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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만세! (2007) IMDB 트리비아

그 남자, 흉폭하다 (1989) 트리비아http://extmovie.maxmovie.com/xe/movietalk/29884029

3-4x10월 (1990) 트리비아: http://extmovie.maxmovie.com/xe/trivia/29960253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 (1991) 트리비아: http://extmovie.maxmovie.com/xe/movietalk/30058257

소나티네 (1993) 트리비아http://extmovie.maxmovie.com/xe/movietalk/30093006

모두 하고 있습니까? (1995) 트리비아http://extmovie.maxmovie.com/xe/trivia/30141060

키즈 리턴 (1996) 트리비아http://extmovie.maxmovie.com/xe/movietalk/30311122

하나-비 (1998) 트리비아http://extmovie.maxmovie.com/xe/trivia/30341339

기쿠지로의 여름 (1999) 트리비아http://extmovie.maxmovie.com/xe/movietalk/30373460

브라더 (2000) 트리비아http://extmovie.maxmovie.com/xe/trivia/30392979

돌스 (2002) 트리비아: http://extmovie.maxmovie.com/xe/trivia/30556983

자토이치 (2003) 트리비아: http://extmovie.maxmovie.com/xe/trivia/30679610

다케시즈 (2005) 트리비아http://extmovie.maxmovie.com/xe/trivia/30816442

 

 

기타노 다케시 감독님 연출작 트리비아 번역글시리즈의 13번째 에피소드입니다^^

 

(이 글에 달아주시는 댓글과 좋아요는 트리비아를 번역하는 데에 있어 매우 절실한 필수 요소라는 사실!!!! 잊지 말아주세요^^ ㅠㅠㅠㅠ)

 

<다케시즈>(2005) 이후로는 (오늘 트리비아의 이 영화를 아직 안 본지라...급하게 감상에 돌입한 점도 있고) 시간내기가 힘들어서 어떻게든 나름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시간날 때....짬짬이 작성해보았습니다. 

 

사실 이 작품같은 경우는.....전의 자아성찰 3부작의 첫 번째 에피소드인 <다케시즈>가 반응이 반응 열렬했던<자토이치> 다음으로 급속도로 조용해졌지라 그냥 넘어갈까 말까하는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ㅠㅠㅠㅠ (그리고, 영화도 평작 수준의 그냥저냥한 평가를 받게 된 작품이라서...) 그런데, 제가 이 영화에 대해 흥미와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된 계기는....물론, 기타노 다케시 감독님에 대한 애정도 있지만 보기 드문, 거장만이 손댈 수 있는 참신하고 새로운 시도성 때문입니다. <다케시즈>보다는 덜 난해하고 당혹스러움도 나름대로 적은 편이기도 하고..... 그러고보니 그 전작이 "기타노"라는 인간을 되돌아보는 이야기였다면 이 작품은 그의 작품을 초점에 맞춰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작품이라는 차이점도 있습니다.

 

이 작품은 그가 항상, 끝내 장편영화로는 옮기지 못하고 마음 속으로만 그려낸 영화나 제작 혹은 기획이 무산된 작품들의 아이디어를 모두 집대성시켜 우스꽝스러우면서 풍자&냉소가 담긴 코미디 무드를 바탕으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그러다보니까,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기타노의 공상과학물과 호러, 닌자, 젊은 여자에 대한 (진심의) 연모 등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중반부까지만 해도,.... 엉뚱발랄하지만 이런 그의 숨겨둔 기획을 이런 옴니버스 비스무리한 방식으로 나열되며 보여주는 것도 괜찮네.....라며 지루함 없이 잘 보았으나 후반부의 난잡함과 산만함의 조화로 산으로 가는 전개에서는 당연히 좀 그랬습니다....ㅜ 이 산으로 가는 전개 자체가 대놓고 노골적인, 의도된 흐름이기는 한데..... 제 개인적 이목으로 봤을 때 이런 식의 막장을 그리 선호하지 않아서.... (그렇다고 해서 웃음이 터지는 것도 아니고....ㅠㅠㅠㅠ)

그러나, 아직 이 영화를 1번 시청했는지라 다시 보면 다르게, 혹은 높게 평가할지도 모르겠네요...

