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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 페그, “벤지는 내게 편안한 수트 같은 존재” (일본 인터뷰)

카란 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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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에는 일본 프로모션이 취소됐었죠?

맞아요. 원래 <데드 레코닝> 때 일본에 올 예정이었는데, 출발 하루 전에 전미 배우조합 파업이 터지는 바람에 취소됐어요. 정말 아쉬웠죠.

─ 2024년엔 가족과 함께 일본을 방문했다고요?

네, 사적인 여행이었어요. 도쿄랑 교토에 머물렀는데, 특히 교토는 정말 마음이 평온해졌던 장소예요. 딸과 함께였고, 딸은 이번이 첫 일본 방문이었어요. 정말 멋진 추억이에요.

─ 도쿄에선 어떤 장소가 인상 깊었나요?

단연코 ‘타이토 스테이션’(게임 센터)이죠! (웃음) 게임센터에서 UFO 캐처로 하이얏트 키티 인형도 뽑았어요. 그 인형 들고 있는 사진, 인스타에 올렸었죠.

─ 벤지 캐릭터와의 오랜 인연, 어떤가요?

벌써 20년 가까이 함께하고 있어요. 처음엔 <MI:3>에서 실험실 기술자였는데, <고스트 프로토콜>부터 필드 에이전트가 됐고, 그 이후로 쭉 성장해왔죠. 이번엔 드디어 팀 리더 역할까지 맡게 됐어요. 연기하는 게 정말 즐거웠어요.

─ 캐릭터에 익숙해졌다는 느낌도 있나요?

완전요. 오랜만에 촬영 들어가도 감이 바로 돌아와요. 벤지는 저한텐 착 감기는 수트 같은 존재예요. 입는 순간 기분이 좋아지고,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느낌이랄까요?

─ 벤지가 사랑받는 이유는 뭘까요?

벤지는 관객의 시선을 대변해주는 인물이에요.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거야?” 같은 반응이 우리와 같거든요. 그래서 더 친근하고 인간적으로 느껴지죠.

─ 반면, 에단 헌트는 거의 슈퍼히어로급이죠.

맞아요. 톰 크루즈도 에단 헌트도 정말 비현실적이죠. 인간을 넘어선 존재랄까. 반대로 벤지는 평범해서 관객이 쉽게 감정을 이입할 수 있어요. 반응도 우리처럼 똑같고요.

─ 톰 크루즈의 위험한 스턴트를 볼 때 어떤가요?

예전엔 진짜 걱정 많이 했어요. ‘이번엔 정말 죽는 거 아냐?’ 싶을 정도로. 근데 요즘엔..뭐랄까, “톰이니까 하겠지”란 생각이 들어요. “달에서 뛰어내릴 거야” 해도 놀라지 않을 것 같아요. (웃음)

─ 크루즈와의 신뢰는 어떤가요?

무조건적인 신뢰죠. 그 사람은 ‘100% 쏟지 않을 거면 하지 말자’는 마인드로 일해요. 그러니까 늘 철저하게 준비해오고, 놀랄 일이 없어요. 그게 바로 톰 크루즈니까요.

─ 이번 작품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비행기 장면, 현장엔 없었다고요?

네, 현장에는 없었어요. 대신 저는 그가 늘 프로답게, 신중하게 준비한다는 걸 아니까 믿어요. 솔직히 그 장면 찍을 때 현장에 있었으면 무서워서 손톱 다 물어뜯었을 걸요. 안 간 게 차라리 다행일 수도 있어요. (웃음)

─ 연기자로서의 톰 크루즈는 어떤가요?

저는 그와의 감정 신이나 조용한 장면도 정말 좋아해요. 이번 작품에도 그런 신이 조금 있는데, 특히 만족스러웠어요. 다들 톰 하면 스턴트만 떠올리지만, 사실 엄청난 배우예요.

─ 일본에선 '톰 크루즈의 달리기’가 화제죠.

그럴 수밖에 없어요. 톰은 걷는 것만으로도 영화 같거든요. 그 자체가 영화예요. 손 동작이든 무릎 각도든, 뛰는 모습이 시네마틱하죠.

─ <폴아웃>에서 벤지는 거의 죽을 뻔했죠. 그 장면 기억하나요?

절대 잊을 수 없죠. 줄에 목이 매달렸던 그 장면은 지금도 악몽 꾸게 만들 거예요. 사실 이번에도 PTSD 설정을 잠깐 논의했었어요. 그럴 만한 트라우마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영화의 분위기엔 맞지 않았죠. 우린 애니메이션 캐릭터처럼 맞고 넘어지고 계속 가잖아요. 그런 쪽이 이 영화의 결인 것 같아요.

─ 스트레스를 푸는 벤지의 모습, 상상해본 적 있나요?

A. 당연하죠! 분명 집에서 게임하면서 힐링 중일 거예요. 듣는 음악은..글쎄요, 마이너한 J-POP? 아니면 피치카토 파이브? (웃음)

─ 앞으로의 커리어 계획은 어떤가요?

이제 코미디 외의 드라마 쪽도 더 해보고 싶어요. 다른 연기 근육도 쓰고 싶거든요. 그리고 요즘 감독 일도 병행 중이에요. 계속 신선한 걸 하고 싶어요.
마블 같은 프랜차이즈는..음, 관심 없어요. 인생 대부분을 투자해야 하니까요.
그래도 <스타트렉> 새 작품은 언젠가 다시 해보고 싶어요.

─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에 대해서도 한마디 부탁드려요.

그는 매 작품 새로운 걸 배우고, 다음 작품에 그걸 반영해요. 이번 영화는 그동안 익힌 모든 걸 쏟아부은 집대성이에요.
그래서 이 작품이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중 가장 크고, 가장 완성도 높은 작품일 거예요.

─ 앞으로 시리즈는 어디로 향할까요?

저도 몰라요. 매번 끝날 때마다 “더 할 수 있을까?” 싶어요. 근데 또 어떻게든 해내더라고요.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파이널 레코닝>을 직접 봐주세요!

덧붙여, 사이먼 페그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가오나시 문신을 할 정도의 지브리 마니아.
하지만 최신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아직 못 봤다며 무척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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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친근함 순위 매기면 5위 안에 들 것 같은 사이먼 페그형
15:45
2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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