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아웃레이지 (2010) IMDB 트리비아

그 남자, 흉폭하다 (1989) 트리비아http://extmovie.maxmovie.com/xe/movietalk/29884029

3-4x10월 (1990) 트리비아: http://extmovie.maxmovie.com/xe/trivia/29960253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 (1991) 트리비아: http://extmovie.maxmovie.com/xe/movietalk/30058257

소나티네 (1993) 트리비아: http://extmovie.maxmovie.com/xe/movietalk/30093006

모두 하고 있습니까? (1995) 트리비아http://extmovie.maxmovie.com/xe/trivia/30141060

키즈 리턴 (1996) 트리비아http://extmovie.maxmovie.com/xe/movietalk/30311122

하나-비 (1998) 트리비아http://extmovie.maxmovie.com/xe/trivia/30341339

기쿠지로의 여름 (1999) 트리비아http://extmovie.maxmovie.com/xe/movietalk/30373460

브라더 (2000) 트리비아: http://extmovie.maxmovie.com/xe/trivia/30392979

돌스 (2002) 트리비아: http://extmovie.maxmovie.com/xe/trivia/30556983

자토이치 (2003) 트리비아: http://extmovie.maxmovie.com/xe/trivia/30679610

다케시즈 (2005) 트리비아http://extmovie.maxmovie.com/xe/trivia/30816442

감독 만세! (2007) 트리비아http://extmovie.maxmovie.com/xe/trivia/31327725

아킬레스와 거북이 (2008) 트리비아http://extmovie.maxmovie.com/xe/trivia/33490138

 

 

기타노 다케시 감독님 트리비아의 시리즈의 15번째 에피소드입니다^^

 

다크맨님께서 직접 좋아하시는 영화라고 말씀해주신 작품입니다~~

 

(이 글에 달아주시는 댓글과 좋아요는 트리비아를 번역하는 데에 있어 매우 절실한 필수 요소라는 사실!!!! 잊지 말아주세요^^ ㅠㅠㅠㅠ)

 

이 시리즈는 단 세 마디로 축약시킬 수도 있습니다.. ㅋㅋ 바로 "뒷통수치고, 윽박지르고, 총 쏘기!"

 

초현실주의 자아성찰 3부작이 그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이제 기타노 다케시 감독은 다시 한번 자신을 일본의 거장이자 세계적인 연출자 반열에 올라서게 한 "폭력"이라는 주제, 그 근원으로 다시 되돌아가서 자기 아직 노쇠하지 않다는(마치 히치콕 감독의 <프렌지>(1971)와 사례와 비슷하게) 역대급 노익장을 과시합니다^^ <브라더>(2000) 이후로 또 다시 야쿠자의 보스이자 수하이자 일원이 된 기타노는 주인공이면서 조연이기도 한데..이 작품에는 일단 착하고 선하면서 양심 있는 놈은 단 한명 존재하지 않으며 서로 자신의 이익과 권세, 명예, 수명을 얻기 위해 지X난 개XX들처럼 날뛰는 악질 중 악질놈들이 개판을 치고 날뜁니다. 그러면서 벌어지는 극한의 폭력과 싸움은 누구한테는 파국으로 치닫다가 어느새 냉소와 허무감만이 차갑고 건조하게 흐를 뿐이죠.

 

(혹시나 대충 스토리 틀이 궁금할 분을 위해 쓴 줄거리이지만 영화 정말 재밌게 보시고 싶다면 읽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줄거리: (영화 보실 분들은 네이버 쪽 줄거리는 읽지 마시기 바랍니다!..누군지는 모르겠으나 염치없이 내용 후반부가까지 거의 다 적어놔서....;;;)

관동지방의 최대 폭력조직인 산노우회 조직에서 산하조직의 보스인 이케모토 (쿠니무라 준)는 마약 팔고 유흥업소로 큰 돈 버는 무라세 (이시바시 렌지) 조직과 친밀하게 의형제 맺었다는 사실에 불쾌감을 표출한 높으신 분이자 회장 (기타무라 소이치로)에게 호통 한 소리 들으며 이러한 관계를 다 청산시키라고 한다. 친분관계로 직접 건드릴 수 없는 이케모토는 자신의 (미즈노 (시이나 깃페이)와 이시하라 (카세 료)가 소속된) 아래 조직 세력 두목인 오오토모 (비트 다케시)에게 이에 대한 뒷명령을 은밀하게 지시하고 그렇게 하여 브레이크 없는 야쿠자들의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그래서, 이 작품은 마치 예전 기타노의 전성기 초기작들이라도 보는듯이 굉장히 단순굵직하면서 무모하고 약간 대단한 막장성이 띄는지라 저한테서 예전 기타노 감독의 첫 데뷔작인 <그 남자, 흉폭하다>를 보면서 그저 입 벌리고 압도당하면서

내내 장면을 응시하는 현상이 이 영화를 보면서 다시 한번 재현되게 만들었습니다.

 

그 이후에 몇 번 더 돌려보았지만....제가 생각했을 때 이 작품은 확실히 "수작"이 맞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면서 기타노 감독님의 (현재상으로는) 마지막 수작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전에 영화에 대해서 평가를 부정적으로 주시는 분들도 많았는데 개인차 혹은 영화에 대한 의미를 너무 얕게만 인식한게 요인인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은 그저 멍하게 바라보면 창작자들의 상상력으로 야쿠자들의 범죄를 그려내는, 큰 의도따위 두지 않는 오락영화인 것 같기도 하지만 사실, 인간사회에 대한 돌고도는 악의 순환을 치밀하게 이러한 말종들의 세계를 밑바탕을 통해 간접적이면서 치밀하게 풀어내는 집단풍자물입니다. 바로, 외부의 위험요소나 심기 불편하게 만드는 장애물 따위 없게 만들려고 스스로의 아랫놈들을 버리는 리더나 그 속에서 역으로 윗대가리에게 불만을 느끼며 출세욕과 역전판을 꾸미려는 중간층 놈들, 자신만의 어쩡쩡한 순리를 하나 내세우며 시키는대로 하며 어찌어찌 먹고 사는 놈들...그리고, 한번의 짧고 굵은 작업 (숙청)이 들어가면 한번 끼울때 잘 끼우다가 아무 생각없이 쓰레기통으로 내던져버리는 건전지처럼 교체되고 파기되는 목숨들.... 어떻게 보면 이 야쿠지 조직의 속성은 어떤 악덕인 면모를 품고 있는 모든 조직이나 단체들의 속성을 그대로 과감하게 대변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개인에 따라 느끼는 바가 다르겠지만) 마지막에 예전작에 비해 매우 임팩트 없었다는 비판도 있으나 그저 현실의 제대로 운수 나올 길 없는 허무하고 냉소한 현실의 뫼비우스 띠를 그대로 잇고 대변하는 작품이니 뭔가 특이한 엄청난 반전 자체가 나올리가 없겠죠. 그래서, 딱 어울리고 걸맞으면서 적정한 마무리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어쨌든 다시 보니까 정말 괜찮게 잘 만들어진 영화였습니다...^^ 다케시 감독님 진짜 최고....(근데 정작 2편과 3편은 아....안돼 ㅠㅠㅠ)

그리고, 폭력은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일종의 몰입과 숨죽이기 위한 양념이자 간이라는 재료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 근데 그냥 간결하게 써볼려고 했는데 따로 집중적으로 써 보려고 했던 후기를 이 트리비아 글에 거의 다 써 버린 것 같네요..;;;;; ㅠㅠㅠㅠ)

폭력 수위에 그다지 민감하지 않거나, 이러한 야쿠자물 혹은 이런 유형의 과감하고 캐릭터 대치 범죄물을 좋아하시면 꼭 보셨으면 합니다^^

 

 

기타노 다케시의 오랜만에 무섭고 흉포한 캐릭터도 반갑지만 <곡성><킬빌> 쿠니무라 준의 다중인격적이면서 간사한 연기, 그리고 무엇보다 시이나 깃페이의 진짜 일본 가면 어디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리얼하고 악독하면서 충직한 수하 연기가 진짜 좋았습니다. 정말 마음에 들어서 이 영화 최고의 캐릭터는 바로, 이 분이라고 생각되네요^^ 물론, 카세 료의 연기변신도 용감합니다~~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원점으로 되돌아간, 냉철하고 살벌한 "야쿠자" 폭력 엔터테인먼트 3부작의 전주곡

<아웃레이지>의 뒷이야기를 번역, 정리해보았습니다.

 

dd.jpg

 

- 미국. 로스엔젤레스를 주 무대로 벌어지는 잔혹한 야쿠자 & 갱스터 범죄물 <브라더>(2000) 이후로 10년만에 나온,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야쿠자 활극이다.

 

207389054CDF9A5256.jpg

<소나티네>의 무라카와, <브라더>의 야마모토, <3-4x10월>의 우에하라 등에 이어

다시 한번 야쿠자 두목 "오오토모"를 연기한 기타노.

