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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 (1946) IMDB 트리비아 (제작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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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올려보는, 서스펜스와 스릴러의 아버지이자 세상을 너무 많이 무섭게 한 사나이 알프레드 히치콕 필모작 트리비아이군요^^

 

영화 트리비아 읽으신 뒤에 소감이나 영화에 대한 생각 등의 댓글, 추천.. 많이많이 달아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사진 수집 및 글 올리는 데에 3시간, 사진 날아가고 용량 줄여서 올리는 데에 1시간, 그리고, 알 수 없는 버그로 글이 저 창공을 향해 날아가면서 재건한 시간 2시간 반이 걸려서 제 지금의 멘탈상태는 카오스 오브 아포칼립스 그 자체...ㅠㅠㅠ

 

40년대 당시에 창작한 내러티브나 미장센, 클리셰 등이 대체로 흠 잡을 데 없고 이후로 수많은 헐리웃 무비에 대담한 영향을 끼치게 된 좋은 묘미를 갖춘 작품이죠^^ 근데, 제가 철 없게 영화 보던 시절에 감상해서 그런지.. 작품 자체가 딱히 저에게 딱히 강렬하거나 뇌리에 강하게 뭔가를 자극하는 대목이 있는 작품으로 기억하지 못하고 히치콕 영화 중에 시시한 느낌으로 생각했다는 아쉬운 점이 있는데.... (이건 아마도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극찬이나 이동진, 정성일 평론가가 히치콕 감독의 최고걸작으로 뽑은 점에 대한 큰 기대가 한몫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여러 인물들의 대화와 복선, 소도구를 이용해서 관객에게 전통적인 서스펜스 구조의 에너지를 맛보게 해준다던지.. 독일 나치신조직의 일원으로 나온 클로드 레인스 배우의 현실적이면서 여러 의미에서 인간미 넘치는 명연기가 매우 좋았습니다. 이 영화로 처음 알게 된 배우인데 특히 그 여전히 회자되는 시퀀스에서의 퍼포먼스만큼은 아직도 가끔씩 떠올려지곤 하네요...ㅎㅎㅎㅎ 참으로 필름누아르다운 발상이 느껴지는 명장면... 이렇게 주관적으로 느꼈던 장점뿐만 아니라..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서스피션> 등으로 함께 협업을 이뤘던 명배우 캐리 그랜트와 스웨덴이 할리우드에게 준 선물과도 같은 명배우 잉그리드 버그먼의 조합도 낭만성과 긴장감이 감도는 심리멜로의 전형이 무엇인지를 제몫을 다 해내며 보여줍니다...

 

현재 기준으로 그의 작품세계를 보면... 그의 야심차면서 고도로 계산된 집념의 연출력이 아직까지도 많은 관객들을 어떤 의미에서는 소름끼치게 만들고 어떤 지점에서는 황홀하도록 홀리게 만드는 매력이 여전히 유효한 건... 그 어떠한 수식어를 뒤에 붙여도 무색할 정도로 대단하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알프레드 히치콕 거장의 시대를 앞선 서스펜션과 할리우드의 명배우 “잉그리드 버그먼”과 “캐리 그랜트”의 드라마가 결합된, 위대한 멜로 & 첩보 스릴러 <오명>의 트리비아를 번역, 정리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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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풀린 작품이라서 여기서 Full 버전 (한글자막 지원)으로 감상가능한데 위에 랭귀지 타운이라고 떠서

좀 거슬러는 것만 제외하면  괜찮게 볼 수 있으며 자동으로 2부로 넘어가 이어서 시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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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치콕 영화의 열성팬인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이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영화들 중 하나로 뽑은 작품이다. 그는 이외에도 <오인>(1956), <현기증>(1958),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1959), <싸이코>(1960) 역시 좋아하는 히치콕 필름이라고 밝힌 바 있다.

 

- 히치콕 감독의 페르소나 음악가인 버나드 허먼이 여의치 않은 사정으로 참여하지 못하고 로이 웹이 참여했으며 이 두 사람의 유일무이한 협업작이다.

 

- 길예르모 델 토로가 가장 좋아하는 히치콕 영화로 이 작품을 뽑았다.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크림슨 픽>(2015)에 나오는 에놀라 키는 UNICA 키에 대한 경의의 표현에서 비롯된 열쇠이다.

 

- 데이빗 린치 감독의 <멀홀랜드 드라이브>(2001)에서도 잉그리드 버그먼이 시어머니를 만나는 장면을 오마주한 씬이 나온다.

 

-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은 잉그리드 버그먼은 배경에 있고 커피 컵이 전경에 있는 장면을 화면에서 보이는 것보다 더 멀리 있는, 큰 커피 잔을 이용해서 이 장면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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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리 그랜트와 잉그리드 버그먼의 입맞춤을 계속 하는 듯 마는 듯한, 전설적인 키스 씬은 당시의 키스가 각각 3초 이하로 무조건 제한되는 헤이즈 규정 위반을 피하도록 고안되어서 짜여진 장면이다.

 

※ 1930년 할리우드의 '자율 규제'를 책임진 MPPDA: 영화제작자및배급자협회)'의 회장 윌 헤이스(Will H. Hays, 1879~1954)가 주도해 만든 Motion Picture Production Code(영화제작규정)으로 당시 영화에서 허용될 수 있는 성적 묘사의 한계를 정한 문서이며 이를테면 영화 속 부부 사이일지라도 별개의 침대를 사용해야 하며, 그들 사이의 친밀한 육체적 접촉도 두 발을 땅에 댄 상태에서만 가능했다. 그래서, 표현의 자유를 막는 검열 체제라서 1953년 이후로 사문화되어버렸다가 1968년 MPAA가 설립되기 전까지 형식적으로만 존재함.

