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01 19:10
변화되는 순간부터 그(들)는
생존을 위해 싸워야 했다.
그 변화 이후 자기가 속했던 사회로 부터 배신을 당하고
그 사회의 집단이 행한 부조리한 일들도 알게된다.
하지만 누구도 그(들)의 편이 아니다.
언론은 그(들)를 날조하고 그(들)를 위험인물로 규정하고,
사회는 그(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거나 아니면 회피한다.
그(들)가 갈곳은 그(들)가 처음 연루된 지역의 망루밖에
없었고 그(들)는 별다른 선택의 여지없이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인다.
위에 말한 내용은 디스트릭트9의 줄거리가 아니다.
지난 2009년 용산참사의 줄거리다.
평범한 소시민이었던 그들은 언론에 의해
탐욕에 쩔은 난민쯤으로 탈바꿈됐고,
정부에 의해 테러리스트 취급을 받았다.
결국 사람들은 죽었고
남은 이들은 또다시 싸워야 했다.
하지만 거대 기업 회장의특별사면을 위한 여론막이용인지는 몰라도
2009년이 가기전 남은 이들에게 다행히 사과와 보상의 합의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개운치 않다.
비쿠스가 올지 안올지 모를 3년여의 시간을
기다리듯, 또 다른 몇몇 이들도 3년여를 기다린다.
그 3년 후가 어떻게 될지는 비쿠스도 또 다른 이들도 여전히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