 

무엇보다 "아무리 영화를 찍고 찍어도 홀대받고 실패하게 되는 감독 (기타노 본인)의 씁쓸한 이야기"를 테마로 삼은 점부터 기타노의 영화세계의 탄생과 죽음으로 특유의 허무주의와 코믹함으로 승화시켜내는 의도는 일단 멋지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혼자서 기타노처럼 이렇게 셀프 프래디와 셀프 보이콧을 자처하는 감독이 또 누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독보적인 도전정신도 참 보기 좋아요...

(재미가 아닌 기타노 감독 본인의 자전적이고 이전의 시점과 앞으로 차후의 영화인생을 어떻게 이어나갈 것인가에 대한 심적인 고뇌와 환상을 들여다보는 작품 정도로 각 잡고 감상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영화에서 IMDB 트리비아 항목은 단 2개이며 나머지는 다른 사이트들에서 수집, 번역했음을 알립니다.)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자아성찰 3부작의 2번째편이자 "기타노 다케시" 필름에 대한 황당무계한 코믹 탐구드라마

<감독 만세!>의 트리비아를 번역, 정리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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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초현실주의 자사전 3부작의 두 번째 작품이다. 그 이전에는 유명 스타 “기타노”와 배우지망생 알바 “비트”의 이야기를 다룬 <다케시즈>(2005)가 있으며, 이후로는 그의 장기 중 하나인 미술을 테마로 삼은 <아킬레스와 거북이>(2008)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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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분신이자, 둘도 없는 죽마고우 동반자이자, 라이벌같은 적이자 바로 "자기 자신"인 기타노 Doll.

 

- 기타노 다케시 감독은 이 작품에 대해 “자신의 마지막 작품과도 같은 맥락을 이어가는, 자신의 상투적인 만자이 코미디의 영화적 확장”이라고 한마디로 표현했다.

 

- 2007년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 초청되어 영화제 내에서 그 해 처음으로 창설된 (이 영화의 이름을 그대로 딴) 제 1회 “감독 만세!” 부문에서 수상을 거둔 작품이다. (“감독 만세!” 부문은 현역으로 미래에 걸쳐 큰 활약이 기대되는 영화감독을 대상으로 시상한다.)

 

- 故 오오스기 렌이 기타노 다케시 감독과 협업한 8번째 작품이다. <키즈 리턴>(1996)과 비슷하게 카메오 수준의 비중으로 등장하며, 그와 <소나티네>(1993), <하나-비>(1998), <모두 하고 있습니까?>(1995), <아웃레이지- 최종장>(2017) 등 많은 작품에 함께 작업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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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우스꽝스럽고 코믹 무드로 99%가 채워진 영화라지만 그가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끝내 밝은 표정으로 볼 수 없었다..

비중이 적은 카메오 분량 정도인지라 더욱 무언가가 서글프게 느껴질 따름이다...

 

- 이 영화에 대한 인터뷰에서 이 작품에 대한 연출의도가 무엇이였냐는 질문을 받은 기타노는 이렇게 대답했다. “잠시 동안, 저는 ”영화“라는 예술이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영화“가 급진적인 진화와 변화를 겪게 되지 않은 사실에 저는 좌절감을 느꼈습니다. 우리는 입체파나 야수파 같은 그림의 역사에 있어서 급진적인 진화론 같은 것 따위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영화는 단, 한 편의 작품에서 여러 개의 장르 영화들을 다루는 ”영화적 입체파“에 대한 저의 견해를 담아낸 작품입니다. 그리고, 제가 스탠드업 코미디언이였는지라, 코믹한 요소들을 많이 가미해서 그 영화 속 과정을 재미있게 즐기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시네마“라는 예술 속에서 무엇이 보여질 수 있는지에 대해 저는 계속 탐색했으나 무엇보다 재미있게 (웃기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저의 이 연구와 탐색은 여전히 상당기간 동안 계속 이어가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 B급 슬랩스틱 & 섹스 코미디물 <모두 하고 있습니까?>(1995)에 이은 기타노 감독의 코미디 장르 영화이다.

