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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일 평론가GV에서 쌍욕을 하던 한 남자에 관한 기록

타쓰마 타쓰마
14453 45 57

 

 

smovies 님의 글을 읽어보니

정성일 평론가 gv에서 상습적으로 관크를 일으키는 사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 제 글의 인물과 같은 분인 것 같습니다. 꽤 오래 전 일기처럼 썼던 글을 올려봅니다.

 

 

어느 날 저녁 7시에 <판타스틱 우먼>을 보러 명동까지 갔다. 정성일 평론가의 강연 형식이 뒤에 매달린 형태의 상영이었다. 그는 영화의 러닝타임보다 더 긴 말들을 읊는 터라, 상영 프로그램이 자정 정도가 되어서야 끝날 것이라는 예상은 관객들의 공공연한 합의 사항이었다. 영화 한 편에 할애하는 시간이 어림 잡아 4~5시간. 다시 말해 장내의 사람들은 모두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거나 그에 가까워지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었다.

영화가 시작되고 난 뒤 대강 15분 정도가 흘렀는데, 대뜸 남자 관객 한 명이 지각을 한 탓인지 허둥지둥 자신의 자리를 찾으면서 주변을 소란스럽게 만들었다. 그의 다소 경직되고 부풀려진 거동 때문에 그는 오른편에 앉아있던 한 여성 관객을 툭(혹은 투-욱)치고 말았다. 앞 좌석의 여성 분과 대각선 앞의 나는 그를 스윽 쳐다보게 되었고, 그는 그러한 시선을 알아챈 것 같았다. 옷을 벗으면서 부스럭대는 소리. 무엇을 가져왔는지 비닐을 꺼내는 소리. 심지어 발을 떠는 소리가 겹쳐지면서 그의 소리는 그 부피를 점점 더해갔다. 참다 못한 옆좌석의 여성은 그에게 나지막이 주의를 주었다. 그러자 그는 일반적인 육성보다 짐짓 더 크게 "씨발년들이 소리 좀 낼 수도 있지"라는 말을 내뱉고 말았다. 그의 이악스런 날것의 말은 영화관의 정적을 그대로 관통했다. 전방의 사람들은 흘깃거리기도 하였다. 나도 물론 그를 향해 뒤돌아보았다. 나는 그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았다. 그는 그 뒤에도 몇 번의 냉소적인 한숨과(참, 나!) '씨발년'이라는 욕설을 작게 중얼거렸다.

영화가 끝나자 그 남자의 옆에 앉았던 두 여성은 서로를 황당하다는 듯이 쳐다보았고 어떻게 저런 놈이...라는 눈빛을 주고 받았다. 그 사이에 남자는 남은 강연을 듣기 위해-영화 관람 장소와 강연 장소는 나누어져 있었다-재빠르게 현장을 빠져나갔다. 나는 그가 걸친 회색 목도리를 따라 일부러 그의 뒷자리에 앉았다. 그의 행동이 너무나도 (그야말로) 참담했기 때문이다. 그는 지인 2명과 함께 온 듯했고, 그들과 해맑게 웃으면서 '오늘 좀 늦었다'고 과거의 상황을 구술했다. 그는 열성적으로 영화 관람의 인상들을 지인들과 나누는 듯이 보였다. 그때 상영되었던 <판타스틱 우먼>은 트랜스젠더의 삶을 다룬 영화였는데, 그는 (미소를 만연히 피운 채) 본 영화에서 트랜스젠더를 인간 이하로 보는 저열의 시선, 그리고 그 시선의 윤리학에 대해서 자신의 도덕적 지위를 앞세우며 인본주의를 웅변하고 있었다.

