2012 최고의 외국 영화

2013.01.05 21:59

쿨스 조회 수:15549


올해는 좋은 영화를 많이 만난 한해다. 고르는게 어려울 정도로 후보작이 많았는데 그 중 어렵사리 몇편을 골라 평을 달아 보았다.
써놓고 나니 아이 뿌듯해 ㅋㅋ
(번호는 순서별이 아님)


1.  늑대아이 - 올 만난 늑대 중 최고 - 올해의 애니메이션부문1위 : 일단 호소다 마모루라서 한 수 접고 들어간다. 미혼모의 육아 이야기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어내 준 감독에게 감사. 올해는 이 한편으로 따뜻하게 지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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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바람의 검심 - 원작만화 재현률 부문 1위 : 사토 타케루의 가벼운 몸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영화. 이 만화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 (관객이 원할 그 포인트)를 잘 집어낸 영화. 원작 본 사람들이 칭찬하는 영화는 드문데 그 업적을 달성해낸 흔치 않은 영화. 몇몇 오글만 참으면 됨. 일본 영화에 익숙해져있는 사람이라면 그냥 그냥 넘어갈 수 있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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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밀레니엄 1부-여자를증오한남자들(스웨덴편) - 이것이 북구의 맛! 라이벌작 파괴율 1위 : 밀레니엄 미국판은 심심하게 간이 안되서 영 못쓰겠다. 역시 오리지날의 맛이다. 쇼킹한 장면에서의 처절함도 그렇고 뭔가 진액이 끈쩍하게 묻어 나오는듯하다. 여 주인공이 별로 이쁘지 않았던 것도 주요한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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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디센던트 - 하와이언 셔츠가 주는 안락함. 릴렉스 부문 1위 : 조지 클루니가 알로하 셔츠가 그리 잘 어울릴지 어찌 알았누. 엄청 무거운 내용을 이리도 상큼 발랄 그러면서도 마음 따뜻하게 그려낸 영화는 없었다. 이거 보고 하와이 가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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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 영국 신사에게 끌리다. 첩보물 부분 1위 : 이야기가 어렵고 복잡하지만 그 속에 잔뜩 읽을 거리를 담고 나를 기다려 주었다. 일단 영국이라면 껌뻑 넘어가는 터에 멋진 남자들이 줄줄이 나와 그것도 스파이짓을 하고 잉네? 아니 좋아할 수 있으랴. 또 한 번 못본게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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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토리노의 말 - 개고생 부문 1위 : 이상하게 벨라 타르의 작품은 내게 인상이 깊이 남는다. 그것도 지지리도 상영시간 긴 놈으로다가 다 봤다. 대사도 거의 없다. 흑백화면에서 몰아치는 폭풍속의 먼지날리는 평야 그리고 근육이 불거 튀어 오를듯한 말과 냄비에서 금방 나온 감자. 이 영화가 좋은가 싫은가는 영화 제일 마지막에 결정 되었다. 암흑속에서의 부녀의 선문답. 그걸로 그냥 이 영화는 올해의 영화 중 한편이 되었다. 니체고 뭐고 그런건 아무 상관 없다. 그저 내겐 감자 감자 감자. 그리고 검은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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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아티스트 - 신선한 충격 부분 3위 : 21세기에 흑백영화 그것도 무성영화가 무어냐 라는 나의 편견을 여지없이 깨 준 작품. 그래서 나는 영화를 안찍고 있는 거다. 아니 못찍고 있는? ㅋㅋ 유성영화 시대이기에 가능한 무성영화와의 조우의 충격을 잊을 수가 없다. 어기의 연기력과 장 뒤자르뎅의 송곳니에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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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크로니클 - 신선한 충격 부문 2위 : 초능력을 다룬 영화 중 역대 최고였다. 다짜고짜 애들이 초능력을 가지게 되는 것 부터 현실적인 대응 방법등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완성도 면에서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 아무 사전 지식 없이 봐서 더욱 재밌게 볼 수 있었다. 요런 신선한 녀석들 만나는 재미에 영화 본다. 진짜.
(신선한 충격 부분 1위는 캐빈 인 더 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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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디어한나 - 머리에 망치 부문 1위 : 올해 본 영화중 가장 충격적인 씬(?)이 있는 영화. 머리에 망치 맞는 기분이었다. 잔잔한 호수에서 백조 구경하는데 고지라가 튀어나온 기분. 그것이 너무나 담담하게 이어져서 더 충격적이었던 것 같다. 폭력에 길들어진 여자와 폭력을 휘두르는 남자가 만나 치유하는 영화. 올해 이 영화를 놓치지 않고 볼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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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케빈에 대하여 - 불효자 부문 1위 : 이런 상 개호*새끼가 다 있나 싶다. 하지만 시종일관 이어지는 것은 엄마의 사랑에 대한 갈구같이 보인다. 영화 보기 전에 아들놈이 상 xx 새끼라서 보다 열불나니 왠만하면 보지 말라는 충고가 있었지만 실제로 영화를 보니 상상보다 더 둘의 관계가 섬세하게 그려져있어 결국 내겐 괜찮은 영화로 남았다. 역시 남의 말을 들을 게 아니라 내가 보고 직접 판단하는게 옳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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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PIFF) 사랑에 빠진 것 처럼 - 나이차 커플 부문 1위& 충격엔딩 1위 : 압빠스키아로스타미의 영화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분위기의 영화로 생각되지만 보다보면 아하~ 하며 고개가 끄덕여질 영화. 일본 배우와 도시를 배경으로 이렇게도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구나 하는 기분을 갖게 했다. 배우들의 면면 골수까지 빼낸듯한 자연스런 연기 그리고 충격적 엔딩! 아 이거 참 쇼킹한데 표현할 방법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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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PIFF) 와시푸르의 갱들 - 가업 전승 부문 1위 : 인도와 갱이라니 미스 매치도 정도가 있다. 하지만 우려를 뒤로하고 저절하고 절절한 갱스터의 가족사가 눈 앞에 펼쳐진다. 총 6시간짜리 대작.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까지 이어지는 갱단의 역사속에 한편에선 할아버지가 주인공 다른 한편에선 아버지가 주인공...이렇게 계속 시점은 변하지만 그 캐릭터들의 매력은 한편 한편 새롭게 다시 태어나 멋진 영화를 이어간다. 이렇게 길면서도 한 시도 눈을 떼지 못하는 폭력적이고 캐릭터 살아있는 영화를 만난 적은 없다. 진짜 멋진 놈들! 개봉이나 좀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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