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무가 낯설게 느껴질 때
에.... 익무질 참 오래 하긴 했습니다. 벌써 15년이 넘었네요. 뭐...중간중간 활동 안 할 때도 있었지만요.
그런데 요즘 들어 익무가 참 낯설게 느껴집니다.
이게 뭐 익무 잘못도 아니고 영화시장이 변하면서 그런 것 같은데요.
저는 지금도 굿즈라는 것에 참 관심이 없어요.
요즘은 잘 안 하는데 익무에서 리뷰이벤트하고 가방 준다 그러면 좀 들이대곤 했죠... 가방은 실용적이니깐요.
근데 포토카드나 엽서, 포스터, 전단지 같은 건 사실 관심이 없습니다. ...사용할 수 없는 건 별로 안 땡기더군요.
아주 어릴때야 영화잡지에서 오리지널 포스터 주던 시절에 한 200장 모아보긴 했습니다.
(이사갈 때 엄마가 다 버려서 그 뒤로 안 모아요)
예...그때부터 였던 것 같아요. "모아봤자 부질없어"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게...
익무가 낯설다고 느낀게 영화수다 게시판을 보다가 든 생각인데요.
메가박스에서 '겨울왕국2' 때문에 뭘 나눠주는지 모르겠는데... 그거 관련 게시글이 수두룩하네요.
'겨울왕국'도 재미없게 본 영화고 굿즈도 관심없다 보니 내용도 모르겠네요.
...그런 게시글들이 안 좋게 보인다거나 그런 건 아닙니다. 여긴 자유로운 게시판이니깐요.
다만 지금 '결혼이야기' 리뷰 쓰는 중인데...쓰다가 잠시 게시판을 보니... "여기에 리뷰를 올려도 되나"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더군요.
'블랙머니' 리뷰도 실컷 써놓고 그런 생각이 들어서 '영화리뷰' 게시판에 올렸거든요.... 확실히 그 게시판은 잘 안 들어가는 게시판이긴 해요.
제가 리뷰 쓰는거야 뭐 저 편하자고 쓰는거긴 한데 그래도 사람들이 읽어주면 기분은 좋거든요.
제 리뷰가 남들이 보기에는 "뭐 쓸데없이 긴 글이네"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이렇게 써야 직성이 풀려서 이렇게 씁니다.
보통 하나 쓰는데 1시간 내외로 걸리고요. 그리 긴 시간은 아니지만 다른 뻘글보다는 신경을 쓰는 편이죠.
근데 이것도 이제는 "혼자 떠드는 글인가" 싶기도 합니다.
시간이 지나니 익무도 변한 것 같긴 해요.
굿즈 중심의 영화관람 문화에 적응해야 할 것 같긴 한데 쉽진 않습니다.
그래서 올드비인 저는 물러나야 되나 고민이네요.
익무질 오래 하다보니 여기에 저 싫어하는 사람도 많고 제가 싫어하는 사람도 많고... 사람이 한 집단에서 모두와 잘 지낼 순 없으니깐요.
'결혼이야기' 리뷰는 쓰긴 쓸 겁니다. ...제 만족이니깐요.
근데 다른 게시판에 올라갈 수 있어요. 오늘 영화수다 게시판은 좀 많이 낯설어서요.
추천인 25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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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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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즈에 관심없는 분들도 많을거예요~~^^;; 주면 감사히 받긴 하는데 받으러 메박까지 가기는.. 터미네이터 키링? 이것도 받을때만 멋지네.. 하고는 어디뒀는지도 몰라서ㅜㅜ
자주는 아닌데 가끔 그렇죠... 굿즈 얘기가 7할 이상일 때가 종종 있어요ㅋㅋ 그럴때는 영화글 쓰면 너무 쉽게 묻히구요
저도 굿즈 1도 관심 없습니다 다 남 줍니다ㅎㅎ
수위님 리뷰는 자주 보는 편입니다 ! 오늘도 기대하겠습니다
리뷰 애독자입니다!!!
영화 스포일러를 즐겨보는 타입은 아니고 많은 영화를 보진 못해서 많은 리뷰를 보진 못했지만 영화 보고 난 이후에는 수위아저씨 리뷰는 어떨까? 궁금해하며 봅니다.
본인 안티처럼 '요즘 세상에 누가 긴 글 읽는다고' 쓰시는 글귀와 츤데레같은 행동에 소소하게 키득키득거리며 웃게되요:)
전 가입한 지 얼마 안 되었지만.. 시사회, 패키지, 상영특전 있는 날엔 인증글, 재고정보가 수두룩하게 올라와서.. 그 외 주제들이 묻히더라고요..ㅠ
리뷰 잘 읽고 있습니다! 글을 잘 쓰셔서 작성하신 글 검색해서 읽어보기도 합니다. :)
영화는 보지도 않고 굿즈만 챙기는게 당연시 되고,
스크린 싹쓸이가 당연한 경제논리라 옹호되고.....
홈페이지 리뉴얼 때 잡글과 정보글 게시판을 나누자는 의견도 전지하게 오고갔던 익무였는데....
낯설다 못해 요즘은 솔직히 무섭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네요....
고작 6년차인데.....
공감합니다...ㅋㅋㅋ...
그냥 영화를 기억하는 여러가지 방법 중 하나구나라고 생각했었고,
저도 가끔씩은 굿즈 욕심이 날때가 있어서, 이야기 주고 받는 건 나쁘지 않다는 입장인데...
과열된 느낌은 있죠. 영수다에 정성글 써도 묻힐 때도 많아서, 끄적게에서만 노는 것도 살짝 있어요.
뭐, 끄적게에서도 실은 먹방글 아니면 잘 안 보듯이 영수다에서도 그런 게 아닌가 생각이 들고요.
그럴 때면 블로그나 SNS에다가만 잠시 글올리다가 다시 익무에서 글쓰고 그래요.
몇몇 읽어주시고 정성껏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저는 그래도 글쓰고 싶더라구요. :)
댓글을 잘 남기지 못하고 있지만, 쓰신 영화리뷰는 잘 보고 있습니다. 좋은 글 계속 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