2시간이 조금 넘는 강연이 끝난 뒤에 그는 정성일 평론가에게로 곧장 달려갔다. 이때부터는 나와 그 사이에 물리적 거리가 생겨났기에 평론가와 그가 어떤 대화를 나누었는지는 들을 수 없었다. 다만 확실했던 것은 정성일 평론가는 괄호친 상태에서, 그는 진정으로 흡족한 미소를 -싱글벙글- 띠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나는 정말로 정말로 그에게 무슨 말이라도 해보고 싶었다. "당신은 대체 뭡니까?" "뭐하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나는 거의 제일 마지막으로 강연실(명동씨네라이브러리)을 나갔다. 왜냐하면 그가 정성일 평론가를 붙잡고 거의 마지막으로 장소를 떠났기 때문이다. 영화관을 나서서, 지하철 개찰구로, 플랫폼으로. 그의 회색 목도리는 여전히 팔락거렸다. 그가 내 앞으로 지나갔다. 이윽고 그에게 말을 걸어볼 수 있는 최후의 순간. 그러나 아-차. 나는 끝내 그에게 말을 걸 수 없었다. 이미 그가 무서웠기 때문이다.

나는 그 날 이후로 영화의 공동체, 그리고 한 영화를 두고 우정을 나눈다는 것에 대한 소박하고 유치한 배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그가 뱉은 몇 초의 언동과 거대한 우정의 공동체를 일순간 연결시킨 나의 과격한 치기는 분명 비약적이고 과잉된 것이다. 그리고 나는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모두 도덕적인 엄격함과 자격성을 부여하려는 것도 아니다. 다만 나는 '회색 목도리의 남자'와 '영화를 사랑하는 집단' 사이에 분명히 존재하고 있었던, 혹은 '시선의 저열함'을 이야기하던 사내와 '씨발년들이 소리 좀 낼 수도 있지'라고 외치던 사내 사이에 연결되어 있었던 틈과 같은 하나의 단례를 잊기 힘들기에 여기에서 일기처럼 중얼거리고 있을 뿐이다. 개인 차원에서 끝을 맺어야할 비난은 나에게 이상한 형태의 경험으로 남아 좀 더 큰 공동체를 공격하게 되었다. 내가 가지고 있었던 믿음이 그만큼 터무니 없었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나는 이제 공동체의 외피에 내가 스스로 신화처럼 덮어 놓았던 미학적인 수사를 거두어야 할 테다. 하지만- 하지만- 그래도 어린 아이가 징징대는 것처럼 맴도는 그 이야기. 그 남자는 여전히 여기저기서 영화를 볼 것이고 (혹은 <판타스틱 우먼>을 보고 그와 관련하여 존중과 인권을 이야기할 것이고) 그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자기 옆자리에 앉은 초면의 인간에게 씨발년이라고 면전할 자만심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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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메타메타몽몽
삭제된 댓글입니다.
00:01
19.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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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쓰마 작성자
메타메타몽몽

영화가 딱 끝나자마자 여성분들이 지었던 표정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분들은 내내 집중을 못하셨겠죠. 

00:05
19.08.23.
profile image 2등

그 사람 유명해요. gv때도 제대로 웃음 빌런인ㅋㅋㅋ 자성은 전혀 힘든 사람으로 보이고 제재가 필요할듯 합니다.

00:04
19.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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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쓰마 작성자
코비점퍼

자성이 불가한 사람이군요. 그냥 개인적 친분을 통해 알음알음 유명하다는 뜻인가요? 정말 궁금해서 여쭙습니다.

00:06
19.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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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쓰마 작성자
크리스피크림도넛

정말 충격이었고, 그런 사람들이 비평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구나 싶어져서 슬프기까지 했습니다.

00:09
19.08.23.

정말 끔찍한 인간이네요 ㅋㅋ 정성일 평론가 쥐브이 항상 명동에서 할때마다 막 극성맞게 뛰쳐나가서 맨앞에 앉는 인간들 중 하나인거 같은데요 ㅋㅋ 무슨 영화과 학생들인줄 알고 그러려니 했는데 이런 짓을...;;;

00:09
19.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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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쓰마 작성자
선호

제재가 가능하다면 하고싶으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겠죠. 그 욕소리는 아마 극장 전체에 울려퍼졌을 겁니다. 대사와 노래가 없던 장면에서 발화되었었고, 꽤 컸거든요.

00:12
19.08.23.
타쓰마

그런 인간이 영화를 보면서 대체 뭘 배우고 느낄까요? ㅋㅋ 정말 그 여성분 당사자는 공포는 물론이고 인류애를 잃게 되셨을거 같습니다

00:14
19.08.23.

흐아.. 그 몹쓸단어를 들었던 분들은.. 