오오토모는 굉장히 무섭고 괴물같이 악독하면서 남한테 빠가야로,고노야로를 외쳐대지만 윗대가리를 위한 삽질이나 판단력을 생각하면

결국, 진짜 빠가야로(바보 새끼)는 바로, 오토토모 자기 자신이다.

 

- 2.35:1 애너모픽 와이드스크린 화면비로 촬영된, 첫 번째 기타노 다케시 영화이다.

 

- 자기 반영 3부작을 찍던 기타노 다케시는 극장에서 돈 받고 영화 틀어주는데 막상 자기의 개인적이고 자전적인 이야기만 계속 하고 있는 것도 좀 이상하다고 느껴서, 이제 본인 마음껏 오락적인 요소들이 들어있는 (상업적) 보통 영화를 한번 만들어보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작품이 바로 <아웃레이지>(2010)이다.

 

- <다케시즈>(2005) 이후로 5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정식으로 국내 개봉한 기타노 필름이다. 그러나, (국내에서 기타노에 대한 매우 빈약한 인지도와 적은 홍보로) 1,5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은 사실상, 참패했다.

 

- 기타노 감독은 초기의 <소나티네.(1993)같이 작고 소박한 공간에서의 자신의 내면과 혼자 싸우는 폭력의 세계를 그려내기보다 좀 더 의미있는 군상극과 오락영화가 섞인 작품을 원했다.

 

2018-05-07 05;47;48.jpg

2018-05-07 05;51;47.jpg

오오토모는 이 망할 놈의 삶을 살면서 남이 심리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고통받는 것을 즐기는, 괴악한 인간인 것 같다..

이제야 드디어 가지고 놀 만한 먹잇감을 찾았다는 저 미소..;;;; 3편까지도 그의 창의적인 폭력 즐기기는 멈추지 않는다..

 

- 이 영화의 일본판 캐치 카피는 “전원 악인!”과 “하극상 생존 게임”이다. (한국에서는 홍보 포스터에 “나쁜 놈도 살아남을 수 없다!”와 “최악의 악인들이 찾아왔다.”가 쓰여졌다.)

 

- 기타노 다케시 감독은 이 작품의 인터뷰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명발언을 남겼다. 바로, 다음과 같다. “난 폭력적인 영화 만드는 건 자신 있거든. 그래서,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만들 수도 있어. 한마디로, 일본음식 잘 하는 요리사에게 돈가스 덮밥을 만들어달라고 하는 거랑 똑같은 거지. 그러니까, 그 요리사가 만든 돈가스 덮밥은 정말 맛있지 않겠어?

 

- 이전의 다소 정적이고 조용하던 기타노 필름과는 다르게 이 작품이 말 많고 시끄러워진 것에 대한 질문에 기타노는 기타노 군단 배우들도 전무하고 많은 등장인물 인원수에다가 야쿠자 조직 내부의 상하 관계와 개인적 이야기가 얽혀있는 만큼, 대사가 증가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 야외 로케이션 촬영 횟수가 적고 집이나 건물 내부에서 주로 촬영이 이루어지는데 여기서 아무 말 없이 조용하게 있을 수는 없으니까 여러가지 거침없는 대사들을 빈번히 삽입시켰으며 본인도 대본을 쓰면서 중간부터는 아예 대사 쓰는 데에 재미 들리게 되었다고 한다.

 

ddddd.jpg

의리와 정, 한 핏줄을 중시하던 야쿠자 이야기는 옛날 구닥다리의 어느 것에나 나오는 것이라고 말이라도 하듯

각기 다른 자신의 야망과 권세를 위해 손가락 자르고 사냥개들처럼 달려대는 야쿠자들의 향연이 그저 무서울 따름....

 

- <자토이치>(2003) 이후로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딸인 구로사와 가즈코가 2번째로 의상을 담당해 준 기타노 필름으로 이후로도 <아웃레이지-비욘드>(2012)와 <아웃레이지-최종장>(2017), <류조와 일곱 명의 부하들>(2014)에도 참여했다.

 

- 기타노 감독은 혼자서 이 영화의 시나리오에 대한 집필 작업에 돌입하면서 먼저 이야기와 구조, 틀을 짜는 것보다 “사람을 어떤 방법으로 창의적이면서 파격적으로 죽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머릿속에 두고 집필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죽이는 방법에 대해서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떠오르기 시작했는데 그중에 첫 번째가 바로 야쿠자 조직원들 중 하나가 자동차 안에서 목이 (밖의 밧줄과 연결된) 줄로 감겨 교수형을 당기며 그대로 완전히 밖으로 나가 튕겨져 나가버리는 것이였다. 그 이후로도 “사우나에서 옷 벗고 있는 사람들을 다 총으로 쏴 사살해버리는 설정”, “치과에 들어가서 묶여있는 환자를 치료기구를 이용해 끔찍한 고문행위를 저지르는 설정”이 연속해서 떠오르게 되었고 이후에 이 모든 갈등들이 어떤 식으로 시작되고 야쿠자 전쟁의 원인을 어떻게 엮을지를 고심해냈다. 한마디로, 기타노는 이 스토리라인을 거꾸로부터 개발해내기 시작한 것이다. (근데 막상 첫 번째 초안을 읽고 나서 다케시는 자신이 연기할 캐릭터인 “오오토모”가 비중이 너무 적다는 걸 깨닫고 몇몇 장면들을 더 추가시키며 이야기에 더 살을 붙여나갔다.)

 

- 2010년 제 63회 칸 영화제의 경쟁부문에 진출한 영화이다. (그 전에는 <기쿠지로의 여름>(1999)이 경쟁부문에 진출한 적이 있으며 이는 무려 11년만의 본인 연출작의 초청이자 두 번째이다.) 총 4분 간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 해에 이창동 감독이 <시>로 각본상을 수상했다.) 기타노 본인은 일본으로 귀국 후에 “내가 칸 영화제에 가서 이번 작품으로 유럽 관객들을 모두 넉다운시키고 왔다!”라며 당당하게 대답한 바 있다.

 

2018-05-07 07;30;54.jpg

(여담으로, 출연진은 단 한 명도 프랑스. 칸에 참석 하지 않았다.. 본인도 오랜만에 특기이자 작품세계의 중심인 폭력&야쿠자물을 들고

당당하게 칸 영화제에 왔으나 반응이 너무 안 좋았다...ㅠㅠㅠㅠㅠㅠ 그나마 2편이 베니스에서 체면치례했으니..)

 

- 영국스크린인터내셔널 집계에서는 9개 매체 중에 3개의 매체와 필름프랑세스의 13개의 매체중 4개의 매체가 모두 0점을 주었으며 따라서 프랑세스 매체 집계는 겨우 1점이다. (스크린인터내셔널이 취합한 9개의 해외매체 평점으로서) 칸영화제에서 가장 최하위로 무려 (5점 만점의) 0.9점을 받으며 진짜 심각하도록 악평과 혹평세례를 많이 받은 작품이다. (당시 세 명의 기자들이 칸에서 상영 후에 "BAD"를 뜻하는 X 등급을 부여하며 점수를 아예 주지 않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 일본에서 개봉 당시에 무려 7억 5000만엔을 벌어들이며, 간만에 흥행에 크게 성공한 다케시 필름이다. 그리고, 2편은 14억엔 5000만엔, 3편은 15억 9000만엔이라는 흥행수입을 벌어들였다.

 

- 스즈키 케이치는 오프닝 (롱테이크) 시퀀스에서 야쿠자 조직 자동차들이 줄을 이뤄 도로를 가로지르는 장면을 보고 거기에 어울리는 4~5 곡을 만드는 것으로 음악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기타노 다케시 감독에게 전부 다 들려주고나서 “이게 좋다!”라는 곡을 찾았는데 마지막 후반작업 때 갑자기 변동 상황이 생겨 영화의 후반장면 쪽으로 준비했었던 사운드트랙을 오프닝 시퀀스에 맞춰 바꿔 끼웠다. 멜로디를 의식하지는 않았지만 4소절 정도의 반복되는 멜로디가 만들어졌고 그 멜로디가 영화의 전반적인 부분에서 계속 흐르고 있다. 스즈키는 기타노 다케시 감독이 어떤 스타일을 원하는지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그는 스스로 상상하고 부풀려가면서 영상에 알맞는 음악을 완성해냈다.

 

2018-05-07 04;43;26.jpg

2018-05-07 04;41;53.jpg

v.jpg

산노우회 저택의 인근 도로에서의 인트로씬부터 화려한 신호탄처럼 강렬하다. 전부 같은 블랙 승용차로서 충성을 

다하는 것 같지만 서로 다른 모략과 내분을 지닌 수하들의 모습도 진짜 간사하기 그지없다.

 

- 기타노는 스토리라인 창작 단계부터 자동차를 타고 뒷담화를 주고 받는 것으로 사건을 본격적으로 상정시키기로 미리 결정해두었다. 그는 이 시퀀스에 세 가지 패턴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야쿠자가 자동차에 탑승하고, 무언가에 대해 말하고 나서, 어떤 (음모에 대한) 목표가 정해지는 것이다. (다케시 감독이 존경하는 장 뤽 고다르 감독이 영화 속에 자동차에 어떤 상징을 부여하는 것처럼 기타노 역시 영화 속 자동차에 불길한 예감이나 재앙을 부여한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 다케시 영화 중에 이질적으로 그와 함께 작업한 적이 전무했던 메이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그는 유명세 있는 일본배우인 카세 료, 시이나 깃페이, 미우라 토모카즈 등을 캐스팅시켰다.

