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교전 후기 (스포 포함)

이 영화는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 당시 꼭 보려다 주변 평이 하도 별로라 건너뛰고 이번 익무 시사회 덕분에 볼 수 있었습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고 기대가 적으면 만족도 크다'라는 문구 처럼 큰 기대 없이 극장을 들어가 2시간 뒤 의외의 만족감을 가지고 나왔네요.
초반 어이없는 전개와 일본 특유의 만화 같은 캐릭터들에 실소가 나오기도 했지만 하스미 센세가 본격적으로 사이코 패스의 모습을 보여준
뒤부터는 감독이 보여준 살육의 파티(?)를 맘껏 즐겼네요.
영화는 피가 흥건하지만, 살인의 장면들이 비현실적이기 때문에 생각처럼 잔인하지는 않습니다.
일본에서는 포스터에 적힌 것 처럼 15세 이상 가인데 국내에서는 청불을 받았더라고요.
아마 이 영화가 일본과 한국의 문화적 개방의 경계를 가를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출난 성적 묘사가 없고 혈액이 튀긴 해도 그 장면 장면이 그리 잔인하지 않다고 생각한 일본에서는 15세 이상 관람가를 받았고, 한국에서는
선생이 학생들을 죽인다는 설정 자체를 청소년 관람가로 하기엔 아직 이르구나 생각 되었습니다.
원작 소설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읽으신 분들에 따르면 소설에서는 영화의 엔딩과 같이 마무리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마지막에 'to be continued' 자막으로 후속편에 대해 예고를 하며 마무리 짓습니다.
아마도 마지막에 미친 척한 하스미가 사형 대신 정신질환으로 인한 치료 판정을 받고 난 뒤의 이야기가 후속편으로 펼쳐지지 않을까요?
속편도 기대됩니다.
1. 초반 교무실 장면에서 원작 소설의 작가인 '기시 유스케'가 카메오로 등장하는데 맞죠?
2. 하스미와 시바하라 체육교사가 대립하는 장면에서 미야의 속옷으로 벌어지는 짧은 해프닝도 한국 감독이 연출 했다면 절대 넣지 않았을텐데
역시 일본이구나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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