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질주 : 홉스 & 쇼' 4DX 후기 - 주호민을 능가하는 스킨헤드 파괴왕 콤비
- happygro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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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질주 : 홉스 & 쇼> 4DX로 보고 왔습니다.
전편인 <분노의 질주 8>에서 뜻하지 않은 떠버리 케미로 신선한 재미를 줬던 '홉스 & 쇼' 콤비가 아예 자기들끼리 스핀오프를 찍었습니다.
개인적으론 이 둘의 조합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어서 기대를 많이 했어요.
그런데 오히려 이 둘 보단, 바네사 커비가 맡은 '해티'가 하드캐리하네요.
바네사 커비는 <더 크라운>에서 처음 본 배우인데, 그땐 딱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작년 <미션 임파서블 : 폴아웃>도 그렇고 이번 작품까지, 정말 스파이 액션 영화에 잘 어울리는 마스크네요.
영화 자체는 액션 영화치곤 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는데, 러닝타임 내내 해티가 시선을 잡아끌어서 지루하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다른 배우들과의 케미도 좋고, 액션 연기도 훌륭해요. 이 배우의 행보가 기대되네요 :)
홉스와 쇼의 기상천외한 드립 대결을 기대했는데, 이 부분은 기대보단 살짝 못미쳤던 것 같아요.
뭔가 좀 얌전해졌달까? 홉스 캐릭터가 거의 캡틴 아메리카 같은 정의감 넘치는 캐릭터로 그려져서 그랬던 것 같아요.
사실 홉스가 이번 작품에서 큰 재미가 없어요. 분노의 질주의 홉스라기 보단, 그동안 드웨인 존슨이 여러 작품에서 맡아왔던 정의감 넘치는 캐릭터의 연장선상 같이 느껴져요. 가족, 세상을 구하기 등등...심지어 이번엔 뜬금없이 자신의 '고향'까지 가더군요 ㅋㅋ
그러면서 계속 세상을 구한다니 뭐니 하는데....솔직히 세상을 구한 것보다 파괴한게 더 많지 않나요? ㅋㅋㅋ
거의 주호민을 능가하는 스킨헤드 파괴왕 콤비였습니다.
하지만 액션 연출은, <존 윅>과 <데드풀 2>의 감독답게 정말 화끈합니다. 그리고 4DX와 시너지를 일으켜 강렬한 효과를 선사해요.
쉬지 않고 떄리고, 치고 박고, 뭔가 터지는데...그에 맞추어 의자도 신나게 흔들어줍니다.
마치 놀이공원에 온 것 같긴 했지만....나중엔 솔직히 몸이 아팠어요 ㅜㅜ 너무 두드려맞아서
의자가 흔들리다가 머리 쪽 딱딱한 부분에 머리 박아서 눈물도 났구요...
진짜 장난 없더군요. 끝까지 달리는 액션으로 스트레스도 다 날라간 것 같아요.
최근 나온 <분노의 질주> 본편들에 비해서 밀도도 떨어지고, 뭔가 장황하다는 느낌이 있어요.
하지만 여름 액션 블록버스터로 즐기기엔 정말 제격인 영화였어요.
그리고 4DX로 보면 배는 더 재밌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
★★★
4디로 관람 예정이라 잘 읽었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