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에서 마신 삿포로 맥주 vs 한국서 마신 삿포로 맥주

삿포로 여행 직후 저는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평소 비려서 안마시던 일본 맥주가 삿포로에선 너무나도 맛있었던 터라,

이게 삿포로에서 가서 마셔서 생긴 플라시보 효과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삿포로에서 마신 삿포로 맥주의 맛에 대한 기억이 희미해지기 전에 한국에서 삿포로 캔맥주를 사서 비교해봤습니다.

결과는 방금 전 입에 댄 순간 났습니다.

삿포로 현지 맥주의 압도적인 압압압승입니다 -_-

방금 한입 마시고 그냥 버렸습니다...

저는 현지에서 생맥주와 병맥주, 캔맥주를 모두 마셔봤습니다.

바로 뽑아주는 생맥이 최고지만 일본 편의점에서 파는 북해도 한정 삿포로 캔맥주도 별 차이가 없습니다.

그만큼 현지 맥주의 위엄이 엄청난거죠...

소믈리에 급의 미각을 갖고 있지 않아도, 맥주를 잘 안마시는 분들도 단번에 알아차릴 만큼 한국 시중의 삿포로 켄맥주는 오줌맛입니다 -_-;

수입라벨 안붙어있는거 보니까 국내생산인거 같은데...

삿포로 가서 마시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거의 기만하는 수준이네요 ㅂㄷㅂㄷ

500ml 한캔에 4000원 정도 하죠?

싸게 사도 3000원대...

이거 마실 바에야 그냥 국내맥주나 발포주 저렴하게 드시기 바랍니다...

음~ 역시 일본 맥주야! 라면서 마시기엔 너무나도 민망한 수준의 오줌맛입니다.

맛의 깊이부터가 다른데요, 고급 이자카야나 가서 병맥이나 생맥으로 먹어야 그나마 근접한 수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홉’으로 내는 맥주의 향이 정말 중요한데 그냥 전형적인 한국맥주 맛이네요.

정말 비교해봐야지 하면서 사온 제가 한심하군요 ㅂㄷㅂㄷ

맥주만큼은 일뽕에 취하렵니다.

삿포로 맥주는 꼭 삿포로에 가셔서 드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