정신적 충격이 심했을꺼같아요   .ㅠㅠ

왠 봉변 

00:13
19.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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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쓰마 작성자
다자가

너무나 급작스럽고 뜨악스러운 말이었어요. 말의 강세도 어찌나 힘이 실렸는지, 일말의 자성이 없는 것 같더군요.

00:15
19.08.23.
profile image

근처에 몇번 앉아본 적 있는데 관크짓 항의해도 아무 소용이 없어요. 자기한테 뭐라 그러는 사람은 다 과민반응이라는 식이더라고요. 그러면서 본인은 다른 사람 잘만 지적질하고요.

정성일 평론가님이 이 글을 봤으면 좋겠네요

00:14
19.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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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쓰마 작성자
라파엘로랑

라파엘로랑님은 실제로 항의를 해보셨군요. 어떤 말을 들으셨었는지 궁금하네요. 저는 좀 심하게 말하면 그 분 때문에 정성일 평론가님 gv를 가는 것이 꺼려질 정도입니다.

00:19
19.08.23.

헐.... 너무 충격적입니다...지비같은거 잘 참석안 하는데 너무 놀랍네요....

00:16
19.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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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쓰마 작성자
성공한인생

저는 당사자가 아닌데도 영화에 집중을 못하겠더라고요.

00:21
19.08.23.

나이대가 어떻게 되나요?

어쩜 저렇게 치기어린 행동을 할 수 있는거죠..

00:17
19.08.23.
타쓰마

그 지인들도 욕하는 소리를 들었을텐데...

끼리끼리 다니는 걸까요...

 

안 좋은 기억이 타쓰마님 머리속에

새겨졌다는 것이 참 안타깝네요 ㅠㅠ

00:48
19.08.23.

일기..아니 글 잘봤습니다.정성일평론가는 최소한 그 인간을 알고 있다는거네요.(짐작으론 열성팬처럼 따라다니다 얼굴 몇번 내비추고 알게된..)그 내면은 모른체말이죠.

00:19
19.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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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쓰마 작성자
닢시

제가 얼핏 지켜본 바로 추정컨대 구면이신 것 같더라고요. 평론가님이 아신다고 해도 현실적으로 달라질 게 없을 것 같아 슬픕니다. 저는 정말 우울하기까지했던 경험이었습니다.

00:23
19.08.23.
타쓰마

지하철에서 얘기안(못)꺼내신게 어쩌면 다행이라고 생각해요.욕들어먹은 여자분들처럼 언짢은 기분을 덤으로 집에 가셨을거같네요....

덧글쓰다 생각났는데 저 정도 씨네필(자기딴엔 나름 어깨들썩이며)이면 어쩌면 익무 회원일수도 있겠단 생각을 하니 더 소름이 몰려듭니다.

00:31
19.08.23.
profile image

나와 같은 것을 좋아한다고 좋은 사람은 아니더라고요. 친밀감이며 동질감 등을 느꼈던 적도 있었는데 그 환상이 무너질 때의 씁쓸함이란... 같은 대상을 좋아한다는 사실 자체가 혐오스러울 정도였어요. 정성일 평론가 라이브러리톡은 한두번 가본 게 전부라 누군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말 엄청난 분이네요. 제가 그 장소에 있었던 것처럼 불쾌합니다.

00:20
19.08.23.
profile image
타쓰마 작성자
Renée

거의 우울할 지경이더라고요. 공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음 번 정성일 평론가gv에서는 마주치시지 않길 바랄게요.

00:25
19.08.23.
청피망
관리자가 삭제한 댓글입니다.
00:28
19.08.23.
profile image

충격적인 에피소드와 저런 인간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무엇보다 한편의 수필을 읽은 듯 맛있게 살려주신 글에 더더욱 놀라서 댓글 남깁니다. 글솜씨 엄지척! 추천드립니다 ㅎㅎ

00:33
19.08.23.

헐,, 그런 사람도 있었군요. 참 매너라곤 쥐꼬리 만큼 찾아볼 수 없는 분이군요 ㅠㅠ

00:39
19.08.23.

소름끼치는 부류네요. 저런 사람은 도대체 아트영화를 왜 볼까요? 밑에 관련 글도 봤는데.. 블랙리스트 처리되면 좋겠네요..

