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가면의 정사(Shattered)
- 굿타임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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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겠지만.... 당시 이 영화를 본 대부분의 10대 사춘기 청소년들은 도발적이고 노골적인
한국어 제목탓에 이 영화를 그렇고 그런 섹스영화 로 알고 봤다가 예상외의 영화 전개와 충격적인 반전 이라는 뒷통수를 맞은 경험이 있을 줄로 압니다.
지금 보면 별 영화도 아닐 수 있겠지만 아무튼 그래서 더~ 이 영화를 보고 반전 그 이상의 감동을 느꼈을 거라 생각됩니다.
한국어 제목이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었겠지만 그 당시('가면의 정사'만들어진 시점은 91년) 영화 팬들은
지금 영화 팬들같이 이런 스릴러 영화 제목만 보고도 내용을 짐작할 만큼 약아 빠지질 못 했습니다.
또 '반전'이라는 말과 '반전영화'라는 말이 널리 회자되기 시작한 시점은 95년 '유주얼 서스펙트' 이후 이며
그 때 부터 이런 류의 영화가 개봉하면 보는사람이나 만드는 사람이나 반전 노이로제,집착증 에 시달렸으니까요.
끊임없이 히치콕의 싸이코 스릴러를 계승,모방,패러디,오마쥬 했다는 '브라이언 드 팔마'도 이런 영화를 내놓진 못했습니다.(드 팔마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함)
U보트라는 걸작 전쟁영화, 네버엔딩 스토리라는 걸작 SF판타지에 이어 이런 스릴러까지 잘 만들어 내는걸 보면
볼프강 페터슨 도 대단한 명감독임이 틀림 없습니다.
아쉬운 점은 팜므파탈의 전형을 보여준 섹시하고 매력적인 '그레타 스카치'가 이 영화 이 후로도 뜨질 못 했다는 점....
그레타 스카치의 '7년만의 정사'라는 영화가 비디오로 나와서 '가면의정사-마니아'들을 낚은 적이 있는데
스릴러도 아니고 에로도 아니었고 .....기냥 드라마 였습니다. 어찌나 황망하고 허탈하던지....
아무튼 이 영환 지금 시점에서 다시 봐도 재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