 

ssss.jpg

ddddd.jpg

dddd.jpg

이 영화에서 내 기준으로 제일 인상깊었던 캐릭터는 바로, 미즈노 (시이나 깃페이)이다. 오오토모의 충직한 오른팔을 생각하면

테라지마 스스무가 떠오르데 스스무보다 훨씬 더 극악으로 폭력적이고 이를 즐기며 인생을 사는 게 매우 인상적이다.

 

- 기타노는 이시바시 렌지에 대한 폭력씬을 찍으면서 촬영하면서는 별 감정이 없었는데 나중에 모아놓고 컷과 컷을 연결시키며 편집하다보니 좀 많이 웃음이 나왔다고 한다.

 

- 미국의 워너 브라더스사가 배급을 담당해 준 첫 기타노 필름이다.

 

- 영화 속에 대사관으로 등장하는, (아프리카 대륙에 있다는) 구바난 공화국은 가상의 국가이다. 이 영화 속에서 대사관 속에서 극비리에 마약 장사와 (이후에) 불법 카지노 운영을 하며 비리를 일삼는 설정이 있는데 영화가 공개된 지 4년 후에 실제로 일본의 가나 대사관 내에서 카지노 도박 사업이 적발되어 본작과의 유사성으로 화제가 되었다.

 

- 스즈키 케이치는 <자토이치>(2003) 때와 마찬가지로 멜로디를 의식하지 않고 노이즈와 리듬만을 담은 사운드 콜라쥬 같은 것을 연상하며 작업했다고 한다. 그것이 이 영화의 폭력성과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고 영상을 크로스체킹해가면서 추상적인 사운드트랙을 창작해나갔다. 그는 액션 장면의 효과음과 총소리 같은 사운드 이펙트가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영화 음악적 색깔 그 자체였기 때문에 그 다음 장면을 예측하게 하는 음악은 만들려고 하지 않았다. 기타노 감독은 스즈키 케이치에게 인상에 남는 음악이 아닌 잡음 같은 음악으로, 깨끗한 소리가 아니라 물통을 치는 것 같은 소리를 만들어달라고 했다. 리듬도 최소화하여 거의 음악이 배제되었다고 할 수 있다.

 

sssssss.jpg

<브라더>(2000),<3-4x10월>(1990)를 생각나게 하는 기관총 공격세례. 현실성에 많이 어긋나는 대목이기는 하나 

기타노는 여기에 개의치 않고 "알게 뭐야?"하며 다 쏴죽여버린다.

 

- 영화 속에서 무시무시한 야쿠자 암흑의 세계와 실상이 자세히 나오는데 이와 같은 장면들이 현실을 반영한 것이냐는 해외 언론의 질문에 기타노는 애초에 자신은 리얼하고 다큐를 보는 듯한 고증의 야쿠자 장르물은 지향하지 않으며 물론, 전적으로 완전한 허구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스토리가 다소 일부러 과장되어 있기 때문에) 실제적인 작품은 아니라고 대답했다. 영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이렇게 일본에서 야쿠자 전쟁이 일어나지 않으며 공공장소에 대놓고 사람들을 죽여버린다던지 적에게 행해지는 폭력들도 (현실을 담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근데 영화 속에서 간접적으로 보이는, 야쿠자들이 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해내는 방식은 이미 사회에 알려져있는 것으로 이에 대해서는 세세한 연구같은 것은 할 필요가 없었다고 한다. 심지어, 일본은 야쿠자들이 자신들이 누구 (신원)인지 보이는 것을 꺼리지 않는 극소수의 국가로서 이런저런 도시에 가면 조직원들의 건물에 대놓고 “아무개 (야쿠자를 암시하는) 조(組 구미)”... 이런 식으로 광고판이 붙여져 있다고 대답한 바 있다.

 

(영화를 안 보셨다면 이 영상을 시청하지 마세요!~~ㅠㅠㅠ)

영화 속에서 고노야로, 빠가야로, 고함, 윽박, 욕설 등등을 모아 아웃레이지를 간결화시킨 영상 (....)

 

- 카세 료가 담당한 인텔리 야쿠자 “이시하라”는 다케시 군단의 패러디인 이시하라 군단에서 다온 것이다. (이시하라 군단은 당대 명품배우였던 이시하라 유지로의 동료 연예인 집단이다.)

 

- 공교롭게도, 기타노 다케시는 이 작품을 통해 유럽과 일본 양측에서 모두 같은, 부정적인 질문을 받았고 이에 논리정연한 본인의 답변이자 (여전히 회자되는) 명발언으로 맞받아쳤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기자: 당신이 찍은 아웃레이지같이 잔인무쌍하고 사람한테 폭력을 가해대면서 서로를 죽이는 영화가 세상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생각은 해보셨는가?

 

기타노: 당연히 생각해봤습니다. 그런데 아웃레이지 같은 경우는 결코, 대중적이거나 일반적인 영화가 아닙니다. 대중적인 영화라면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함께 웃고 울고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영화가 대중적인 영화입니다. 그런데 그런 대중적인 영화가 일 년 내에 몇십편씩 나와도 세상에는 변화없이 아직도 전쟁과 테러와 범죄가 존재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꼴랑 어쩌다 한번 나오는 비대중적인 나의 폭력영화가 세상에 무슨 대단한 영향을 끼치겠습니까?

 

이렇게 대답한 뒤 본인도 인터뷰 마치고 스스로 말 한번 참 잘했다며 혼자서 뿌듯해했다고 한다.

 

- 기타노는 카체이스 씬을 찍는 과정에서 카메라와 몇 번 부딫힐뻔한 상황이 자주 발생해 촬영이 좀 어려웠다고 말했으며 편집 과정에 들어가면서 세밀한 컷 분할을 많이 사용했다.

 

- 일본의 영화음악 작곡가이자 록밴드 “문 라이더”의 보컬리스트, 리더인 스즈키 케이치가 기타노 다케시와 협업한 두 번째 작품이다. 첫 번째는 <자토이치>(2003)이며, 그후로도 <아웃레이지-비욘드>(2012), <류조와 일곱명의 부하들>(2014), <아웃레이지-파이널>(2017)의 음악을 모두 담당해주었다.

 

피날레 ost. 음악은 박력감 있으면서 작품의 냉철하고 드라이한 분위기를 제대로 살려냈다.

이 작품의 적임자로 (2002년 이후로 기티노와 관계를 끊은 )히사이시 조가 아니라 스즈키 케이치가 잘 맞는 듯 하다.

 

- 이시하라 역을 맡을 배우로 가수 겸 배우인 오시오 미나부가 거론되었으나 기타노는 그가 어떤 수상쩍은 느낌이 있다며 캐스팅시키는 것을 보류했으며 영어를 못하는 것과 이사하라에 대한 이미지와 매치되지 않는 것도 요인이였다고 한다. 2009년에 오시오가 갑자기 고층맨션에서 합성 마약인 MDMA를 복용하고 그와 함께 이를 복용하던 접대부 여성이 이로 인해서 알몸으로 사망한 채로 발견되었다. 오시오는 이때 증거인멸 추정 시도는 물론, 구급차조차도 부르지 않고 도망가서 유기죄와 마약 단속법 위반으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그러므로, 카세 료에게 이시하라 역이 돌아가게 되었다.

 

- 약간 호리호리하면서 얌전한 이미지를 가진 카세 료 (이시하라 역)가 처음으로 야쿠자 역을 담당하며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 영화이다. 기타노는 카세에게 촬영장에서 의상을 입히게 해봤더니 너무 야쿠자처럼 안 보인다고 말했다. 그래서, 카세의 역할을 돈 계산하는 회계담당이자 인텔리 야쿠자 포지션을 수정했다. 근데, 이런 식이면 그냥 악덕 기업가으로만 보일 수 있으니 기타노는 여기에 좀 더 흉악하게 생긴 면모를 극대화시켜보자는 의도로 카세의 헤어스타일을 올백으로 넘겨보았으나 그걸로도 좀 부족한 것 같아서 안경까지 쓰게 했다. 그렇게, “이시하라” 캐릭터가 완성되었다.

 

ddddd.jpg

야비하면서 영어 잘 하는 야쿠자 역을 잘 소화한 카세 료. 이후에 미국 거장 "마틴 스콜세지"와 <사일런스>(2016)로 작업한 적도 있고

홍상수 감독의 팬이라서 <자유의 언덕>에서 주연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 자아성찰 3부작의 완결편인 <아킬레스와 거북이>(2008) 이후로 기타노 감독이 제작할려고 했던 작품은 <자토이치> 이후로 두 번째 시대극으로 주연을 삼을 배우가 오세이의 아역을 맡았던 사오토메 다이치였으나 인지도 있는 배우가 아니라며 계획 과정에서 엎어졌다.