00:40
19.08.23.
f175v2a
삭제된 댓글입니다.
00:44
19.08.23.

이번 자끄드미때도 분명 나타나겠죠..

글만 봐도 역겹네요

01:31
19.08.23.

적어도 익무 눈팅은 하는 사람일 것 같은데...

이 글을 보더라도 반성은 안할 부류일 것 같네요 ㅜㅜ

그 때의 심정 글에서 느껴져서 마음이 아픕니다..

01:34
19.08.23.

자신이 생각하는 도덕적 이상향과 그에 걸맞지 않는 행동은 비웃어 주면 됩니다.

말과 행동이 안 맞는 사람일 뿐이죠

 

01:44
19.08.23.
profile image

아..누군지 알것같다....다리 엄청떨어서 그 해당열 의자가 다 들썩들썩..

01:56
19.08.23.
profile image

 gv까지 꾸준히 참여하는 열정이라면 기본적인 매너를 가진 영화 매니아들이 많은데 안타깝네요. 내가 이런 사람이랑 같은 집단에 소속되어 있다면 많이 불쾌하네요.

02:24
19.08.23.
모발모바일
삭제된 댓글입니다.
02:44
19.08.23.
profile image

영화관에서 큰소리로 욕할정도면 퇴장시켜야죠...

02:44
19.08.23.

익무에서 별일 아닌 게시글 댓글에 문자로 쓴 욕설을 볼때...그욕설을 쓴 아이디가 다른 댓글엔 웃으면서 댓글을 써놓은걸 우연히 볼때.. 제가 느끼는 그 괴리감이..본문의 이부분과 같군요 

 

"나는 그 날 이후로 영화의 공동체, 그리고 한 영화를 두고 우정을 나눈다는 것에 대한 소박하고 유치한 배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그 이후 이어지는 표현

 

 

06:07
19.08.23.
profile image

현장의 불쾌감이 생생하게 전달되는 글이네요. 저도 극장 티케팅할 때마다 그런 뒈먹지못한 빌런 만날까봐 예민해지는 1인입니다. 

06:54
19.08.23.
profile image

(익무회원분들, 죄송합니다) 씨발색희네요 ㅡㅡ+

09:40
19.08.23.
profile image

필력이 장난아니세요. 몰입감이 대단합니다.

제가 현장에서 겪은것 마냥 짜증이 다나네요 ㅜㅜ

 

그리고 저 관크를 일으키시는 분도 다른의미로 대단하네요^^ 어휴..

 

11:22
19.08.23.

GV에서 겪은 일은 아니지만 소중한 영화를 공유하는 관객에 대한 배신감..에 대해 공감하여 댓글을 씁니다.

 

팬텀스레드를 보러 갔을때의 일이었어요 

평소 좋아하는 감독인 폴토마스앤더슨이었고, 넘나 좋아하는 다니엘데이루이스에 또한 좋아하는 이동진 평론가가 별 5개를 준 상태라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아주아주 높았었습니다.

그래서 오로지 영화를 잘 감상하고 싶다는 간절함으로 광화문 시네큐브로 예약을 했었더랍니다.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 다 익히 알고 계시겠지만 경험상 시네큐브에서는 관크당할 일은 거의 없었어요

그래서 관크를 피하고 싶다 하면 시네큐브로 예약해서 보곤 했었죠

각자의 관람을 존중한다는 신뢰랄까? 그런것이 있었고 그 기대는 늘 충족되었었거든요

 

그게 꺠진날이 하필 팬텀스레드 보던 날이었습니다 ㅠㅠ 

지금도 너무 속상해요 

제 옆자리 앉으신 분께서 넓지도 않은 좌석에서 용케도 몸을 좌우로 꼬시고는 다리를 덜덜 떨기 시작하십니다

게다가 머리를 제쪽으로 기울이신 채로 계속 손톱밑에 살을 잘근잘근 씹으시는거에요

그냥 잘근잘근이 아니라 기괴한 소리를 내면서 뜯으면서 상체가 제 쪽으로 기울어져있다보니 스크린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제 시야에 그분의 움직임이 계속 드러나는 겁니다.. 