 

-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은 이 영화가 우라늄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FBI가 자신을 3개월 동안 감시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 레오폴딘 콘스탄틴이 클로드 레인스의 어머니 역을 맡았지만 실제로 그녀는 레인스보다 겨우 4살 더 나이가 많았다.

 

- 1963년에 피터 보그다노비치 감독과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과의 인터뷰가 이루어졌다. 피터는 그에게 크레인숏으로 열쇠를 포착하는 아이디어는 어떻게 개발한 것이냐고 질문했다. 알프레드 히치콕은 이렇게 대답했다. “이는 시각적인 특성을 다시 사용해보는 것으로 나온 아이디어입니다. 마치 ”이렇게 붐비는 분위기 속에서 모든 것의 핵심인 매우 중요한 물건이 있다‘라고 말하는 성명서 같은 장면이기도 하죠. 가능한 가장 넓은 시선으로 상황으로 목격하다가 점점 아래로 내려가더니 손에 아주 작은 열쇠가 보이는 겁니다. 모든 사람들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그들은 이 곳에서 대단한 드라마가 전개되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는 상황 그 자체를 의미하는 시각적인 표현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그 대단한 드라마가 아주 작은 열쇠로 축약되어서 묘사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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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펠바운드>(1945)를 개발하는 동안에, 벤 헤크트와 알프레드 히치콕은 1921년 11월 세터데이 이브닝 포스트지에 연재되었던 “용의 노래”에 대해 논의하게 되었다. 이 연재물은 제 1차 세계대전 당시의 뉴욕을 배경으로, 연방요원들이 미국인 연극제작자에게 접근하게 되는데 이들은 5번가에 거주하는 외눈안경을 쓴 영국 신사를 유혹하고자 제작자가 연모했던 한 여배우를 고용하려고 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다룬 연재물이다. 히치콕과 헤크트는 프로듀서한테는 흡족하게 제작하겠다고 말했지만, 정작 원작을 거의 알아볼 수 없는 수준으로 뜯어고쳐서 결국, 이 “용의 노래”는 몇 가지의 기본적인 요소만이 <오명> 프로젝트에 살아남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 <스펠바운드>를 촬영하면서 <오명>의 기획을 시작한 히치콕 감독은 8월달에 벤 헤크트와 만남을 가져서 트리트먼트의 틀을 잡는 데에 성공했다. 이야기의 초점은 독일 외부에 있던 친나치 과학자들이 실패해버린 세계정복을 다시 이뤄내고자 재결합한다는 아이디어에 맞춰졌다. 히치콕 감독은 주연배우를 캐리 그랜트와 잉그리드 버그먼이 담당하기를 희망했다. 그랜트에게는 파시스트 무리에 침투하려고 힘 쓰는 미국의 정보요원 역할을, 버그먼에게는 반역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아버지를 둔 여자 역할을 맡기기로 하는 것으로 염두에 두었다.

 

-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과 벤 헤크트는 이 영화 제작과정에서 원자폭탄 제조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방사능과 핵에너지 연구를 통해 노벨상을 수상한 로버트 A. 밀리칸 박사와 이를 두고 상의한 바 있다. 히치콕에 의하면, 그는 순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그런 고급 정보를 캐묻고 다닐 생각하지 말라며 대답하는 것을 거부했지만 대신 주요 성분인 우라늄이 와인 병에 들어가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 스티븐 프리어스 감독이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히치콕 필름으로 이 작품을 뽑았다.

 

- 발코니에서의 키스 씬은 대체로 즉흥적으로 찍힌 장면이였으며 알프레드 히치콕은 캐리 그랜트와 잉그리드 버그먼에게 마치 연인들이 서로에게 말하듯이 연기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 제 2차 세계대전 당시에 히치콕 감독의 친구 몇 명은 할리우드에서 영국정보부를 위한 스파이로 활동하고 있었는데 영국 스파이들은 실제 독일인 스파이 용의자를 유혹해서 정보를 얻어달라는 요청을 받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39 계단>(1935)의 시나리오를 담당했던 찰스 베넷은 자신이 유부남인데도 불구하고 조직에 대한 충성심을 확인하고자 이중간첩으로 의심되는 여자를 유혹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자신의 출판되지 못한 자서전에서 고백한 바 있다. 히치콕의 또 다른 친구였던 레지널드 가디너는 나치에 동조하는 인물로 의심되는 한 여배우와 은밀한 관계를 가져서 정보를 캐라는 임무를 받아서 자신의 결혼생활을 악화시켜버린 불륜을 저지르게 되었다. 먼 곳도 아닌 가까운 곳에서 이러한 일들을 접하게 된 히치콕 감독은 이런 영감을 “오명”에 투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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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드가 라이트 감독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 40편들 중 한 편으로 이 영화를 뽑았다.

 

- 당시 검열 당국 측에서는 긴 키스 시퀀스 뿐만 아니라, 앨리시아를 심한 술꾼으로 설정한 점, 여자가 아침에 숙취를 느끼는 부분, 정부를 위해 남자와 동침하는 설정 등에 줄을 그었지만 그럭저럭 심의를 통과시키는 데에는 성공했다.

 

- 클로드 레인스는 잉그리드 버그먼과 함께 나오는 여러 개의 장면들에서 몇몇 씬들은 상자 위에 서서 연기를 하도록 고안되었다. 이런 묘수는 레인스와 캐리 그랜트가 버그먼은 약간 키가 더 커 보이는, 이상한 효과를 준다. 여담으로, 그랜트는 사실 레인스보다 키가 약 7인치 더 크다. 트뤼포와 히치콕 감독과의 대화에 의하면, 레인스와 버그먼이 멀리서 이리로 다가오는 장면을 찍을 때는 카메라를 그에게서 버그먼 쪽으로 팬을 시켰으며 그런 장면에서 바닥에 일일이 상자들을 놓을 수 없었기 때문에 히치콕은 레인스가 카메라 쪽으로 다가올수록 바닥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널빤지를 까는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 히치콕 영화의 열성팬인 프랑수아 트뤼포 감독이 자신이 흑백영화를 통틀어 매우 좋아하는 영화로 이 작품을 뽑았다. 그는 히치콕과의 인터뷰에서 직접 이렇게 말했다. "이 영화는 당신의 모든 작품들 중에서 당신의 의도와 스크린에서 나타나는 결과가 가장 완벽히 일치하는 영화인 것 같군요. 최소한의 요소로 최대의 효과를 얻은 그런 작품... 스크린에서의 움직임은 마치 만화영화를 보듯이 치밀하고 정밀하게 조작되어 있다는 느낌도 듭니다..!"

