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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로이 (Noroi, 2005)

마에다
9261 0 4


감 독 : 시라이시 코지

출 연 : 고바야시 마사후미

 


 

노로이(呪い-저주라는 뜻을 지닌 일본어 명사)

 


 

블레어 위치의 성공을 필두로 공포 다큐멘터리라는 쟝르가 세간에 관심을 모은 적이 있다. 일찌기 고만고만한 소제와 연출등으로 한계력을 드러낸 일반 공포영화에 식상한 호러매니아들은 생생한 리얼리티 호러를 체험할 수 있다는 차원에 열렬한 호응을 보내기도 하였다. 가까운 일본만하더라도 호러영화의 강국답게 수많은 다큐멘터리 공포물들이 끊임없이 제작 발표되어 하나의 사회적 붐을 일으킨 바가 있다. 그러나 과잉공급에 대한 부작용의 산물이랄까? 제작사 상당수가 메이저가 아닌 소규모의 영세업체이기에 양질의 작품보단 저(低)퀄리티의 수준이하 작품들을 양산시켰고, 이것은 결국 공포 다큐멘터리 열기에 찬물을 끼얻는 결과로 연결되는 꼴이 되어버렸다.

 

 



 

물론 우리나라도에서도 다큐호러가 나온 적이 있다. 2003년작 목두기 비디오가 그것이다. 허구가 아닌 100% 실화라는 사실로 세간의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이또한 훼이크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호된 비판을 받았었고, 결국 일본의 문화적 실패를 그대로 답습해버린 꼴이 되었을뿐 남는건 아무것도 없었다. 썰이 길었는데 오늘 소개하는 노로이 역시 무수한 공포 다큐 작품중 하나이다. 많은 사람들의 실종, 자살사건이 속출되는 가운데 주인공 저널리스트(고바야시 마사후미)가 그 사건을 취재하게되고, 결국 이 모든 사건이 하나의 연결고리로 이어진 원한에 의한 한 여인의 복수극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극형식이 아닌 취재, 보도 형식으로 보여준다.

 

 



 

고바야시는 심령관련전문 저널리스트이다. 그런 어느날 고바야시의 저택이 전소되는 사건이 일어난다. 마누라는 불에 탄 시체로 발견되고, 고바야시는 행방불명이 되어버린다. 그로부터 수개월이 지난 어느날 모 잡지사로 고바야시로부터의 한통의 비디오 테이프가 발송되고, 테이프를 재생해보니 놀랍게도 그 테입에는 고바야시 실종과 관련된 충격적인 내용들이 담겨져있다. 노로이의 스토리는 테입에 담긴 충격적인 내용을 토대로 한다. 사람들의 실종, 다발적인 살인사건이 고바야시 일가의 몰락과 어떠한 연관성을 지녔는지 하나하나 상세히 공개해나간다.

 

 



 

테입의 내용이 얼마나 충격적인지 알고싶나?

 

 



 

결과적으로 노로이는 그저그런 수준에 머물러 헤메이는 무습을 보인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어느하나 새로운 껀덕진 없다. 일련의 연쇄살인사건은 한 여자의 복수로부터 비롯되고, 주인공이 여자귀신의 원혼을 달래주면서 모든 것이 해결되었다고 생각될 즈음 벌어지는 반전등등.... 어디서 많이 봐왔지 않나? 그래 이미 예전에 링이나 주온, 디아이등에서 울궈먹을대로 먹은 것들이다. 단순히 그것을 타큐멘터리로 바꿨다고 해서 공포감이 증대될꺼라는 생각은 큰 착오다.(연출력이 뛰어나다면 이야긴 달라지겠지만) 등장인물들의 오버연기 역시 짜증을 자아낸다. 시도때도 없이 소리만 질러대니 귀가 다 얼얼할 지경이다. 마치 "이래도 안무섭냐?"라고 보는 이에게 억지강요라는 하는 듯한 느낌이 지배적이기에 맥만 빠진다.

 

 



 

물론 이 모든 것이 실화라면 얘기는 달라질거다. 아마도 엄청난 반향과 더불어 고바야시는 호러역사에 길이 남을 인물로 기억됐을 것이다. 허나 문제는 노로이가 훼이크라는데에 있다. 작품을 들여다 보면 이 작품의 내용이 100%구라라는 것을 대놓고 보여주니 말이다. 진부한 소제에 엉성한 연출. 무서워질래야 무서워질수가 없다.

 

 


 

작품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마지막 신. 우측에 보여지는 여자 귀신의 형체(스샷참조)는 합성티가 너무 나기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 대체 왜 엉성한 여자귀신의 이미지를 쑤셔넣은건지.. 아마도 지나친 반전집착에 대한 어의없는 결과물이지 않나싶은데 그럴바엔 차라리 웃음소리로 대체해줬다면 그나마 낫지않았을까? 또 자신의 가정이 쑥대밭되고, 마누라는 불에 타는 그순간까지 주인공은 비디오 촬영에 여념이 없다. 심지어 자신이 폭행을 당하는 순간에도 촬영은 계속된다. 프로의식이 강하다고 칭찬이라도 해줘야하나? 리얼리티가 핵심인 다큐멘터리물에서 의도된 행위가 노출되었을때 이미 그 작품은 다큐멘터리로서의 기능이 완전히 상실된다는 것을 왜 모르는 것인지 안타깝기가 그지없다. PS..이런 식의 다큐멘터리 호러는 이젠 사절이다. 안이한 제작방식에 철퇴라도 가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제작비가 빠듯하면 차라리 심령사진 컬렉션이나 귀신출몰지 순례등 이딴쪽에 신경을 더 기울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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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김종철
아.. 페이크다큐로군요.. 중간에 남자 사진은 끔찍 -_-;; 잼날거 같은데 별로인가 보네요 T_T
16:11
08.04.05.
profile image 2등
이런게 밤에 혼자 보면 정말 무서운데... 안 무섭다니 안습 ㅠㅠ
16:11
08.04.05.
3등
페이크다큐 중에서 '혈육의 꽃' 그럭저럭 재미있게 감상한 기억이..
16:11
08.04.05.
정영욱
갠적으로는 <노로이>보다는 <목두기 비디오>를 좀 더 재미있게 봤다는 ..... ;;;

일부러 속아주는 척 보면 나름대로 볼만한 영화지만 ... 페이크 다큐에 속아주기에는 머리가 너무 컸지요 .......;;
16:11
08.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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