 

- 기타노 다케시 감독이 이 영화를 찍으면서 제일 중요시한 것이 바로 “균형”이다. 애초에 딱히 누구 한명을 주인공으로 삼는다고 할 수 없는 군상극으로 기획한 것이 의도였기 때문에 캐릭터 전원이 전부 움직임을 보이도록 제작했다. 촬영에 돌입하면서 한 인물의 인상이나 개성이 너무 강해져버린다싶으면 다른 캐릭터한테 대사를 나눠주는 식으로 시나리오를 조금씩 고쳐나가며 작업했다고 한다. (예를 들면, 영화 중반에 오오토모 (기타노 다케시)가 나오는 비중이 줄어들고 존재감이 사라지는 듯해 그쯤에서 오오토모가 총기를 난사하는 장면을 넣었다고 한다.)

 

- 제 1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 영화의 창 부문에 초청된 작품이다. (이후로도 제 22회에 3편인 <아웃레이지-최종장>도 이 부문에 다시 한번 초청되었으나 기타노는 부산에 두 차례 모두 참석하지 않았다.)

 

dddddd.jpg

오오토모 (기타노 다케시)의 상부단체 조직 보스인 이케모토 (쿠니무라 준)의 연기도

겉(의 뻔뻔함)과 속(의 사악함)이 다른 태도나 행동을 보이는 야쿠자 연기도 프로 배우답게 좋다.

 

- 미국 언론 측에서 폭력영화로 다시 귀환했으나 전작 <소나티네>(1993)나 <그 남자, 흉폭하다>(1989)와는 달리 음색의 변화가 이루어지고 예전만큼 냉철해지기 보다는 장르의 관습을 가지고 재밌게 노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는 소감과 질문에 기타노는 폭력물의 반복인 것 같으면서도 의식적으로 작품의 리듬과 진행속도를 바꾸어나갔고 이전작에서는 보지 못했던 대사들을 모아서 대본에 반영시켰다고 말했다. 그리고, 자기가 주인공이기는 하지만, 이 작품은 주인공에 관한 영화가 아니며 야쿠자 집단 전체에 관한 앙상블 영화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이어서 기타노는 마치 숲 속에서 벌레들이 서로의 생존을 위해 죽고 죽이는 현상이나 개미들이 먹잇감을 찾기 위해 달려드는 장면이 나오는 자연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느낌과 비슷한 작품으로 정서적인 측면이 중요한 영화는 아니라고 언급했다.

 

- 카세 료의 인터뷰에 의하면, 촬영 중에 자신이 나오는 장면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해서 캐릭터성이 변해갔기 때문에 이 작업이 자신에게 큰 순발력을 요구했다고 한다. 본인 스스로 캐릭터를 머릿속으로나마 구축해볼 시간도 없이 촬영이 빠르게 이어졌기 때문에 (헛된 시간 하나 없이) 기타노 감독님과 촬영이 매우 특별하고 굉장한 경험이였다고 말한 바 있다.

 

- 기타노 다케시 감독은 캐스팅 작업을 할 때부터 영화 속 등장인물이 워낙 많아서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모두 새롭게 호흡을 맞춰보는 배우들과 작업을 하게 촬영장에서 배우들 서로서로에게 망설이는 듯한 심정이 많이 들었다고 한다. 기타노 감독 본인도 이런 감정이 들었으나 어떻게 보면 이런 긴장감이 오히려 신선하고 마음에 들었다고 회고했다. 그래서, 자신의 예상을 벗어나는 배우들의 특정 연기를 보고는 자주 마음에 들어하며 이를 모두 카메라에 담으려고 노력했으며 배우 스타일에 맞춰서 각본을 부분별로 수정시켜나가는 본인의 (쉽고 효율적인) 방법도 사용했다고 한다.

 

- 다케시가 맡은 캐릭터 배역명인 “오오토모”는 기타노 감독의 처음으로 각본까지 담당했던 두 번째 필모작 <3-4x 10월>(1990)에서 주유소 직원이자 동네야쿠팀 벤치선수인 마사키 (야나기 유레이)가 은인에 위한 복수로 총기를 구입해서 죽일려고 했던 야쿠자들의 집단이라 바로 “오오토모 조직” <리더도 ‘오오토모“ (이자와 히사시)이다.)에서 따온 것이다.

 

- 기타노 감독의 페르소나인 테라지마 스스무, 오오스기 렌 등이 한 명도 출연하지 않는, 드문 작품이다. 이는 투자사인 반다이 비주얼 측에서 키타노 군단 배우들은 기용시키지 말라고 의견을 전달했기 때문이다.

 

- 산노우회 회장 “칸나이”의 관내 저택은 기타노의 절친이자 유명 게닌인 토로코 조지의 별장인 (통칭) “오키나와 기지”를 빌려서 촬영한 것이다. (농담인지 진담인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기타노 감독은 이 저택을 시원하게 폭파시켜버리는 장면을 찍고 싶다고 말했으나 이는 당연히 허용되지 않았다.

 

wwww.jpg

dddd.jpg

 

- 기타노 다케시와 쿠니무라 준은 이전에 최양일 감독의 <피와 뼈>(2004)에서 각각 한국계 일본인 “김준평” 역과 준평에게 빚 독촉을 당하는 “조양생” 역을 맡았다.

 

- 이 최종본에 만족하냐는 질문에 기타노 감독은 솔직히 100% 중에서 30%는 다시 찍고 싶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다시 찍는다고 해서 꼭 나은 장면들이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그래도 70%는 만족하니까 좋은 거 아니겠냐고 대답했다.

 

- <3-4x10월>(1990), <소나티네>(1993), <브라더>(2000), <다케시즈>(2005)에 이어서 다시 한번 기관총 세례를 퍼붓는 장면이 등장하는, 5번째 작품이다. 이후에 <아웃레이지-최종장>(2017)에서도 등장한다.

 

- 기티노는 미국 인터뷰에서 이 작품은 남자들의 자아와 자존심에 대한 내적 문제와 자기중심적인 포부와 야망, 이로 인해 발생해서 여러 갈등들을 그리고 있는데 혹시 당신 (기타노)도 실생활에서 오피스 기타노의 사장으로서 부하 직원들이나 제자와 이런 비슷한 외적 갈등을 겪는다던지 아니면, 일반적으로 세트장 같은 곳에서 주위 사람들이 당신에게 긴장감이나 위압감을 느끼지는 않느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기타노는 이에 대해 바로,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촬영 세트장에서 다른 사람들과의 갈등 자체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애초에 사람들이 나에 대해 그다지 긴장하거나 초조해한다는 (감지 혹은) 생각은 해 본적도 없다. (영화 속에서 고함을 내고 윽박 지르는 것과는 달리) 나는 촬영장에서 소리치는 일도 전혀 없으며 솔직히 말해서, 나는 매우 조용한 연출자이다. 그리고, 나는 가능한 한 모든 스탭진들과 잘 협조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나는 그들의 말을 모두 경청한다. 그래서, 그런만큼 나는 내 영화의 제작자들과 스탭들이 나를 돕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는 것도 느낀다. 그들은 어쩌면 내가 자기들 없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나를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을 할 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긴장하거나 이러기보다는 나를 위한 간호사가 되는 듯한 감정을 느낄 것 같은데....”

 

thumb_12107_film_film_big.jpeg

촬영장에서의 거장 기타노 다케시.... 그의 가장 재밌고 혈기등등한 시절의 작품은 현재상으로 이게 마지막인 것 같다....

물론, 이번 로맨스 차기작 <아날로그>로 갱신해주셨으면....

 

- 2011년 제 20회 도쿄 스포츠 영화대상 (심사위원장은 바로, 비트 다케시 본인이다.)에서 작품상 (기타노 다케시, 모리 마사유키), 감독상 (기타노 다케시), 남우조연상 (이시바시 렌지, 시이나 깃페이), 신인상 (기타무라 소이치로)을 수상한 작품이다.

 

- 영화 출연진 중 일본 아카데미 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기타노 다케시 (우수 남우주연상) <하나-비>(1997), 시이나 깃페이 (우수 남우조연상) <쥬바쿠>(2000), 미우라 토모카즈 (우수 남우조연상) <지지않는 태양>(2000), 카세 료 (우수 남우조연상)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2008), 이시바시 렌지 (최우수 남우조연상) <낭인가>(1999)

 

- 한국의 (기타노 다케시 영화의 광팬인) 나홍진 감독은 이 영화를 재밌게 본 뒤에 2014년에 기타노 감독에게 연락해서 (연세가 꽤 되는 일본인 배우를 염두에 두었기 때문에) 수수께끼의 “외지인” 역으로 출연해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기타노는 (<코드명 >(1995) 이후로 두 번째 할리우드 출연작인)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2017)에서 “다이스케 아라마키” 역을 맡게 되는지라 촬영 스케줄 문제로 인해 자신은 출연을 못할 것 같다며 제의를 거절했다. 그래서, 자신이 <아웃레이지>에서 인상 깊게 본 또 다른 배우인 쿠니무라 준의 “하나의 컷 안에서 몇 번씩 사람이 바뀌는, 마치 변검하는 듯한 연기” (본인의 언급에 의하면, 장난스러우면서 기괴하고 정색하는 여러 가지 페이스로 변화되는 독특한 스타일)를 보며 쿠니무라를 캐스팅시키기로 결정했다. (<추격자>(2008)에서 일본에서 호평을 받아 쿠니무라도 나홍진을 알고 있었으며, 나홍진 감독은 그가 캐릭터의 폭은 물론, 한컷 안에서 인물의 정서를 제대로 변화시킬 수 있는, 이상적인 배우라고 극찬한 바 있다.)