 

- 테라지마 스스무가 기타노 다케시와 협업한 또 하나의 작품이다. 그의 데뷔작인 <그 남자, 흉폭하다>(1989)를 시작으로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1991), <소나티네>(1993), <모두 하고 있습니까?>(1995), <키즈 리턴>(1995), <하나-비>(1997), <브라더>(2000)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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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노 영화 처음으로 콧수염까지 붙인 야쿠자 역으로 등장한 테라지마 스스무. 항상 그의 조력자나 동료로서 어울리는 연기를

잘 선보여서 매우 긍정적으로 여기는 배우였는데 우리나라에 대한 악발언은 참 실망스럽다...

 

- 이 영화 속에는 야쿠자 영화,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작품을 패러디한) 50년대 흑백 가족드라마 <정년>, 멜로 영화 <사랑의 운전수>, 빈민촌 드라마 <콜타르 역도산>, <푸른 까마귀 닌자> Part 2, (<오니바바>를 패러디한) 호러 영화 <노가 쿠도>, SF 소동극 <약속의 날>로 총 7편이다. 그리고, 이 작품을 벗어난 범주의 현실에서의 비토 다케시와 그의 도플갱어 인형의 이야기를 다룬 에피소드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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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코미디, 호러, 느와르 액션, 닌자 사극, 로맨스, 페이크 다큐멘터리, 고전 드라마 등 웬만한 장르와 형식에 대한 시도를 이

한 작품에서 유감없이 모두 감행하는 기타노의 야심 & 당당함이 놀라울 따름....

 

- 제 17회 도쿄 스포츠 대상에서 특별 작품상과 감독 만세! 상 (기타노 다케시)을 수상한 작품이다.

 

- 기시모토 가요코가 기타노 다케시 감독과 협업한 5번째 작품이다. <하나-비>(1998)에서 니시 형사의 와이프 역을 시작으로 <돌스>(2002), <기쿠지로의 여름>(1999), <다케시즈>(2005) 등에 출연했다.

 

- 그의 단골배우들이였던 테라지마 스스무나 오오스기 렌, 기시모토 가요코뿐만이 아니라, 그의 이전작에서 볼 수 없었던 에모리 토오루나 스즈키 안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 다케시 감독은 처음에 이 영화의 제목을 “오퍼스 19/31”로 지을려고 했으나 스탭들과 협의로 “감독 만세!”로 변경하게 되었다. “Opus (오퍼스)”는 “작품 번호”를 의마하며, “31”은 기타노가 목표로 하는 본인 연출 편수인 31편, “19”는 (그 때 당시 시기로) 기타노 감독이 그동안 찍었던 영화 편수와 이 영화 속의 단편 에피소드들의 편수를 합친 것이다.

 

- 기타노 다케시 감독은 자신의 연출 스타일은 오즈 야스지로 감독에게서 크게 영향을 받는 점이 많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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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츠모토 히토시의 첫 연출작인 <대일본인>(2007)과 같은 날에 개봉되어 일본 내에서 화제를 모았다.

 

- 기타노 다케시의 운전사이자 제자인 다케시케 츠토무가 기타노 다케시 감독작에 출연하는, 5번째 작품이다. <브라더>(2000>를 시작으로, <돌스>(2002), <자토이치>(2004), <다케시즈>(2005) 그리고 이 작품까지 출연했다. 이 영화 이후로는 또 다른 영화나 드라마 출연이 전무하다.

 

-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태양의 제국>(1987),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고하토>(1999), 미이케 감독의 <짚의 방패>(2013)에 나왔던 이부 마사토가 나레이션을 담당했다.

 

- 스즈키 안은 기타노 감독의 팀윅이 매우 놀라웠으며 불필요한 것은 말하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는, 그러한 촬영장 분위기에서 연대감을 느껴 이런 점이 매우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기타노 다케시 감독 영화가 뭐냐는 질문에 다 보지 않아서 대답이 좀 힘들지만 일단은 <키즈 리턴>(1995)과 <자토이치>(2003)가 제일 좋게 느껴진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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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비><기쿠지로의 여름> 등으로 익숙한 일본 아카데미 최우수 수상자 가요코와 일본 아카데미 신인상 수상자인

<하나와 앨리스>의 스즈키 안이 참 엉뚱발랄한 사기꾼 모녀로 등장한다.