 

- 알프레드 히치콕가 잉그리드 버그먼를 유난히 좋아하면서 그녀에게 심취했었음에도, 나중에 이 두 사람은 유명세를 떨치며 서로 잘 의기투합했다. 히치콕은 버그먼이 자신의 집에서의 자주 하던 저녁 파티에서 한번 참석했었는데 그녀가 자신과 사랑을 나누기 전까지는 히스테리적 (병적)으로 자신의 침실을 떠나기를 거부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정황상 거의 일어나지 않은 일화라고 보면 된다. 히치콕이 집으로 돌아보니까 침실에서 잉그리드가 자신을 유혹하며 밀회를 사정했다는 애기를 그의 친한 사람과 작가인 존 마이클 헤이스에게 들려줬는데 때로는 그 이야기의 배경이 자신의 집이였다가 때로는 그녀의 집으로 바뀌어서 허풍으로 취급되고 있다. 하지만, 히치콕의 스타 배우에 대한 집착 (혹은 강박관념)은 그와 그의 오랜 시간을 함께 한 부인 “알마 리빌” 관계 사이에 긴장 상태를 감돌게 만들었다는 것은 충분히 명백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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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은 일요일 오후날에 프랑스에서 볼로냐-파리로 향하는 기차에 탑승했다가 창문 밖으로 우연히 보게 된 젊은 커플에 대한 기억으로부터 이 영화의 긴 키스 씬에서 부분적으로 영감을 주게 되었다고 밝혔다. 소녀 (여자친구)와 팔짱을 끼고 있던 소년은 벽에 대고 소변을 보고 있었고 함께 팔짱을 끼고 있던 그 소녀는 오줌 싸던 그의 팔을 결코, 놓아주지 않았다. (혹은 팔짱을 풀려고 하지 않았다) 히치콕은 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래서, 그 여자 친구는 그가 벽에 대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 내려다보고 있었고 그 다음 풍경을 둘러보고는 그가 얼마나 다 쌌는지를 다시 내려다보곤 했다. 그 모습이 나에게 아이디어를 주었다. 그녀는 남자친구를 절대로 놓아주려고 하지 않았다. 로맨스 (혹은 연애)는 소변을 보든 뭘 하든 간에 절대로 중단되어서는 안 된다.”

 

- 히치콕이 "아주 키가 큰 와이프인 버그먼과 함께 하면서 당신이 난쟁이로 변신하는 이런 일거리"에 대해 언급할 때, 이를 듣던 클로드 레인스는 기분 좋은 유머감각을 잃지 않은 신사답게 재치 있게 답하며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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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숨겨진단연 최고의 씬스틸러이자, 진한 페이소스를 가슴에 품은 빌런의 원조와도 같은 캐릭터...

두 주인공의 목을 옥죄어오면서 긴장감을 증폭시키는 '악인"인 동시에 남자로서의 궁극적인 목표 (번식)에 도달하려고 발버둥치며

내부에서 무너져가는 처연하고 연약한 인간을 교차하는 레인스의 호연이 이 영화의 최고 장점 중 하나이다. 정말 다시 봤다. 이 배우...

 

 

- 레오폴딘 콘스탄틴의 세비스찬의 어머니 역을 담당했는데 <오명>은 그녀가 미국 영화에서의 유일한 출연작이다.

 

- 캐리 그랜트와 잉그리드 버그먼 두 사람 모두 이 유명한 키스 씬에 대해 상당히 문제 삼은 바 있는데,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말에 의하면 이 장면을 촬영하는 데에 있어 롱테이크 씬으로 여러 번 찍어야 돼서 이에 대한 복잡한 연기 지도 때문이였다고 한다.

 

- 시나리오 작업을 중단시키게 된 히치콕 감독은 작품에 대한 연구 조사를 취지로 정부의 비밀임무에 자원했다. 헤크트와 히치콕은 전쟁정보국과 미국 국무부를 위해서 전후 외교정책을 예견해보는, 10분짜리 단편영화를 만들기로 합의했는데 이는 통일된 세계를 크게 알리기도 하면서 세계 안보를 위한 조직이 미국이 참여하게 만들기 위한 기초작업과도 같은 것이였다. 초기 아이디어는 6분에서 7분 가량은 미국 국무부 장관인 에드워드 스테티티니우스 주니어의 연설을 뉴스영화 화면을 짜깁기 위해서 간략하게 넣은 것 이였지만 이후로는 국제조직이 1960년경에 내막을 정확히 알 수 없는, 잠재적인 침략자들의 음모를 저지한다는 활동을 벌이는 이야기를 통해 세계 안보조직의 필요성을 홍보하는 드라마 형식의 틀이 잡힌 아이디어로 수정되었다. 그러나, 아이디어가 너무 강렬했다고 판단한 것인지 미국관료들은 예전의 적국들과 새로운 전후관계를 구축해나가기를 희망하는 성향에 더해서, 히치콕의 이런 계획에 반발심을 불러일으켰다. 소문에 의하면, 히치콕과 헤크트의 아이디어는 민감하고 예민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지점을 무시하거나 간과해버렸다고 한다. 결국, 히치콕 감독이 이 <내일을 바라보는 감시탑>이라는 제목이 붙여진 단편영화의 몇몇 장면을 촬영하기는 했으나 최종 크레딧에서는 존 크롬웰이 연출자로 이름이 올려져있다. 이 작품이 공개적으로 상영된 적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여부도 여전히 불확실하다. 그 대신에, 히치콕 감독은 <오명>에 대한 흥미로운 맥거핀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창조적인 수확을 거두게 되었다.