 

ㅂㅂㅂ.jpg

다운로드.jpg

일본의 김응수이자 명품 중견배우인 쿠니무라 준의 소름끼치는 외지인 연기로 청룡영화제에서 인기스타,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 빠른 속도로 촬영하는 기타노 감독답게 (기타노 군단 배우들에게는 1번 정도 리허설하고 바로 바로 슛이 나가는데) 평균적으로 적은 리허설과 빠른 녹화를 추구했다. 그러나, 그와 처음 호흡 맞춰보는 배우들은 "어?! 벌써 촬영 들어가나요?!"라고 놀라서 이에 대한 존중으로 촬영 당일에 정식 대본 나오는 동시에 리허설을 보통 5~6회 정도로만 늘려서 딱 한 번에 슛을 마쳤다고 한다. 배우들은 이러한 템포에 곧 익숙해져서 리허설 단계부터 이미 실전과 같이 완벽한 연기를 보여 기타노 감독을 만족시켰다고 한다.

 

- 기타노 감독은 모처럼 야쿠자 뒷세계를 그리는 만큼, 요즘 21세기 정보화 시대나 회사 차려서 자회사를 통해 주식투자를 통해 돈을 끌어모으는 (현대 추세의) 야쿠자들을 밑바탕으로 그려내면 뭔가 재미가 심히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해서 기타노는 <자토이치>(2004)처렴 옛날 시대극 (메이지 시대나 쇼와 시대)을 배경으로 삼아서 야쿠자들의 도박이나 칼싸움을 그리면 너무 낡고 구질구질할 것 같다며 별로라고 단정지었다. 그래서, 직접 총이나 무기를 들고 현장 뛰면서 싸우는, 지금보다 약간 과거의 야쿠자들이 나오는 듯한 내용으로 각본을 쓰게 되었다. 그는 여기에 덧붙여, 그러면서 의외로 의리를 따지는 야쿠자 캐릭터 (오오토모를 의미하는 듯하다.)가 좋다고 말했다.

 

- 기타노는 2010년 9월달부터 이 영화에 대한 후속편 제작에 대해 밝히며 본인이 <아웃레이지>가 캐스팅 면에 있어 배우 서로가 역할에 흠이 없도록 걸맞았으며 재밌는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본인이 직접 비평가로서 평가해보면 100점 만점의 60점으로서 합격점에 도달한 작품이며 후속편 (2편)은 이 작품보다 더 재밌고 더 즐길 수 있으면서 보다 완성도 있는 엔터테인먼트 무비가 될 것이라며 의욕적인 코멘트를 남겼다.

 

- 예전의 페르소나 작곡가인 히사이시 조의 따뜻하고 서정적인 음악의 느낌은 완전히 사라지고 거친 스타일의 음악으로 완전히 전환시킨 것 같다는 소감에 기타노는 “음악을 포함한 소리와 영화 전체의 음향효과에 대해서 나는 만화책 속의 음향적 표현에 대한 개념을 도입시켜보고 싶었다. 만약에 실제로 당신이 만화를 읽다가 말풍선에 ”쾅!!!“이라고 글로 쓰여진 것을 읽는 것처럼 이에 대한 스타일의 (아날로그적인) 느낌을 영화 속에서 소리로 살려보는 것이 내 바램이였다.”

 

(이어폰 or 헤드폰 끼고 들어보자^^ 스즈키 케이치의 이 ost....정말 좋다!~~)

 

- 1986년 당시에 (기타노) 비트 다케시가 직접 게임 제작에 참여했다가 “역대급 쓰레기 게임의 본좌”라고 흑역사로 치닫고 만 패미컴용 액션어드벤처 게임인 “다케시의 도전장” 속의 배경에 “야쿠자 대 야쿠자”라는 문구가 뜨는데 이 글귀가 바로 훗날 2010년작 <아웃레이지>의 소재에 대한 축약을 의미한다.

 

309937.jpg

528961.jpg

일본에서 가장 괴랄하고 깨기 힘든 게임들 중 제일 독보적인 케이스를 차지한다. 자신을 모델로 한 게임 만든다는 소리 듣고

(게임을 1도 모르던) 그는 곧장 달려와서 자신이 부탁한 내용, 취중에 내건 요청사항 등까지 모두 집어넣었고, 그 결과

처음부터 끝까지 게임완료하는데 무려 2년이 걸린 망작이 나오고 말았다. 나중에, 이 논란에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 개봉첫날인 2010년 6월 12일-13일에 공개되자마자 흥행수입 1억 4530만 9000엔을 벌어들이고 10만 6138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당시 관객동원랭킹에서 4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관객의 만족도 랭킹순에서도 4위를 차지했다.

 

- 야쿠자들이 흔히 영화 속에서  주로 사용되는 토카레프 권총이 아닌 콜트 M1911 권총이 주로 나온다. 실제는 일본에서 2006년경부터는 토카레프가 아니라 필리핀제 복제판 콜트 총이 불법으로 야쿠자들에 의해 구입된다고 한다.

 

- 다케시는 산노우회의 회장에 이어서 2인자 “카토 미노루” 역을 맡을 배우로 미우라 토모카즈를 캐스팅시킨 것도 야쿠자나 범죄 저지를 것 같은 사람같이 안 느껴져서 출연시켰다고 한다. 그리고, 기타노는 카타오카 형사 역의 코히니타 후미요도 야쿠자 담당 형사같이 안 생긴, 후미요 특유의 푸근한 외모의 중년 아저씨 느낌이 들어 기용했다고 밝혔다.

 

fff.jpg

다른 배우에 비해 묻히기 힘든게 워낙 역할을 능청스럽고 이 역할을 위해 태어나기라도 한 듯 잘 어울려서 기억에 오래 남는 배우다.

부패한 형사로서 야쿠자 집단 조직원과 당연히 다를 바가 없는, 교활하기 그지없는 카타오카....

 

- 고베 필름 오피스의 협력으로 고베 시의 포트 아일랜드 (인공섬)와 이쿠타 동문 상가에서 로케이션 촬영되었다.

 

- 이 영화 속에서 사용되는 권총들은 모두 플라스틱 장난감 총인 모델건이다.

 

- 오오토모 조직의 사무실은 효고 현, 고베 시, 오 구의 구 거류지에 위치한 고사 빌딩 402호가 촬영장소로 영화 개봉 후 2011년부터 일반인들도 출입이 가능하며 이 곳을 둘러볼 수 있다.

 

167389054CDF9A5757.jpg

2015_1223_Otomo-gumi_Office.jpg

일본여행 나중에 또 가면 이 곳을 찾아야겠다.... 2010년이나 그 전이였나 비슷한 시기에 고베 시에 갔었던 것 같은데...흠...

 

- 오오토모의 오른팔과 수하인 “미즈노”와 “이시하라” 캐릭터를 진짜 야쿠자들처럼 험악하고 무섭게 생긴 배우들로 기용시키면 덜 무섭게 느껴지고 재미 없을 것 같다고 판단한 기타노는 “상냥하고 착한 사람이 화를 내면 오히려 더 무섭게 느껴진다.”라는 역발상의 전략을 내세워 선한 역할들을 맡아오던 시이나 깃페이와 카세 료를 캐스팅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기타노는 시이나가 이번 역에 제대로 어울리게 캐스팅된 것 같다며 그의 연기력을 극찬했다.

 

- 기타노 영화에서 자주 나오는 대사인 빠가야로 (바보 자식)가 52번, 고노야로 (이 새끼)가 18번 나온다.

 

- 이 영화 속에서 술 잘못 먹었다가 잠들어 여자 (매춘부)를 죽였다는 혐의를 입게 되며 그대로 함정에 빠지게 되는 설정은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마피아 범죄 드라마 <대부2>(1974)에 대한 오마주라는 의견이 많다. 근데, 기타노는 예전에 “나는 대부 트릴로지는 별로 안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고? 총 쏘는 씬이 적어서 지루하잖나...”라는 가벼운 농담을 던진 적이 있다.

 

sssss.jpg

2018-05-07 05;59;54.jpg

진짜 보면서 <대부2>(1974)에서 로버트 듀발이 이렇게 매음굴 방에 들어와서 말하게 되는 장면이 떠오르긴 했다...

 

- <3-4x 10월>(1990), <소나티네>(1993), <브라더>(2000) 이후로 야쿠자를 주연 캐릭터로 내세운, 4번째 기타노 다케시 영화이다.