 

- 기타노는 제 30회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에서 특별공로상을 수상했을 때, 그에 대한 인터뷰에서 (진지한 태도로) 이 영화는 자신이 얼마나 “형편없는 감독”인지를 설명하려고 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이 영화가 본인의 전작인 <다케시즈>(2005)가 저조한 흥행성적을 기록하며 패배감과 침울함으로 가득찬 시기에 제작하게 된 작품이였다고 대답했다. 또, 자신이 요구하는 예술과 일본에서의 저평가 사이를 두고 걱정하면서 동시에 얻을 수 없는 무언가를 추구하여, “자기 자신의 영화에 대한 파괴되는 것”과 “충돌”로 인해 탄생하게 된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작품이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8과 1/2>(1963)에서 영감을 받게 되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 <3-4x 10월>(1990)의 주인공, <하나-비>(1998)에서의 길거리에서 야구하는 요리사 역으로 나왔던 야나기 유레이가 오랜만에 등장하는 기타노 필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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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의 남자가 야나기이다. 그 뒤로도 기타노의 후속작인 <아킬레스와 거북이>(2008)에도 출연한 바 있다.

 

- 기타노 인형이 건강 검진을 받게 되는데 화면에 표시되는 이 인형의 의학결과는 일본영화의 탄생과 (대략 이렇다고 판단되는) 죽음 날짜들이 표시된 것이다.

 

- 이 영화에서 워쇼스키 자매 감독의 <매트릭스>(1999) 속 총알을 빠르게 피하는 패러디가 있다. 공교롭게도 기타노 다케시와 키아누 리브스는 <코드명 J>에서 함께 출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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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E.T.><브라이언의 삶><할로우 맨> 등의 작품들이 패러디되었다. 기타노는 키아누의 SF <코드명 J>를 찍는 것에 대해

후회하는 입장을 내비쳤다.

 

- 스즈키 안은 기타노 다케시 감독에 대해서 이전에 그의 영화들을 봐 오며 굉장히 박력감 넘치고 무서운 분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만나고보니 굉장히 차분하고 조용한 사람이였다고 말했다. 기타노 감독은 (그의 트레이드마크처럼) 바다 같은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촬영현장에서 농담거리를 말하시다가 곧이어 녹화를 시작하는 점이 정말 재미있었다고 회고한 바 있고 기타노의 애드리브 실력에 감탄했다고 답변했다. 

 

-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트레이드마크들 중 하나인 "바다"가 등장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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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인터뷰

 

Q: 이번 새 신작 <감독 만세!>가 어떤 작품인지를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기타노: 이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지 건성이고 하찮으면서 싫어할 만 한, 한 인간을 스토리라인으로서 끌고 와 찍게 되었어. 그리고, 사람들은 장례식, 결혼식이나 심각하고 진지한 장소에서 그만 웃음이 터져나오는 일들이 있잖나? 그런 안타까우면서 웃기네?같은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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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맘대로 자유자재 인형 변신 및 총알 피하고 날아다니는 등 여러 초능력을 가진 키치죠지 역을 맡은 기타노.

 

Q: 엄청난 폭력을 그리는 기타노 영화와 어딘가 실없는 이상함을 그리는 기타노 영화의 차이를 말씀해주시죠.

 

기타노: 야쿠자 영화 찍는 촬영현장에서 실수라도 하기만 하며 영화 속의 진지한 그것과 정반대로 완전 이상해지는 거 알잖아. 이런 얼굴 (마음껏 노려보고 있으니까) 하고 연기하니까 웃기게 느껴지기도 했어. 갑자기 총 꺼낼 때 총의 방향이 거꾸로 되버린 것을 보자마자 “아...총구가 나한테 왔네.”하면서 촬영현장에서 배 잡고 박장대소가 터지버리기도 한다니까... 모두 무서운 얼굴 하고 긴장감과 흥분감이 넘치는 장소같은 데 가서는 모두 악마처럼 웃음기가 사라지기도 하거든. 그래서, 야쿠자 영화와 코미디 영화 둘 중 하나를 찍게 된다면 코미디 영화를 찍는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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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사부님으로까지 나선 블랙수트 기타노.

 

Q: 영화 속에서 가장 박장대소하시게 된 장면은 무엇이였나요?