 

- 초기 시나리오에서 “알리시아”는 매춘부였다는 설정이 있었다.

 

-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은 되게 길고 열정적인 키스 씬을 두고 가능한, 겸열 제기를 피하기 위해서 캐리 그랜트와 잉그리드 버그먼이 서로 키스를 하는 동시에 음식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서로에게 껴 안고 기대면서 안 방으로 향하면서 전화 통화를 하는 행동들을 창안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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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스 씬을 두고 캐리 그랜트와 잉그리드 버그먼은 굉장히 이상한 기분이 드는 촬영이 될 것 같다며 염려했다. 버그먼은 카메라가 뒤로 바짝 쫓아오는 가운데 서로에게 얼굴을 바짝 갖다댄 채로 걸어다니는 것은 배우들 입장에서 무척이나 거북해보일 것 같다는 말하자, 히치콕 감독은 그녀에게 “걱정 마세요. 스크린에서는 괜찮게 보일 겁니다.”라며 안심시켰다. 나중에 잉그리드 버그먼은 이 시퀀스 촬영에 대해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계속 움직이면서 애기를 나눴죠. 그래서, 키스가 이뤄지는 시간이 늘 중단되곤 했어요.”

 

- 히치콕 감독은 <오명>의 제작비가 200만 달러였는데 총 수입은 800만 달러였다고 프랑수아 트뤼포에게 밝힌 바 있다.

 

- 알렉스 세비스찬 (클로드 레인스)의 저택 내부로 사용된 세트장은 <오명>과 같은 RKO 프로덕션이 제작한, 로버트 미첨 주연의 <더 로켓>(1946)에서 윌리스 부인 (캐서린 에머리)의 집으로도 사용된 바 있다. 이러한 사항은 영화 속에서 2층 복도를 묘사하는 세트 부분에서 촬영된 장면에서 더욱이 두드러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RKO 라디오 픽처스 프로덕션 측에서 이에 소속된, 자유방임적이고 상냥한 성격의 프로듀서인 윌리엄 도지어는 벤 헤크트, 알프레드 히치콕, 캐리 그랜트, 잉그리드 버그먼으로 구성된, 제작자 “데이비드 O. 셀즈닉”의 패키지를 80만 달러라는 거금에 구입하고 순수익의 50%를 셀즈닉에게 양도하기로 합의했다. 이때, 셀즈닉은 <오명>의 시나리오를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수정해야 한다는 것을 판매조건으로 내세워서 히치콕은 이에 동의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처했다. 그리고, 셀즈닉이 캐리 그랜트의 출연을 반대하고 전속배우인 조셉 코튼을 주연으로 기용시킬 것을 강권했는데 이 때문에 히치콕은 추후에 셀즈닉이 작품에 간섭할 수 없다는 조항을 계약서에 만들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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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비드 O. 셀즈닉은 과도한 예산과 일정이 뒤쳐져버린 <태양에서의 대결>(1946)의 자금 일부를 조달하고자 RKO 픽처스에 대한 권리를 팔았다.

 

- 알리시아가 술에 취한 채로 차에 데블린을 태우고 남부 플로리다의 도로를 질주하는 장면은 스튜디오에서의 배경 영사와 함께 촬영된 것이다. 영사 샷은 오토바이를 탄 경찰이 차에 탄 두 주인공 뒤로 보이는 장면이며 그 경찰이 자동차한테서 가까워지다가 오른쪽 방향으로 이동해 프레임 밖으로 벗어난다. 그 후로 컷 처리된 후에 경찰에 바로 차 옆면에서 보이는 씬은 스튜디오 안에서 찍은 것이다. 히치콕 감독은 촬영감독인 테드 테츠라프에게 영사 샷에서 나오는 오토바이 경찰이 그들의 옆면으로 이동하면서 캐리 그랜트와 잉그리드 버그먼의 뒤통수 쪽에 불빛을 비춰달라고 요청했다.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에 의하면, 테츠라프는 촬영감독인 자신을 대신해서 감독이 자신에게 이런 “샷 지시”를 전달해서 (본인이 발휘해야 할 진가를 대신 보여줘서) 짜증이 났고 “좀 덜 전문적이신 분이 되시지 그러세요, 영감님?”이라고 딱딱거리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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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KO 프로덕션 측에서 <오명>의 촬영일정을 늦가을로 잡아준 덕분에 최종 수정과 캐스팅에 할애할 시간이 넉넉해졌고 히치콕 감독에게도 개인적으로 일을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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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금 실린더인 유니커는 “솔로”, “싱글”, “오직”과 “하나” 혹은 “독특한”을 의미하는 포르투칼 단어이다. 유니커는 유명한 브라질의 열쇠 제조업체 브랜드 이름이기도 하다.

 

- 어느 한 씬을 찍는 동안에, 캐리 그랜트는 원래 오른손으로 문을 열어야 되는데 그 손으로 자신의 모자를 들고 있어서 그러지 못했다며 투덜거렸다. 이를 지켜보던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이렇게 대답했다. “모자를 다른 손으로 옮겨볼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시지 못한 모양이신군요?”

 

- 촬영이 종료된 후, 캐리 그랜트는 그 유명한 UNICA 열쇠를 자신이 보관하고 있었다. 몇 년 후에 그는 그의 위대한 친구이자 공동주연을 담당한 잉그리드 버그먼에게 이 열쇠가 나에게 행운을 가져다주었고 당신에게 똑같이 그러기를 바란다며, 이 열쇠를 그녀에게 선물했다. 수십 년 후에,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에 대한 경의를 표하고자 버그먼은 그에게 이 열쇠를 주었고 히치콕 감독은 이에 대해 놀라움과 기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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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AFI 어워드에서 수십년만에 다시 재회한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 캐리 그랜트, 잉그리드 버그먼...