 

- <3-4x10월>(1990), <브라더>(2000)에 이어 세 번째로 손가락 단자 장면이 등장하는 기타노 필름이다.

 

d_20180507_055630.jpg

의리나 동지를 위한 복수는 옛날 야쿠자 애기라더만 사죄의 표시로 손가락을 하나 잘라서 바치며 용서 비는 건 여전하다니..

 

- 무라세 조직의 두목인 “무라세” 역을 맡은 이시바시 렌지는 눈에 잘 뛴다는 이유로 캐스팅되었으며 균형을 중시하는 기타노는 그의 옆에 인상이 무난한 (야쿠자 역)의 배우들을 배치하는 식으로 찍었다. 촬영장에서 온갖 수난을 당하게 되는 장면의 모니터 화면을 보며 렌지는 기타노에게 “내가 어디까지 당해야 되는 거냐?”라고 (농담조로) 웃프게 하소연했다고 한다. 기타노는 무라세 캐릭터를 좋은 양념과도 같은 배우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 기타노는 무엇보다 이 작품의 등장인물을 통해 그려내고 싶었던 것은 바로 “멋 없고 한심한 (야쿠자) 인간들”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이 영화 속 캐릭터들은 “바카야로 (바보 새끼 혹은 호로자식)나 고노야로 (이 새끼)나 외쳐대는 바보 멍청이같은 야쿠자들이며 멋있고 남성성이 느껴지는 야쿠자 캐릭터들을 원하면 비디오용 영화를 보라고 말했다.

 

- 기타무라 소이치로는 베테랑 원로배우다 보니까 리허설을 거의 하지 않았고 본 촬영에서 무리없이 잘 연기를 해 나갔다. 칸나이 회장이 카토 (미우라 토모카즈)의 얼굴을 때리는 씬에서 잘 보면 미우라가 꽤 넌더리가 난 표정을 보여주는데 기타노가 이를 마음에 들어했으며, 미우라가 아닌 다른 험상궂고 무섭게 생긴 야쿠자 전문 배우들을 데려왔으면 인텔리 야쿠자나 새로운 스타일의 야쿠자 느낌이 절대 안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ddddd.jpg

소이치로의 무슨 장성같은 의상이나 선글라스 등 분위기가 어찌 김정일을 떠오르게 한다. 

미우라 토모카즈도 전혀 야쿠자처럼 생기지 않았는데 역발상의 전략으로 매우 잘 어울린다.

 

- 산노우회의 칸나이 회장 역을 맡은 기타무라 소이치로는 야쿠자 같은 인상을 가진 배우가 아니라 촬영에 돌입하기 전에 본인이 과연 야쿠자를 잘 소화해낼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자주 했다고 한다. 촬영 후에는 기타노가 소이치로에게 “너무 좋다.”라고 호평하며 무섭게 잘 인물성이 뿜어져 나온다고 말해줬다.

 

- 야쿠자들이 서로의 권세와 이익을 위해서 음모와 권모술수를 꾸미며 배신해대는 이야기를 통해 회사나 현대사회를 풍자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기타노는 이 영화 속 내용을 보고 있자면 현재 일본의 민주당이나 자민당의 행태와 닮았는지도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ddddd.jpg

츠카모토 신야의 영화들, <20세기 소년> 시리즈, <데스 노트>에 나왔던 이시바시 렌지가 이 영화에서 역대급 안습왕 No.1을 연기한다.

보스로서의 비굴하고 빡친 연기력은 진짜 흠 잡을 데가 없다.

 

- 카토 역의 미우라 토모카즈는 이 영화가 요즘의 폭력물처럼 어중간한 수준이 아닌 철저하게 리얼하게 폭력을 그려냈으며 무엇보다 폭력을 행하는 자를 영웅 혹은 멋지거나 로망적인 인간으로 삼지 않는 것이 이 작품의 최대 매력이라고 말했다.

 

- 기타노 다케시의 언급에 의하면, 보스 “오오토모”(기타노 다케시)와 부패형사 “카타오카”(코히니타 후미요)는 대학교 시절에 복싱 동아리에서의 서로 선배-후배 관계였다고 한다. (그래서, 작중에서 내내 카타오카가 오오토모를 선배 (쎔빠이, 先輩)라고 부르는 것이다.)

 

- 기타노 감독과 처음으로 작업하게 된 츠카모토 다카시는 촬영현장에서 원활한 소통을 밑바탕으로 믿기 힘들 수준으로 빠른 속도의 촬영으로 진행되어 많이 놀랐다고 한다. 기타노를 중심으로 한 견고한 팀워크가 기본을 깔린 상태에서 스탭들 같은 경우에는 기타노의 의도를 빠르게 알아채고 움직였으며 다른 출연자들도 기타노의 간결하고 명석한 지시에 따라 곧바로 촬영이 잘 임해서 남다른 감동이 느껴졌다고 밝힌 바 있다.

 

- 한국의 이동진 평론가는 이 영화를 감상한 뒤에 “제 수족을 잘라내며 연명하는 조직이라는 괴물”이라는 한줄을 남기며 10점 만점의 5점을 주었다. 박평식 평론가 역시 10점 만점의 5점을 주며 “발악에 가까운 기타노 “후까시”라고 좋지 않은 평가를 주었으나 이용철 평론가는 10점 만점의 9점을 주며 “일본영화 장르의 빈자리를 기타노가 혼자서 메우고 있구나“라는 평가를 남겼다. 그리고, <의리 없는 전쟁> 5부작의 후카사쿠 긴지 감독에 대한 경의를 담아낸 영화라는 분석도 존재한다.

 

- 기타노 감독의 트레이드 마크이자 작품세계의 상징으로 불리는 “바다”와 “키타노 블루” (파랗고 푸른 색감)가 등장하는 작품이다.

 

MV5BNWI2MGNkOTctYjQyOS00ZDI1LWI2ZDUtMzY3NDZjYWJiMTczXkEyXkFqcGdeQXVyMzgwNjA5ODE@._V1_.jpg

 

- 오오토모 조직에게 이용당하는 신세의 구바난 공화국의 대사를 맡은 허셸 페퍼스는 일본에 거주하는 탤런트로 미국인이다. 그는 역할 때문에 미국식 영어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아프리카식과 비슷한 영어 억양을 사용하며 서부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 출신의 바비 올로건이 말하는 영어 방식과 비슷하다.

 

ㅠㅠㅠㅠ.jpg

이 영화의 역대급 안습왕 No.2 구바난 공화국 대사.... 야쿠자한테 발목 잡히면 어떤 곤욕과 봉변이 뒤따르는지 

꽤 실감나게 보여준다..;;;

 

- 산노우회 산하 조직인 오오토모 세력의 부하인 아베 역을 맡은 모리나가 켄지는 2011년 4월에 소매치기 사건을 일으켜 이 작품과 <백야행>(2011) 이후로 배우를 은퇴하게 되었다. 지상파 채널에서 이 영화가 방영될 때, 그의 얼굴이 모자이크되는 일은 없었으며 이후의 DVD나 블루레이도 정상적으로 출시되어 판매되었다.

 

 

 

 

 

 

 

 

 

[결말과 스포일러 주의!]

 

- 이 영화를 촬영하면서 기타노 감독이 제일 깊게 고민하고 신경 쓴 것은 바로 “미즈노” (시이나 깃페이)를 어떻게 죽여버릴 것인가?“였다. 다케시는 그를 멋있게 죽여버리면 영화가 지향하는 분위기와 안 맞으니까 제일 잔혹하고 끔찍하게 죽여버리기로 결정했다. 머리에 보자기를 씌우고 올가미로 목을 걸어버린 다음에 도로 주변의 기둥에 이 줄을 단단히 묶어놓고 그대로 자동차 악셀을 밟아서 목을 완전히 부러뜨려 교살하는 것이다. 여담으로 그는 어두운 시각의 바닷가 주변에서 촬영되어 이 장면의 분위기와 영상미가 더 잘 살아났다고 칭찬했다.

 

ㅡ.jpg

zzz.jpg

ㅡㅡ.jpg

귀신이나 심령, 괴물보다 진짜 무서운 건 바로 피도 눈물도 없는, 이 개말종놈들인 것 같다. 이곳저곳 끝까지 찾아내서

쉽게 결정하고 평소 일 처리하듯 쉽게 제거하는 이 X끼들의 뇌가 궁금하다....

 

- 기타노 다케시와의 인터뷰에 의하면, 자동차 교수형 시퀀스는 사실 전작 <아킬레스와 거북이>(2008)의 사용되지 않은 아이디어의 초기 버전에서 가져온 것이다. 영화 속에서 마치스 (기타노 다케시)가 자살하기 위해 나무에 밧줄을 감고 이를 연결해 자동차에 타고 있는 자신의 목에 그 줄을 묶어 악셀을 그대로 밟아버리는데 막상 뜬금없이 나무 맨 위에 있던 여자가 이로 인해 떨어지면서 밧줄이 끊겨버려 자살에 실패하는 장면이다. 이와 같은 장면은 기타노 감독이 스탭들과의 논의 끝에 너무 코미디물과 흡사하게 느껴진다며 영화의 무드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해서 이 아이디어는 페기하기로 결정했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 자동차 교수형씬이 그 아이디어에 대한 수정된 버전같은 것이라고 언급했다.