 

기타노: 내가 즉흥연기를 많이 허용시키는 스타일이기는 하고 성대모사같은 것도 좋아하지만 이데 락쿄가 너무 성대모사를 자기 맘대로 많이 쓰더라고. 너무 많이 쓴다는 것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건데. (웃음) 사이죠 히데키의 옛날 CM 속의 “히데키! 감격!!”같은 것도 흉내내고 (전 프로레슬링 선수) 안토니오 이노키와 타나카 쿠니에 성대모사까지 내더라고. 근데 보다보면 도대체 어느 시대건가? 라는 올드한 느낌나고 너무 오랫동안 나오다보니까 (무려 혼자 30분 넘게) 시시한 감이 있어서 결국 삭제시켰어. 결국, 내가 가장 박장대소 터진 장면은 바로 이데가 나온 장면이야. 에모리 씨도 까르르 웃었지. 결국, 최종본에는 이런 장면들이 등장하지 않네... 나는 참 천박한 인간이야...(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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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데 씨의 충격적인 (우스꽝스러운) 모습도 모두 감독님의 아이디어였습니까?

 

기타노: 프로레슬링 장면 뒤로 이 이데 박사 캐릭터가 갑자기 좋아져서...(웃음) 뭐..나도 처음엔 이 영화 제작 착수할 때 진지하게 임했지만...나도 도중에 이야기가 도대체 어떻게 흘러가게 된 건지 이해가 잘  안되더라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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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쿠지로의 여름>(1999)에서 아이와 함께 놀아주는 아저씨들 중 한 명으로 나왔던 이데가 이 작품에서도 유사하게 감초 담당이다.

 

Q: 후지타 유미코 씨와의 러브신은 뭔가 한마디로... 보면 안되는 것을 봐 버린 듯한 기분이 들던데요....(웃음)

 

기타노: 저게 뭐....제 어린 시절에 딱 비롯된거지... 엄마와 아빠가 싸우고 있는데 끝이 이상해진 그런 것... 전 아직까지 기분이 많이 안 좋았던 것으로 기억되네.... 어렸을 때 제 집이 단, 두 칸 밖에 없어서 많이 좁은지라 집 안에서 빠가야로와 코노야로라고 호통치는 소리를 여기저기에서 (마치 평소에 기본으로 듣는 사람들의 유행어처럼) 매우 자주 듣게 되었지.... 다른 가난한 집에도 저런 아이들이 많을 것이고... 지금 생각해보니 트라우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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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노 주연 및 최양일 감독의 <피와 뼈>(2005) 속 가정에서 강간과 성폭행을 멈추지 않고 벌여대는 그 충격적인 장면들이

이 영화에서 (수위는 완화된 상태로) 이상한 개그톤으로 오버랩된다.

 

Q: 그 기타노 인형에 대해 애착은 있으신가요?

 

기타노: 그 인형...제법 쓸 만 했지. (웃음) 사정이 웬수인 타이밍일때는 지가 맘대로 인형으로 변해버려. (웃음) 귀찮은 일을 겪어야 된다던지 아니면 (이리저리 흔들려대는) 배 타는 일 생길 때는 당연히 기분 나쁘니까 그냥 이 인형 쓰면 만사 OK였지..... (웃음) 실제로 외국 취재때 이 인형을 업고 다니며 걸어볼까 했는데...(본인이 힘들어서) 그렇게 할 수도 없는 노릇에...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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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다케시 인형은 어떻게 고안시키게 된 거신지...

 

기타노: 직접 자살하는 장면 같은 거 찍을까 했는데 내가 직접 감행하고 이러면 리얼하면서 기분 나쁜 감이 있기 때문에...근데 그때 아이디어가 하나 떠올랐어. “그래! 인형! 인형을 가지고 찍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지. 근데 인형 제작하려고 하는데 요츠야 시몬 씨에게 부탁하면 너무 리얼하고 생생하겠지? (웃음) 그래서, 하리보테로 어찌 인형을 만들게 됐지. 지금 인형을 다시 한번 제작하게 된다면 츠치무라 유사부로 씨에게 만들어달라고 부탁하면 어떨까 하는데 쓰다가 부수게 되면 혼나게 되는지라....(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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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상징하는 "기타노 블루"와 "오피스 기타노"라는 두 가지 상징을 모두 담고 있다.

 

Q: 피카소에 "청색 시대", "입체파 시대", "초현실주의 시대"와 다양한 시대가 있었던 것처럼, 기타노 감독님 역시 현 단계를 영화 감독 경력 변환기로 느끼시고 있는 건가요?

