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구스 반 산트의 "엘리펀트"

1777 1 2
구스 반 산트의 2003년작, "Elephant"를 봤습니다.
"See the Elephant(세상물정을 알아보라)" 란 문구처럼, 영미권에서 'Elephant' 는 상징적으로 '대상적 세계' 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제게는 본 작품에서 학교를 둘러싼 커다란 공간 자체가 코끼리라고 보이더군요. 장님이 만지는 코끼리의 다면적인 부분이 있듯이, 그 장소의 개개인들은 저마다의 사정이 있고, 나름의 방식대로 살아가게 됩니다.
이런 세계에서 죽음이란 어떤 사건의 종결에 예속된 결말이라기보다 복합적인 상황들이 빚어낸 작용들의 우연적으로 얻어진 (그러나 차라리 '상실된'이란 말이 어울릴) 과정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해당 공간 안의 다수의 구성원들이 사망했지만, 이 세상은 그저 흘러갈 뿐입니다.
그런 점에서 카메라는 철저히 3인칭 관찰자 시점을 취하고 있고, 이는 "Elephant(대상적세계)"의 주제의식에도 일조한다고 생각합니다.
익무 회원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추천인 1
댓글 2
댓글 쓰기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정말 충격적인 영화였죠. 교내 총기 사건이 무서운 게 언제 어디서 발생할 지 모른다는 건데, 평화로웠던 일상이 갑자기 무너지는 순간의 공포를 잘 표현한 영화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