 

- 미즈노 (시이나 깃페이)가 잠수 타버린 도중에 애인이랑 성관계를 나누는 장면은 원래 계획된 장면이 아니였다. 미즈노가 야쿠자 역으로 몸에 문신으로 그려넣게 되었는데 정작 화면에 좀처럼 비추게 되는 일이 없어서 문신가의 열정에 대해 아쉽게 느낀 기타노가 이러한 (문신이 보이는) 베드신으로 추가로 넣게 되었다.

 

퓨.jpg

생리적이거나 선정적인 장면 웬만하면 찍기 꺼려한다는 기타노 감독이 이거때문에 이례적으로 베드신을 찍은거였구나...;;;

베드신 촬영장에서 기타노가 시이나에게 가볍게 "그냥 평범하게 침대에서 하렴...평범하게..."라고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 기타노 다케시 감독작 중에서 <브라더>(2000), <다케시즈>(2003), <아웃레이지-최종장>(2017)과 함께 제일 폭력성이 높고 잔인한 영화들 중 하나로 거론되며 칸영화제에서 해외 관객들이 매우 놀라고 충격을 먹으며 웅성거리는 반응이 매번 나왔다고 한다.

 

- <하나-비>(1997)에서 니시 형사 (기타노 다케시)가 빚 독촉하는 야쿠자 수하의 눈을 젓가락으로 찔러넣는 장면과 <브라더>(2000)에서 “시라세” (가토 마사야)가 상대 조직에서 보낸 킬러의 콧속을 (일회용) 나무 젓가락으로 쑤셔박아 죽여버려는 장면에 이어서 이번 작품에서 미즈노 (시이나 깃페이)가 무라세 구역의 (식당 사장일과 불법마약장사라는 투잡을 뛰는) 국수집 주인의 귀를 젓가락으로 쳐 박아버리는 씬이 나온다.

 

2018-05-07 04;50;02.jpg

 

- 이 영화의 마지막 대사는 “바카야로 (ばかやろう, 바보 새끼)”이다.

 

- 기타노는 이 영화의 각본을 쓰면서 “폭력”은 고통스러운 일인만큼 이에 대해 정말 말 그대로, (폭력행위는 실제 생활이나 사회에서도 존재하는만큼) 스크린 속에서 고통스럽게 표현해보자는 의도를 전달하려고 했으나 다케시는 (예를 들어서 전기톱같은 걸 무기로 가져다대면 야쿠자 영화가 쉽게 호러 영화로 변해버리게 되는 악효과가 날 수도 있고 여기 쪽에만 너무 몰두할 수도 없으니까) 그만큼 폭력을 묘사할 때의 균형을 맞추기가 매우 어려웠다고 한다. 그래서, 기타노가 생각해낸 아이디어가 바로, (과거 치과의사에게 치료를 받던 시절을 통해 영감을 받은), 치과 현장에서 입 안의 치아를 모두 갈아버리는 폭력씬이다. 기타노는 예전에 본인이 치과에서 치료받던 도중에 갑자기 전화벨이 울려서 (여자) 치과의사가 “기타노 씨, 죄송한데 지금 대개 중요한 전화가 와서 받아야 되요. 잠깐 기다려주실 수 있죠?”라고 그에게 말했고 기타노는 “OK. 그러세요.”라고 가볍게 대답했으며 그녀는 방에서 나왔다고 한다. 그리고, 방에 혼자 남겨진 기타노는 이때 어쩌다가 이상하고 무서운 생각을 한번 해보기 시작했다. “오, 맙소사!...만약에 갑자기 이 방에 누군가가 침입해서 내 이빨들을 모두 드릴로 갈아버리면 어떻게 될까? 그건....진짜 잔학무도한 악몽이겠지..” 그는 이 머릿 속의 상상을 하고 치료를 마치자마자 곧바로 이 아이디어를 메모해두었고 그렇고 해서 이 영화 속의 위대한 명장면이 탄생하게 된 것이라고 회고했다.

 

dddddd.jpg

dddd.jpg

<마라톤맨>(1976)의 로렌스 올리비에 못지 않게 엄청 무서운 치과치료고문사 기타노가 등장했다.

 

- 야밤에 사우나에 들어가서 권총을 들고 무라세와 조직원 모두를 쏴 죽여버리는 장면은 원래 미즈노 (시이나 깃페이)가 이 시퀀스에서 연기할 예정이였다. 그러나, 기타노는 오오토모의 폭력성이 발휘되는 장면이 적다고 여겨 본인 (오오토모 역)이 직접 총을 발사하게 되었다.

 

ddddd.jpg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의 <이스턴 프라미스>(2008)가 살짝 떠올려졌던 명장면.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가장 묵직한 씬으로

기억에 남는다^^

 

- 이 영화 속 등장인물들 중에서 살아남는 (혹은 후속편에 이어서 등장하게 되는) 캐릭터는 단, 5명이다. 바로, 카토 미노루 (미우라 토모카즈), 이시하라 (카세 료), 기무라 (나카노 히데오), 카타오카 형사 (코히니타 후미요) 그리고 오오토모 (기타노 다케시)이다. (카토의 비리형사 후임이 될 야마모토 형사는 후속편에서 이미 죽은 상태로 초반 장면에 등장한다.)

 

- 이 영화에서 죽는 사람 수는 모두 27명이다. (오오토모는 총 5명을 총살한다.)

 

- 이케모토 (쿠니무라 준)의 턱을 쳐서 혀를 제대로 씹어버리게 해서 쓰러뜨리는 장면을 두고 기타노 감독은 폭력과 유머 감각의 조화시켜보려는 측면에서 매우 효과적이였다고 말했다. 특히, 본인은 칸 영화제 당시, 극장에서 본인의 이 영화를 관람하다가 관중들의 (기가 막혀하는) 반응을 보면서 장면의 효과를 눈치채게 되었는데, 본인은 애초에 이 장면을 우스꽝스럽게 만들 의도가 전혀 없었는데 나중에 편집 과정에서 다시 되돌아보고 나니까 본인에게 거의 무심코 웃음을 터뜨리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처음에는 본인의 의도가 아니였지만 나중에는 긴장감와 무게감을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해서 영화에 대한 좋은 일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018-05-07 05;54;59.jpg

이 장면 처음 봤을 떄 충격과 공포, 쇼크가 꽤 상당하면서 뭔가 신선하게 느껴졌다. 칸 영화제에서도 식겁했을 듯...

이빨질로 별 일 없이 잘 나가다 자기 혀...이빨질로 망하는 이케모토의 끝은 진짜 크악...;;;

 

- 국제적으로 대사관은 외교관 면책 특권이 있어 경찰 등의 공권력이 함부로 손댈 수가 없다. 이사하라 (카세 료)는 이 점에 착안해서 대사에게 불법 카지노 클럽을 만들도록 협박했다. 특히, 외교관 차량 역시 면책 특권으로 인정을 받기 때문에 이케모토 (쿠니무라 준)을 쏴 죽여버린 뒤에 그의 시체를 외교관 번호가 있는 세단의 트렁크에 넣어 운반한 것이다.

 

ddddd.jpg

 

 

"형님, 저 다른 새끼한테는 얼마를 주실려고 하십니까?"

 

"니가 알 바 아니야, 이 멍청아."

 

"그렇군요.. 근데 형님께서 다루시는 비자금에 대해서는 아무 말 안할테니 저한테도 좀 나눠주시죠."

 

"뭐....뭐야?!! 이 망할 자식... 너.....나보다 더 한 새끼였잖아..."

 

"그래요, 하하....이게 바로 야쿠자가 하는 일 아니겠습니까?"

 

- 야쿠자의 더럽고 꼬이면서 엉켜있는 세계를 축약시키는 명대사....

 

 

 

 

The end...

 

 

 

 

 

 

P.S.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자토이치>보다 이상하게 5배 더 힘든 트리비아였네요...ㅠㅠㅠ

2편은 좀 시간이 걸릴테니 나중에 올리겠습니다~~~

 

솔직히, 다시 봐도 1편이 진짜 최고였던 것 같습니다... 형만한 아우없다더만.....;;; 그래도 키타노 감독님은 좀 다를 줄 알았는데....ㅠㅠㅠㅠ (물론, 2편과 3편도 더 재밌다고 하시는 분들도 꽤 되십니다^^)

 

(이 글에 달아주시는 댓글과 좋아요는 트리비아를 번역하는 데에 있어 매우 절실한 필수 요소라는 사실!!!! 잊지 말아주세요^^ ㅠㅠㅠㅠ)

 

 

 

 

 

    추천인 22

    • 나는관대하다
      나는관대하다
    • 그렘린ㅋ
      그렘린ㅋ

    • 켈베르스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26

    1등 순수하게나쁜녀석 2018.05.07. 08:02

    처음 아웃레이지를 보고 아주 절제된 폭력과

    여러 등장인물 나오면서도 하나의 이야기를 중심에서

    벗어나지 않고 세련된 먹이사슬 처럼 다각적인 형태의

    하나의 사회를 보여 주면서 내심 야쿠자는 아직도

    화투의 파토처럼 끝이 없는 승부를 보여준것 같아...