저 값진 열쇠에 대한 의미만 떠올려봐도 참으로 감동적이고 가슴 뜨거운 순간이 아닐 수가 없다.

 

- 이 영화는 로타 멘데스 감독의 무성영화인 <호송대>(1927)에 대한 리메이크 버전이다.

 

-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과 클로드 레인스는 매우 친한 사이였다. 히치콕은 레인스가 억센 독일 억양을 어떻게 구사할 지에 대한 문제도 그가 알아서 결정할 수 있게 해 주었다. (그래서, 레인스가 내린 결론은 그냥 독일 억양을 구사하지 않는 것이였다.)

 

- <카사블랑카>(1942) 이후로 클로드 레인스와 잉그리드 버그먼이 다시 재결합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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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프레드 히치콕은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평상시의 그답게 흔들림 없는 모습으로 프로덕션 과정에 임했다. 어느 날, 테드 테츠라프와 회의하던 도중에 세트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히치콕은 테츠라프에게 대화 도중에 말 한마디의 문장을 다 말하고 나서야 무대담당자에게 도움을 구해, 꽤 차분하게 이렇게 말했다. “누가 저 불 좀 꺼주실 수 없을까요?” 그러고는, 히치콕은 다시 테츠라프와 하던 대화를 계속 이어갔다.

 

- 알프레드 히치콕과 잉그리드 버그먼의 밝은 작업 관계는 이 영화가 제작되는 동안에, 그 이전에 찍었던 첫 협업작이 1945년 11월에 개봉하면서 더욱 좋아졌다. <스펠바운드(1945)는 좋은 호평을 받았으며 개봉 후 몇 주 만에 제작비의 8배 가까이 되는 수익을 벌어들인 바 있다.

 

- “룩스 라디오 극장”는 1948년 1월 26일에 잉그리드 버그먼과 함께 이 영화를 60분 라디오 드라마로 각색한 버전을 방영한 바 있다.

 

- 스티븐 슈나이더가 편찬한 “당신이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리스트에 선정된 작품들 중 하나이다.

 

-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은 원래 클리프톤 웹이 "알렉산더 세비스찬" 역할을 맡아주기를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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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로드 레인스의 그리 크지 않은 키 때문에 앨리시아와 알렉스가 손을 잡고 걷는 장면에서 히치콕 감독은 관객에게는 보이지 않게 레인스를 위한 비탈길을 놓았고 레인스에게 키높이 구두를 신을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히치콕은 그에게 구두 한 켤레를 사서 이에 익숙해져보라고 요청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 키높이 구두를 신고 걸어다니고, 또 그걸 신고 잠을 자게. 그것에 익숙해지도록 하게.” 이후에 키높이 구두가 너무 마음에 든 레인스는 개인적으로 다니게 되는 시간에도 이 구두를 신고 다녔다.

 

- 프로듀서인 데이비드 O. 셀즈닉은 원래 비비안 리가 알리사아 역을 맡아주기를 원했다.

 

- 미국의 전설적인 영화 평론가인 로저 에버트가 선정한 “위대한 영화” 리스트에 포함된 작품이다.

 

- 레너드 레프의 저서인 <히치콕과 셀즈닉>에 의하면, 데이비드 O. 셀즈닉은 <오명>의 초고을 읽어보고는 이야기가 너무 급격하게 바뀌고, 확실하기는 하나 평범한 플롯 포인트로 짜여져 있다며 여백에다가 물음표 2개와 느낌표 3개를 휘갈겨 적으며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다고 한다. 그리고, 초고에서 앨리시아가 탈룰라 스타일로 말하는 특징을 보며 재치라고 눈 씻고도 볼 수 없고 지독할 정도로 처참한 수준으로 혹평을 가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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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남미의 브라질의 수도인 리우데자네이루를 로케이션으로 삼은 점부터 갈수록 더 국제적인 무대로 넓혀보려는 히치콕 감독의

야심이 돋보인다.

 

- 2006년에 이 영화는 미국 의회 도서관에 의해 미국 국립영화등기부에 등재되었다.

 

- 베아 베나데레트, 엘리자베스 윌슨 그리고 버지니아 그레그가 모두 문서 정리원 역할을 담당하면서 이 영화로 데뷔한 바 있다.

 

- 1998년 미국 영화협회의 가장 위대한 100대 미국 영화 리스트에 후보로 올려진, 400편의 영화 목록에 포함된 작품이다.

 

- 에델 베리모어가 “세비스찬 부인” 역을 맡을 것을 제의받았으나 거절했다.

 

- 이 영화는 히치콕과 할리우드에서 가장 위대한 의상 디자이너 중 한 명인 이디스 헤드와의 오랜 시간에 걸친 협업 작업이 시작할 수 있게 해준 작품이다. 이전에 파라마운트 사에서 프레스턴 스터지스와 빌리 와일더 영화의 의상의 감독해 온 그녀는 RKO가 파라마운트에게 허락을 받고 이쪽 영화에 임대 스카웃되었다. 헤드는 엘리시아와 데블린이 처음으로 만나는 장면에서 의도적으로 버그먼에게 다른 손님들과 대조되는 황량한 옷 (헤드의 표현에 의하면, 몸통 중앙부가 드러나는 얼룩말 무늬 블라우스)을 입히게 했지만 나중에 가서는 상당히 차분한 분위기의 옷을 입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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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7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 (클로드 레인스), 각본상 (벤 헤크트)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고 1946년 칸 영화제에서 경쟁 부문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으나 모두 수상실패했다.

 

- 벤 헤크트가 데블린과 알리시아가 서로 키스하면서 저녁 식사에 대해 서로 애기를 주고 받는 장면을 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닭에 대한 이 모든 애기가 도저히 납득가지가 않는구만!”