잠깐 그러다 말겠지 했는데

영화 상영되는 내내 그러시더라고요 

그분의 관크에 괴로워 하는 내내 이렇게 아름다운 영화를 좋아하고 일부러 찾아와서 보시는 분이

왜 옆자리에 앉은 사람에게 본인의 행동으로 인해 피해를 끼칠수 있다는 생각은 조금도 하지 못하는걸까 하는 생각때문에

더 심란했어요 ㅠㅠ 

 

그저 운나쁘게 관크를 당했다고 생각하고 넘길 수 있는 일이지만..

일반 상영관에서도 당해본적 없는 극강의 관크를.. 아끼고 믿었던 공간에서 경험했을때의 충격이랄까요 

그 공간 자체가 유별나고 대단해서가 아니라  영화를 사랑하시는 분들에 대한 오랜 동료애와 서로에게 관크하지 않는 배려심이 주는 믿음의 관계가 한번의 관람으로 사라져버렸다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더 충격이었던 것 같아요

 

 

13:13
19.08.23.
profile image
ninohoho
씨네큐브에도 은근 관크 많아요. 그런데 워낙 믿고 가는 장소인 만큼 관크를 만나면 다른 곳보다 충격이 더하죠ㅠㅠ
15:57
19.08.23.
profile image

영화 '쎄시봉'에서 한효주가 나름 열창한? 신동엽 시인의 말을 비통한 심정으로 읊조려 봅니다

"허울뿐인 씨네필, 그 '껍데기는 가라'"

13:48
19.08.23.

제가 그런 일을 겪었다면 영화 보는 내내 집중이 굉장히 어려웠을 것 같네요... 어후 참

14:04
19.08.23.

안만났으면 하는 부류네요 저같음 그 소리 듣고 영화 안봤을거 같아요 이미 영화시간 15분이나 늦었다는 것만으도 영화에 대한 사랑이 껍데기뿐인 사람이네요 그러면서 무슨 평론가의 말을 들으면서 ㅋㅋㅋㅋ 하이고 웃기다 ㅋㅋㅋ

지식만 앞서서 공감과 감정이 없는 부류들 딱 질색입니다. 인간이 아니에요 지식만 든 기계죠

18:45
19.08.23.
profile image

헉....생각만 해도 정말 끔찍한 상황이네요...
그 얘기 들은 여자분들은 멘탈털려서 영화에 제대로 집중못하셨을 듯;;;

21:16
19.08.23.

저도 그때 뒷자리에 있어서 봤습니다. "나는 뭐 움직이지도 못해?" 이랬던 것 같구요. 그 옆자리 분과 앞자리 분께 지금이라도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당해봤거든요.

 

그 사람 거의 모든 GV에 오는데, (부산 영화제는 못 오더라구요) 80% 확률로 영화 클라이막스에 나가서 몰입을 망칩니다. 한 10월쯤부터 4월까지는 겉옷을 입고 오는데, 꼭 영화 중간에 벗으면서 앞자리 발로 찹니다. "아름다운 별" 볼때 제 뒤에 앉아 있었는데 12번 찰때까지는 셌는데 그 이상은 걍 안 셌습니다. 근데 이 사람, 뒷자리 사람이 자기를 차면 째려봅니다. 그리고 영화 중이나 강연중에 뜬금없이 혼자 쳐 웃는데, 옆 사람이 강연중에 소리내면 자기 녹음하니깐 조용히 하라고 합니다. 즉, 일관성이 없어요. CGV 명동 씨네마 라이브러리 기준으로 보통 6~9에 앉는데, 영화 시작때까지 본인 뒷자리가 비어있으면 불안해하세요. 뒤늦게 들어와서 가방에서 캔 꺼내서 딸꺼에요.

타 사이트에서도 목폴라 체크남방으로 유명합니다.

 

아트하우스 모모는 예매자 이름을 듣고 표를 주는 시스템인데, 옆에 있다가 듣고나서 찾아보니깐 매거진 필로 후원자 목록에 있더라구요. 영화 시작전에 떠드는거 들어보니깐 뭐 촬영일 한다는 거 같던데 아직 학생인지 정보가 더 나오지는 않더이다.

13:54
19.08.26.
profile image

그런 쓰레기는 블랙리스트에 올려서 다신 출입을 못하게 막아야 합니다.

14:26
19.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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