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22 21:57
2009년 최고의 영화 (해외영화)
< 디스트릭트9 >
그 동안 SF영화에서 다루어져왔던 친구 아니면 침략자 혹은 파괴자의 외계인 이미지를 송두리째 뒤바꿔버린...
약 3천만불의 제작비로 놀라운 결과물을 내놓은 피터잭슨과 닐 블롬캠프 감독의 재기발랄함이 돋보이는 영화이다.
엄청난 자본과 엄청난 몸값을 자랑하는 유명배우들... 여러 흥행작 필모그래피를 가지고 있는 유명감독이 없더라도,
탄탄한 스토리와 연출력만 있다면 관객에게 인정받는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영화이기도 하다.
아들과 함께 지구를 떠나면서 비커스에게 3년후를 기약했던 크리스토퍼...
영화의 결말보다도 크리스토퍼가 약속한 3년후가 궁금해지는...
p.s 피터잭슨은 'Halo' 프로젝트가 무산된 후, '디스트릭트 9'을 제작하게 되었다고 들었는데... 과연 'Halo'가 무사히 진행되었다면...?
2009년 최고의 영화 (한국영화)
< 마더 >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의 주인공들의 행동 하나하나의 의미에 대하여 생각하게 만드는...무언가 심오한 암시들...
봉준호 감독 특유의 '디테일'을 느낄 수 있는 영화였다.
살인의 추억, 괴물과 같은 전작들에 비해 임팩트가 떨어진다고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자신만의 스타일을 살렸다는 것과 김혜자라는 뛰어난 연기자의 또 다른 모습을 이끌어냈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호평할만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대종상 영화제와 청룡영화제에서 모두 여우주연상 수상을 놓친 것이 아쉽다.
적어도 하나는 받았어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는...
영화의 마지막, OST중 '춤'이라는 곡이 흘러나오고...
관광버스안에서의 김혜자의 춤사위와 함께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던 장면이 참 기억에 남는다.
괴물에 이어, 이병우 영화음악감독이 영화의 매력을 배가시켰다고 생각한다.
p.s 10월...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이병우 영화음악감독의 기타 콘서트에 갔을때, 마지막 곡으로 예상대로 '춤'을 연주하였는데...정말 너무 좋았다는...
2009년 최악의 영화 (해외영화)
< 뉴 문 >
개봉전 유료 시사회로 보았던, 그 때의 그 감정이 다시 생각나는...
올해 본 영화중, 중간에 자리를 박차고 나오고 싶은 최초의 영화였다.
물어달라고 징징거리는 벨라를 보면서, 에드워드가 아니라 내가 당장 뛰쳐나가 목을 물어버리고 싶었던...ㅜㅜ
아무리 하이틴 영화의 힘이라고는 하지만...
이 영화가 '다크 나이트'의 기록을 깨고, 북미 개봉 당일 흥행 신기록을 세웠다는게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2009년 최악의 영화 (한국영화)
< 하늘과 바다 >
영화의 작품성, 배우들의 연기력, 흥행성적 보다는 장나라 부녀의 언론과의 잡음으로 인하여 화제가 되었던 영화...
별로 하고 싶은 말도 없는...
유아인과의 진실공방으로 시끄러울때, 나라짱의 아버지이자 제작자인 주호성씨가 감독 및 스텝들의 각서를 받아
스캔하여 장나라 홈페이지에 올렸던것을 보면서 혼자 웃었던 생각이 난다...
p.s 아버님! 대한민국 영화계가 그렇게 만만한 곳이 아니에요...주변여건탓, 남탓만 하면서 필름회수하기 전에 자기반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