 

- 캐리 그랜트는 이 영화에 매우 활기찬 상태로 합류해서 활동에 임했다. 심지어, 그는 이 영화에 대해 처음 적응하는 동안에 마치 영화 속에서 데블린이 앨리시아에게 리허설 시키듯이 잉그리드 버그먼을 코치해주고 많은 도움을 주었다. 캐리 그랜트의 회상은 이렇다. “어느 날, 아침에 우리 <오명>으로 작업을 하고 있을 때, 잉그리드는 어떤 대사 때문에 애를 먹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그 대사를 어떤 방식으로 연기해내야되는데 나는 그녀의 대사를 잘 흉내내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두어 시간 정도를 코칭 작업으로 보냈고 히치는 카메라 옆에서 조용히 시가를 뻐금거리며 말 한마디 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이제 잠시 쉬자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내가 세트로 돌아오던 도중에 그녀가 그 대사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소리를 들었씁니다. 어느 순간에서는 히치는 ”컷!“이라고는 외치고는 ”참으로 좋은 아침이야. 잉그리드.“라고 말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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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셉 코튼이 데블린 역할로 고려된 바 있다.

 

- 이 고전적인 알프레드 히치콕의 스릴러물은 테드 테츠라프의 촬영감독으로서 마지막 작품 (은퇴작)이며 그는 그의 커리어의 남은, 마지막 십 여년을 감독으로서 활동한 바 있다.

 

- 레스터 도르가 오토바이 경찰로 캐스팅되었지만, 최종 상영본에서는 그의 출연장면이 삭제되었다.

 

- 알리사아는 앤더슨 박사에게 브라질. 미나스 게라이스에 있는 한 마을인 “레오폴디나”로 갈 거냐고 물어보는 장면이 있는데 위키피디아에 의하면, 레오폴디나는 1920년와 1930년대에 주로 동유럽에서 온 유대인들의 이민의 물결이 담겨진 장소라고 한다.

 

- 오프닝 크레딧: 사진첩에 보이는 인물들과 사건들은 영화를 위한 허구이다. 생사 여부에 상관 없이, 실제 사람과 닮아보이는 것은 순전히 우연이다.

 

-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프로덕션 과정이 아주 순조롭게 잘 진행되었다고 한다.

 

- 전기 작가이자 알프레드 히치콕의 평전을 썼던 도널드 스포트는 이 영화가 다루고자 하는 진정한 주제가 바로, 보편적인 인간성의 문제이며 과거의 죄의식, 공포들로부터 두 사람을 구원해줄 수 있는 사랑과 신뢰의 가능성을 살펴보는 것이 작품의 묘미라고 서술했다.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은 보통 스파이 영화 하면 액션과 폭력이 포함되지만 본인은 역으로 이런 요소들을 배제하려고 노력했으며 죽음과 연관된 장면조차도 일상적으로 그려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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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까메오 출연]

 

알프레드 히치콕: 1시간 4분 쯤에 알렉산더 세비스찬의 저택에서 열린 파티에서 바텐더로부터 샴페인 한 잔을 받고 재빨리 왼쪽으로 돌아서 화면 밖으로 벗어나는 손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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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트레이드 마크]

 

- 알렉스는 자신의 엄마와 매우 가까운 가족관계를 지니고 있다. (키워드: 어머니)

 

- 알라시아는 임무 수행을 위해 자신의 나치의 일원 행세를 한다. (키워드: 꾸며낸 정체성)

 

- 잉그리드 버그먼과 캐리 그랜트가 주연배우로 등장한다. (키워드: 페르소나 배우)

 

 

[결말과 스포일러 주의!]

 

-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 데블린과 엘리샤가 계단에서 내려갈 때, 데블린이 올라올 때보다 계단이 (감독이 더 긴 계단을 사용해서 의도적으로) 더 많아졌는데 이를 두고 로저 에버트 평론가는 “히치콕 감독이 긴장감을 연장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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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인전문가이자 이러한 사실을 스스로 뿌듯해했던 히치콕 감독은 폭탄 같은 중요한 요소가 사실 독일인 요원의 저택에 있는 지하 와인저장소에 숨겨져 있을지도 모른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러나, 셀즈닉은 히치콕의 아이디어를 두고 타당성을 의심하며 SF 소설 작가들이 쓴 황당스러운 내용을 제외하고는, 이런 우라늄에서 추출해낸 대량살상무기애 대한 애기는 들어본 적도 없다며 셀즈닉의 연구조사 스태프들도 그의 의견에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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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은 사랑과 의무 사이의 오랜 갈등에 대한 이야기이다. 다소 아이러니한 상황인 포인트는 캐리 그랜트에게

주어진 일은 바로, 자신이 사랑하는 잉그리드 버그먼을 클로드 레인스의 침대로 밀어넣는 것이였다.

그러나, 클로드에게 있어 자신의 신뢰감은 배반당했고 어쩌면, 잉그리드 버그먼에 대한 그의 진심의 사랑이

(자신보다 어느 면에서 우월한) 캐리 그랜트보다 훨씬 더 깊었기 때문에,

이야기 내내 쓰라린 표정을 질 수 밖에 없었던 그를

쉽게 비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심리 드라마의 이 모든 요소들이 이 첩보영화 속에 전이되었다."

 

- 이 영화의 고전적 충돌 측면에 대한 트뤼포의 질문에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대답.

 

 

 

 

 

비통한 심정으로 이념보다 진실한 사랑을 택한 한 남자가 조용히 차를 뒤로 하고 계단으로 오르는 상황을 지켜보며....

The end...

