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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수다 시네마캐슬 <치와와> 후기 (강스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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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네마캐슬 상영작으로 나온 <치와와>를 보았습니다

예고편에 나온 음악이 마음에 들어서 봤는데 아예 예고편이 오프닝시퀀스를 많이 가져왔네요. 일단 개인적으로는 호였습니다. 

 

이야기는 치와와라는 인물의 죽음으로부터 시작하지만, 생각보다 이야기는 어둡지 않습니다. 어둠이라는 것의 기준이 끝도 없는 암울, 제 기준에서의 가장 어두운 작품이자 일본창춘물 중에서도 가장 아둡다고 느껴지는 <릴리 슈슈의 모든 것>에 비하면 어둡지 않습니다. 오히려 밝고 신나는 편에 속합니다. 굉장히 화랴하고, 정신없고, 색감이 화려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마냥 밝을 수도 없는 것이 치와와라는 사람의 면모를 보여주며 어느 사람에게 좋은 사람, 다른 사람에겐 나쁜 사람이다는 모습을 다 보여줍니다. 모임에 있는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고요. 거기에 섹스와 돈을 넣어 사람들의 관계가 어떻게 와해되는지도 보여줍니다. 어떻게 본다먼 추억이 된 한 사람을 되돌아가는 과정에서 <러브레터>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물론 결은 완전히 다릅니다.

 

학창시절에 친구들이 모였다가, 졸업하고 나면 잘 모이지 않는 것처엄 치와와와 모임 또한 그런 거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결말 역시 다 같이 모이는 것으로 끝나니 주제 역시 다 같이 잘 지내던 시절을 이야기합니다.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여성분들한테 추천은 못 드릴 것 같습니다. 저게 맞나 싶은 시퀀스가 한 두 번 등장합니다. 특히 마지막 쯤 저건 성폭행 아닌가 하는 장면도 있어서 의아했고요. 의미 자체는 이해했지만 너무 길어서.. 그 장면을 다른 장면으로 대체했다면 훨씬 괜찮았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치와와가 토막살인 당한다는 설정도 좀 과해보입니다. 결국 끝까지 왜 죽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주지 않습니다.얘기하지 않을 바엔 너무 과한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치와와가 큰 잘못을 저지르지도 않았습니다.친구들 이야기도 좀 길고요. 치와와를 바라보는 사람들을 말하기보다 치와와 자체에 좀 더 중심을 두었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치와와가 굉장히 외롭다는 묘사는 와닿았으나 거기서 더 전진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상당히 과감하고 외설적이라는 느낌도 듭니다. 성관계 장면이 좀 많이 나오고, 거리낌이 없습니다. 또 너무 연출이 정신없기도 하고 소리도 시끄럽습니다. 저한테는 이게 좋았지만 다른 분들한테는 아닐수도 있으니까요.

 

중간에 발리우드처럼 노래 부르고 춤추고도 합니다. 다큐 찍는 듯한 연출도 많고요. 굉장히 많은 시도와 실험을 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깊이가 얕다는 점이 매우 아쉽습니다.

 

쓰다보니 두서없이 썼지만, 개인적으로는 음악과 배우들 연기, 연출이 꽤 마음에 들고, 애초에 일본감성을 매우 좋아해서 저는 재밌게 봤습니다. 오프닝 시퀀스는 극장에서 다시 보고 싶습니다.

 

3.8 / 5

sakia sa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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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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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1등 은아리영 21.02.16. 01:55
이 영화는 잘봤는데 클럽음악 소리가 너무커서 귀찢어지는거 같았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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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kia 작성자 21.02.16. 02:10
은아리영
좀 시끄럽긴 하죠 ㅋㅋㅋㅋㅋㅋ
2등 나르크 21.02.16. 09:51

일본은 야쿠자가 있기 때문에 토막으로 도쿄만에 버려졌다고 하는거는 맥거핀이자 일종의 클리셰 같은 죽음 형태 일겁니다. 영화는 취향에 맞아 만족스럽게 봤는데 동행여성은 좀 안좋아하긴 하더라고요

 

오프닝 시퀀스는 환상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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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kia 작성자 21.02.16. 09:53
나르크

오.. 새로운 걸 알아갑니다..
확실히 여성분들이 좋아할만한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오프닝 시퀀스 때문에 다시 볼까도 생각 중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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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하파타카차 21.02.16. 10:55

이 감독의 작품인 잠자는 미녀의 한계가 마음에 들었어서 치와와도 기대하고 보았는데 나쁘지 않더라고요. 이걸 괜찮게 보셨다면 전작도 강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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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kia 작성자 21.02.16. 10:57
하파타카차
오오 한 번 봐야겠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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