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말씀 좀 잘 들을 걸, 이런 생각이 드는 며칠이네요.
하고 싶은 게 있어서 잠시 가족들이랑 떨어져서 사는 중인데, 사실 부모님이 굉장히 반대하셨어요. 특히 아빠는 아직도 저를 10대 여자 아이 수준으로 케어를 하셔서, 따로 사는 거 자체를 뜯어 말리셨는데... 그냥 곧 올라갈 테니까 몇 달만 기다려달라고 했어요.
그렇게 온 곳이 대구네요. 출장만 몇 번 오다가, 익무 접속이 뜸해진 두어달 전부터 작정하고 집까지 구해서 살고 있는데 사람 사는 곳 다 뭐 비슷하기도 하고, 주말마다 KTX 타고 본가 올라가기도 하고 그래서 딱히 타지 있으면서도 크게 힘들거나 아쉬운 게 없었는데... 말도 안 되는 빌런 등장으로 참...
tmi이지만 선천적으로 기관지가 많이 안 좋은 편이여서, 최근 며칠이 절로 예민해지네요. 그렇다고 일을 갑자기 때려치자니 너무 무책임하고요. 상황 돌아가는 게 생각보다 심각한 편이긴한데 어쨌든 사람 사는 곳이고 일을 여전히 하고 있는 건 사실이니까...
오늘, 정확히 말하면 어제네요. 새벽에 가족들한테 돌아가면서 전화로 몇 시간을 잔소리 및 걱정 폭격 맞아서 너무너무너무 심란한 마음에 끄적여 봤습니다.
당장 오늘 <작가 미상> 보러 가야하는데, 고민이네요.
안 그래도 어제 심야로 <1917> 보는데 최대한 늦은 시간에 사람 없는 관에서 봤습니다. 관람 포기는 도저히 못 하겠더라고요ㅜㅜ 다 보고 퇴장로 나오는데 눈물날 거 같았습니다.
영화가 너무 좋아서요.
n차를 해야할 영화, 1회차부터 해야할 영화, 굿즈 주으러 다녀야 하는 영화가 하필 차고 넘치는 이 시점에 이러니... 속상하다는 말만 나옵니다. 상황이 안 따라주니 사실 상당히 스트레스고요. 다중 이용 시설 및 외부 활동을 자제하라는 권고 사항까지 떨어진 마당에 인생 마이웨이로 살지만 이런 문제는 그럴 수가 없어서 더 고민스럽네요.
익무님들도 다들 건강 유의하시고, 저 역시 영화를 위해서라도 건강을 챙기는 중입니다. 게을러서 1일 1식 중이었는데 영화관 다니려고 요즘 밥도 잘 먹고 약이나 영양제도 잘 먹는 중이네요. 제 건강부터 챙겨야 남들한테 폐를 안 끼칠 거 같아서요.
건강 잘 챙기시고, 모두 바이러스 꼭꼭꼭 조심하세요!
그럼 저는 이만 출근 준비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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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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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체 생각이 없는 편이라 괜찮았는데, 밤에 부모님 연락을 받은 후 급격한 마음의 동요가... 손을 열심히 씻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해서 미친 듯이 실천 중입니다ㅋㅋ큐ㅠㅠㅠㅠ 건강 유의하세요!
마스크 꼭 하시고 얼굴만지지마시고 휴대용 손소독제로 수시로 소독하시고요 꼭 이겨내자구요 ❗❗
기억이 없는 신생아 때를 제외하고 태어나서 밥을 가장 열심히 먹고 있어요...ㅋㅋㅋㅋㅋ 당장 챙겨주는 사람이 옆에 없다보니 더 소홀해져서 더 신경쓰는 중입니다. 깐순이 님도 건강 꼬옥 챙기시길! 댓글 너무너무너무 감사드려요! XD
본인 잘못이 아닌데...
마스크 항상 착용하고...
위생 관리 철저히 하세요...
저는 당분간 영화관 안갈려구요. 국가사태를 외면하면서까지 무리하고 싶진않아요. 어차피 거기가는거 줄이는게 제 계획이기도하고요.
하필 이 시기가 아카데미 관련 좋은 영화들 많이 개봉하는 시기지만 뭐; 솔직히 말해서 너무 한번에 몰아서 개봉된것도 있고 날짜 잘못잡은거죠. 나중에 네이버로 다운받아 보려고요.
부모님 걱정하시는 마음도 충분히 이해하지만 잘못했다 자책은 마세요. 상황이 커지니 걱정도 점점 커지는데 그냥 조심하는 방법 밖엔 없으니.... 면역력 떨어지지않도록 조심하시고.... 잘 챙겨드시고요. 아프심 안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