 

 

P.S.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번에 영화 다시 보니까... "너무 늦게 보게 된 영화"가 아니라, "너무 일찍 봐서 탈이 되 버린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위트와 로맨틱함이 공존하면서 강렬한 패닉과 서스펜스를 이렇게 뛰어나면서 아름답게 영화를 찍은 작품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후와 현재의 많은 첩보 스릴러물과 고전적인 무드가 있는 멜로 드라마가 이 영화에 여전히 크게 빚지고 있다는 사실도 간과되서는 안된다고 생각되네요..ㅎㅎㅎㅎ

 

영화 트리비아 읽으신 뒤에 소감이나 영화에 대한 생각 등의 댓글, 추천.. 많이많이 달아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추천인 20

    • 하비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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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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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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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등 golgo 2018.09.08. 08:54

    올리느라 고생 많으셨겠네요..T_T

    이 작품은 사실 못봤는데.. 제가 좋아하는 카사블랑카 배우들이 보여서 반갑게 느껴집니다.

    기회되면 꼭 보고 이글도 다시 정독할게요.

    댓글
    profile image
    로보캅 작성자 2018.09.08. 13:44
    golgo
    추천 감사드립니다.^^ 이제부터 항목 25개 넘어가는 트리비아는 별 생각 없이 만만하게 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ㅠㅠㅠㅠ
    이 영화의 출연진과 담배 정말 멋있게 피는 사나이 험프리 보가트의 <카사블랑카>를 좋아하신다는 점은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아직도
    이 명고전영화를 못 보고 있는데 저도 기회되면 꼭 영화 봐야겠습니다..ㅎㅎㅎㅎ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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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등 disegno 2018.09.08. 09:55

    너무 정성스런 트리비아 정리 글 감사합니다! 저도 이번 특별전에야 오명을 보게 되었는데, 역시 대단한 작품이었습니다. 흥미로운 이야기들 잘 읽었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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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보캅 작성자 2018.09.08. 13:47
    disegno
    흥미롭게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이동진 평론가님 시네마톡... 한 번도 만나게 될 만한 기회가 없었는데 언젠가 다른 걸작으로라도 뵙게 되는 일이 있었으면 좋겠네요..ㅎㅎㅎ 특히, 기타노 다케시 특별전이 열렸으면...ㅠㅠㅠㅠ^^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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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등 마롱~마롱~ 2018.09.08. 10:45

    며칠전 특별전으로 보고 왔는데, 트리비아 보고 나니 더 여운이 남네요. 정리 글 감사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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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보캅 작성자 2018.09.08. 13:49
    마롱~마롱~
    여운과 추천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오명>을 보셨던 분들뿐만 아니라 아직 보시지 않은 분들께도 관람 자극이 되는 뒷이야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ㅋㅋ^^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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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잎클로버 2018.09.08. 10:46

    (스포댓글! 주의!)

    풍부한 트리비아 잘 보았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뛰어난 작품은 맞지만 히치콕의 최고작이라곤 할수 없네요...더 뛰어난 작품이 후대에 많이 나오기 때문에.ㅎㅎ

    시어머니역 레오폴드 배우가 인상적이었는데 며느리의 정체를 알고 나서 칙 하고 담배불 붙이는 씬이 카리스마 넘치지 않나요.ㅎㅎ

    그리고 저는 우라늄이 찻잔에도 들어갔다고 생각해서 (푸틴이 생각납니다.;;) 햇볕을 쬐니 급격히 반감기가 온 거고, 알리시아는 결국 해독 못하고 죽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해피엔딩으로 해석하는 분들이 많은데 저처럼 생각하신 분은 없나 궁금하네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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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보캅 작성자 2018.09.08. 13:56
    네잎클로버
    (스포댓글)
    옳은 말씀이죠^^ 오히려, 히치콕이 이후부터 갈수록 내러티브나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내가는 결과물이 유연해지고 더 치밀능숙해져서 정말 멋지기 그지없죠.. 특히, 제임스 스튜어트와의 조합이 제일 마음에 들기도 하고..ㅎㅎㅎ 주인공의 정체를 눈치채고 나서 악의 축에 드는 인물들이 그보다 추악한 얼굴을 드러내기보다는 스스로의 연약하고 여러 의미에서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드러내며 한탄하는 모습을 드러내는 부분이 상당히 인상깊었습니다...ㅎㅎㅎ 지금 현대기준으로 봐도 상당히 시대를 앞선 장면이라는 생각도 들고...ㅎㅎㅎ 그리고, 푸틴 드립에 빵터졌습니다.^^ 네잎클로버님께서 새롭고 독창적인 관점으로 영화의 대미를 다르게 봐주셨군요. 죽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어쩌면 치료에 있어 너무 늦은 시기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ㅠㅠㅠㅠㅠ 무엇보다 캐리 그랜트가 성을 부수고 달려온 왕자처럼 :"다신 떠나지 않겠소."라고 묵직하게 말하는 씬은 진짜 남자가 봐도 잊을 수 없는 애절함의 명연기^^
    댓글
    얄개 2018.09.08. 11:56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두고두고 읽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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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보캅 작성자 2018.09.08. 13:56
    얄개
    추천 감사드립니다^^ 재밌고 유용함으로 다가오는 트리비아가 되길 바래요...ㅎㅎㅎㅎ!!!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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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의모든계절 2018.09.08. 14:12

    읽어 내려가는것만도.. 오우..~

    "좋아요" 한 번은 부족하네요~~!

    클로드 레인스.. 배우로 배역으로 인상 깊었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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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보캅 작성자 2018.09.08. 14:25
    세상의모든계절
    오^^ 좋아요가 한번으로는 부족하시다는 말씀에 마음 속 깊은 곳에 깊은 터치가 닿았네요^^..ㅎㅎㅎ 추천 감사드려요..
    클로드 레인스... 이 영화 감상 이후로 호감이 가서 나중에 그가 나오는 다른 작품들도 많이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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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볕 2018.09.08. 14:51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두고두고 읽어야겠어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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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보캅 작성자 2018.09.08. 15:10
    햇볕
    추천 감사드립니다^^ 히치콕 영화는 여러번 보면 볼수록 몰랐던 매력을 캐치해낼 수 있는 마성의 작품들이라고 생각됩니다..!
    댓글
    profile image
    모베쌍 2018.09.08. 19:35

    이 영화를 좋아하는 감독들이 많네요.영활 보고나서 다시 찬찬히 읽어봐야 겠네요.