    이영화 오렌만에  재미 있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여... 

    댓글
    profile image
    로보캅 작성자 2018.05.07. 08:11
    순수하게나쁜녀석
    제가 작품에 대해 느낀 감상과 묘미와 동감이시네요^^ 정말 오랜만에 다시보면 진짜 꿀잼야쿠자무비가 되죠~~
    이때의 기타노의 필름메이커 실력이 그리워집니다..ㅠㅠㅠ
    댓글
    profile image
    2등 로보캅 작성자 2018.05.07. 08:08

    기타노 감독의 두 번째 영화 <3-4x10월>(1990)에서부터 이미 "오오토모 야쿠자 사무소"가 등장했네요 ㅋㅋㅋㅋ

    ddddd.jpg

     

    댓글
    profile image
    3등 golgo 2018.05.07. 08:21

    굉장한 작품이죠..^^

    그리고 케이블 TV로 처음 봤는데.. 자막 번역하신 분 센스가 굉장해서 놀란 기억 납니다.

    험악한 야쿠자 말투를 실감나게 처리했더라고요.

    난 저렇게 못할 거야.. 생각들었어요.

    댓글
    profile image
    로보캅 작성자 2018.05.07. 18:01
    golgo
    다시 봐도 정말 재밌는 야쿠자활극물이였죠^^ 야쿠자 말투 멋지게 살린 번역가 분의 자막 보고 싶네요~~
    언제 기회되면 케이블 TV에서 기타노 영화 시리즈 연속방송 같은 거 해주면 참 좋을텐데..ㅠㅠ
    다일리컴퍼니나 다른 곳에 아웃레이지 블루레이 출시 요청 한번 문의넣어봐야겠습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댓글
    JL 2018.05.07. 12:09

    수위가 높지만 다케시의 수작중 하나인듯 ~

    댓글
    profile image
    로보캅 작성자 2018.05.07. 18:02
    JL
    수위가 높으면서 이상하게도 키득키득 웃게 되는 블랙코미디의 적절한 조화가 이루어진게 작품의 매력이였죠^^
    추천 감사해요~~
    댓글
    profile image
    다크맨 2018.05.07. 12:44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군요 +_+

    글 읽고나니 다시 보고 싶어집니다!!

    댓글
    profile image
    로보캅 작성자 2018.05.07. 18:03
    다크맨
    한번 다시 감상해보시는 것을 추천 드려요^^ 저도 오랜만에 보고 나니까, 처음에 봤을 때보다 더 감흥이나 몰입감, 유머감이 더 잘 느껴지더군요^^ 추천 정말 감사드립니다~~
    댓글
    profile image
    감기약 2018.05.07. 16:07

    읽다가 스크롤 압박잌ㅋㅋㅋ 이걸 어떻게 다 번역하시는지  대단해요 스크랩 해놓고 이따 시간날 때 마저 읽어야겠어요!!!!

    댓글
    profile image
    로보캅 작성자 2018.05.07. 18:04
    감기약
    양이 <자토이치> 트리비아 못지않게 너무 방대해서 쓰고 자료 수집하다가 토할 뻔했습니다..ㅠㅠㅠ 진짜 농담하는게 아니라 장시간 걸려서 속이 안 좋아졌던...;;;; 나중에 영화 한번 보신다음에 재밌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profile image
    진스 2018.05.07. 16:08

    매회 잼나게 읽었네요...솔직히 극장에서 확인 못하면 당분간 볼일 없는데...   개봉하면 꼭 보고 싶네요 

    좋아요!  꾹 눌러봅니다..ㅎㅎ

    댓글
    profile image
    로보캅 작성자 2018.05.07. 18:06
    진스
    나중에 기타노 기획전같은 거 한번 더 하게 되면 극장에서 보고 싶네요^^ 그때 아웃레이지1은 리스트에 포함 안되어있고 2편만 있는 점이
    좀 안타깝던데..ㅠㅠㅠ 나중에 꼭 브라더(2000)까지 포함시키켜서 나왔으면...~~
    댓글
    디루헤인 2018.05.07. 17:11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번역 수고하셨습니다!

    댓글
    profile image
    로보캅 작성자 2018.05.07. 18:07
    디루헤인
    추천 감사합니다^^ 익무에서 보신 분들이 꽤 많네요^^ <자토이치> 이후로 기타노의 마지막 오락수작물~~
    댓글
    이오타 2018.05.07. 17:27

    다소 잔인하긴 하네요.

    스틸들만 봐도 느껴집니다

    빠가야로~~!!  앞으로도 이런 하드코어(?)한

    작품 나와주길

    댓글
    profile image
    로보캅 작성자 2018.05.07. 18:11
    이오타
    잔인한 장면이 수두룩한데...기타노가 게닌 출신답게 블랙코미디와 약간 이상한(?!) 엉뚱발랄하면서 냉소적인 무드를 잘 깔아둬서
    그렇게 많이 잔혹하게 느껴지지는 않는 것 같아요 ㅎㅎㅎ 고노야로와 빠가야로의 찰지고 소음 큰 대향연이 참 인상적입니다..ㅋㅋㅋㅋ
    댓글
    이오타 2018.05.07. 18:21
    로보캅

    글만으로도 그 찰짐이 절로 느껴지는 바 입니다

    댓글
    한물결 2018.05.07. 17:34

    헐 수고하셨어요ㄷㄷ  잘읽었습니다

    댓글
    profile image
    로보캅 작성자 2018.05.07. 18:12
    한물결
    추천 감사합니다^^ 2편과 3편이 좀 별로였으나...;;; 기타노 감독님이 다시... 좋은 차기작들 많이 찍어주셨으면...~~
    댓글
    profile image
    마스터D 2018.05.08. 01:11

    아직 보지 못했는데 꼭 보고 싶어지네요! 자료 감사합니다! 영화 보고 또 읽어보겠습니다!!!!

    댓글
    profile image
    로보캅 작성자 2018.05.09. 00:26
    마스터D
    추천 감사드립니다^^ 영화 재밌게 감상하세요~~
    댓글
    켈베르스 2018.05.08. 11:08

    2편까지는 본편

    3편은 보너스트렉처럼 느껴지는 3부작으로 기억하고있습니다

    좋은영화

    댓글
    profile image
    로보캅 작성자 2018.05.09. 00:27
    켈베르스
    켈베르스님 말씀대로 3편은 진짜 팬서비스...추가로 한번 더 찍는 작품처럼 느껴지긴하더군요...ㅠㅠㅠ
    추천 감사합니다.
    댓글
    profile image
    그렘린ㅋ 2018.05.08. 12:56

    어마어마한자료 대단히 감사합니다 ^^

    댓글
    profile image
    로보캅 작성자 2018.05.09. 00:27
    그렘린ㅋ
    추천 감사합니다^^ 열과 성을 다한 트리비아이니 잘 봐주셨으면...~~~
    댓글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79
    image
    로보캅 18.07.09.03:19
    278
    image
    로보캅 18.07.09.02:06
    image
    로보캅 18.05.07.06:17
    276
    image
    로보캅 18.05.06.18:55
    275
    image
    로보캅 18.05.06.05:27
    274
    image
    로보캅 18.05.05.04:09
    273
    image
    JL 18.04.06.16:07
    272
    image
    FilmWhatElse 18.04.14.14:15
    271
    image
    FilmWhatElse 18.03.27.20:57
    270
    image
    로보캅 18.03.18.05:05
    269
    image
    FilmWhatElse 18.03.11.00:01
    268
    image
    로보캅 18.03.04.06:25
    267
    image
    로보캅 18.02.28.08:40
    266
    image
    로보캅 18.02.25.04:53
    265
    image
    커피해골 18.02.25.04:02
    264
    image
    로보캅 18.02.20.10:02
    263
    image
    로보캅 18.02.20.06:55
    262
    image
    로보캅 18.02.19.04:49
    261
    image
    로보캅 18.02.18.08:45
    260
    image
    로보캅 18.02.18.06:26
    259
    image
    로보캅 18.02.12.13:39
    258
    image
    로보캅 18.02.12.03:50
    257
    image
    로보캅 18.02.11.06:53
    256
    image
    로보캅 18.02.10.06:15
    255
    image
    로보캅 18.02.08.06:44
    254
    image
    로보캅 18.02.08.07:28
    253
    image
    로보캅 18.02.07.08:05
    252
    image
    로보캅 18.02.07.06:42
    251
    image
    로보캅 18.02.06.07:25
    250
    image
    로보캅 18.02.05.18:05
    249
    image
    로보캅 18.02.04.22:13
    248
    image
    로보캅 18.02.04.17:45
    247
    image
    로보캅 18.02.03.23:38
    246
    image
    ninas 18.01.23.14:11
    245
    image
    Senti 17.12.10.0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