    댓글
    profile image
    로보캅 작성자 2018.09.08. 19:40
    모베쌍
    후대에 많은 헐리웃 감독들이 여러 번 오마주하고 애정을 자주 표시하는 작품이며 걸작으로 추앙받는 가치를 지닌 작품이죠^^
    반응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댓글
    profile image
    레이니블루 2018.09.08. 22:34

    와우 추천을 안 할 수가 없는 글이네요! 영활 아직 못봐서 영화보고 다시 읽으러 오겠습니다!!

    댓글
    profile image
    로보캅 작성자 2018.09.08. 22:47
    레이니블루
    추천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히치콕 영화 재밌게 보시길 바래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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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mMin 2018.09.09. 00:09

    히치콕 감독 특유의 긴장감있게 진행되는 영화적 매력은 충분하지만 이번 특별전에서 처음 보고 크게 와닿지는 않았어요. 아마도 이제껏 보아온 영화들에 다 녹아들어있어서 그렇게 느꼈을듯합니다. 고전을 보며 느끼는건 항상 그 작품을 가장 먼저 보지못한 아쉬움이었어요. 감사합니다~

    댓글
    profile image
    로보캅 작성자 2018.09.09. 00:15
    KimMin
    저도 전적으로 동의하는 말씀입니다^^ 거장들의 작품들을 보다보면 아무 영화나 바로 보는 것이 아니라, 조금은 마음을 다잡고 가장 처음으로 보기에 적합한 작품을 먼저 감상하는 것이 괜찮은 노선이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ㅎㅎㅎ 추천 감사드립니다.
    댓글
    남얌 2018.09.09. 17:09

    우와 잘 봤습니다. 흥미로운 얘기가 많네요. 커피잔 원래 크기가 궁금하기도 하고ㅋㅋㅋ 그나저나 감독이 컷 구도나 연출 지시를 하는 건 당연히 월권이 아니라고 보는데;;; 물론 촬영감독을 존중하는 자세는 있어야 하겠지만 그래도 그것도 무려 히치콕에게 촬영연출 지시를 했다고 태클을 걸다니 아직 완전 초대박으로 빵 뜨기 전이라서 그런걸까요; 이 뒤로는 같이 작업 안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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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보캅 작성자 2018.09.09. 22:00
    남얌
    재밌게 읽어주시고 추천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히치콕이 저 당시에 막 할리우드를 무대로 영화를 찍기 시작해서 많은 시간이 흐르지는 않았다는 점도 있지만... 나름 본인이 알아서 고안해낼만한 나름의 기본적인 것을 세심하고 고도의 연출법을 중시하는 히치콕 감독님이 말해주니까 기분이 이 촬영감독의 성향에 있어서 그다지 좋지 않았나봅니다. 이때의 아주 옛 40년대 정서라는 것을 생각보면 이런 감정이 나올 수도 있다고 봅니다..ㅋㅋㅋㅋㅋ 트리비아 내용에 나와있듯이 저 촬영감독도 이 작품 이후로는 이 직업이 아닌 영화 지휘하는 연출자로 여생을 살아간 바 있죠..ㅎㅎㅎ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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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이버 2018.09.09. 22:46

    정성스런 번역과 작업에 감사 드립니다.

    특별전으로 얼마 전에야 보게 되었는데 마침 이 글 덕에 좀더 깊이, 그리고 더 값되게 기억할 수 있게 될 거 같아요.

    몇몇 장면은 다시 보고 싶었는데 올려주신 링크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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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보캅 작성자 2018.09.10. 17:55
    가이버
    추천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번에 이동진 평론가님 시네마톡 들어보면서 스크린으로 영화 꼭 한번 보고 싶었는데... 위치와 시간 문제로 가볼 수 있는 기회가 전혀 안되네요..ㅠㅠㅠㅠㅠ 트리비아로 더 값지게 기억하게 되셨다는 호평에 제 마음이 너무너무 뿌듯해집니다^^+_+
    다음 트리비아도 기대해주시길 바래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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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비에르 2018.09.10. 12:13

    와.. 어마어마하네요. 마침 어제 이 영화를 본 터라 더욱 생생하게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 첨엔 세바스찬이 참 안됐었는데, 나중에 어머니와 살인을 모의할 땐.. 아휴.. 절레절레! 스파이 첩보와 로맨스가 너무나 잘 어우러진 수작이라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재밌게 봤습니다. 트리비아도 넘 재밌네요. 유튜브 영상으로 한 번 더 봐야겠어요! 고맙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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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보캅 작성자 2018.09.10. 18:01
    하비에르
    와우^^ 막 어제 영화를 감상하신 다음에 트리비아를 읽어주시다니 웰던-타이밍 워칭이네요^^ ..ㅎㅎㅎ 클로드 레인스가 악역으로서 긴장감을 연장하는 무지막한 캐릭터로 나올줄알았는데 뜻밖의 인간미와 고독함으로 악인을 멋지게 승화시켜 연기해서 매우 놀랐습니다. 그래서, 이 분의 <카사블랑카>와 <스미스 씨, 워싱턴에 가다> 등도 꼭 빨리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이전에 봤던 <블루 벨벳>의 데니스 호퍼 이후로 간만에 좋은 악역 캐릭터 한명 더 보게 되서 기분이 그레이트하네요...ㅎㅎㅎㅎ 정독 및 호평, 추천해주셔서 매우매우 감사드립니다..ㅎㅎㅎㅎ
    다음 영화 트리비아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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