 

기타노: <감독 만세!>를 피카소로 치자면 “입체파”에 가기 전의 지점이라고 말할 수 있어. 나의 감독 경력에 있어 <감독 만세!>는 나보고 바뀌라고 말하는 곳에서 서 있는 영화같아. 다르게 비유를 해보자면 밥 딜런이 일렉기타를 든 그런 느낌? 이 영화는...좀 엉뚱하지만 내가 비교적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영화야. 비록 내려앉을 때, 강하하지 않는 그런 작품같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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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 영화를 본 해외 관객들은 어떤 반응을 가지게 되었나요?

 

기타노: 유럽에서도 나의 프로그램인 “풍운! 다케시의 성”의 인기가 대단하지만 “다케시 성”과 감독 “기타노 다케시”를 두고 어딘가 연결이 안되는 지점이 있는 모양이야.... 그래도, 서로 연결되는 면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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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 세트 같은 데에서 대결과 버라이어티 쇼하는 것 같던데 아마 한국의 kbs 프로그램 <출발! 드림팀>이랑 비슷한 프로인 듯?!

 

Q: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가득한 영화인데, 아이디어는 어떻게 가지게 된 것인가요?

 

기타노: 발상적으로 만담 소재에서 나온 면이 있어. 뭔가.. 직접 찍은 작품에 츳코미를 넣은 듯한 기분?! 어쩐지 이상하잖아? (웃음) 직접 찍은 영화에 츳코미를 넣다니.... (웃음) (내가 찍었지만) 참 드문 영화야. 관객들도 이 영화 스크린 보면서 츳코미 좀 던져주었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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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토이치>(2003)의 "안마사" 사무라이 역에 이어 당돌하게 천하무적의 닌자 역까지 맡은 기타노.

그러나 돌아오는 반응은 그저 <자토이치> 2편이나 만드셈...이라는 냉정하고 차가운 비난만이 돌아올 뿐.....

 

Q: 제목이 <감독 만세!>인데, 당신에게 감독의 묘미 (참다운 즐거움)이란?

 

기타노: 감독이란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지원해주는 사람이 많다만, 작업을 시작하게 되면, (자신이 무엇을 만들던 간에) 나 자신의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돼. 물론, 너무 나쁜 영화를 만들게 되면 다시는 자기 자신을 쓰게 되는 일이 없게 되 버리겠지. 하지만, “왜 이런 짓을 하게 된 걸까?”라는 말을 해버리는 것이 감독만의 즐거움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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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선생님......그래서 제 상태는 대략 어떤가요?"

 

"네. 완전히 망하셨습니다."

 

(당황....)

 

                                       - 영화 속의 명대사 중에서....

 

 

 

The end....

 

 

 

 

P.S.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타노 다케시에 대한 팬심이 강하거나 이 분 필모그래피에 대한 섭렵도가 높으신 분들께서만 보실 수 있는, 자기투영이 매우 강하게 물든 B급 코믹 컬트무비입니다^^ <다케시즈>보다는 난해함이나 당혹스러움이 좀 낮춰지기는 했는데 반면에 괴악스러움과 쌩뚱맞음의 수준은 매우 높아졌습니다....;;; ㅋㅋ 

 

기타노 다케시 트리비아 시리즈는 여전히 계속됩니다^^ 다만, 시간이 많이 걸리겠네요....ㅠㅠㅠ <아킬레스와 거북이>는 아직 보지도 못했는데....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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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 달아주시는 댓글과 좋아요는 트리비아를 번역하는 데에 있어 매우 절실한 필수 요소라는 사실!!!! 잊지 말아주세요^^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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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렘린ㅋ
      그렘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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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등 유브갓메일 2018.03.18. 08:38

    잘 봤습니다

     

    거장이니  황당종합세트도

    만들어볼 수 있어서 

    좋았겠다 싶어요 ㅎ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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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보캅 작성자 2018.03.18. 14:15
    유브갓메일
    추천 감사합니다^^ 맞는 말씀이십니다 ㅎㅎ 정말 거장이라서 자유자재로 진지하면서 약 한번 제대로 빨고 찍은 자기투영물^^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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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등 타쓰마 2018.03.18. 10:27

    이 영화 참 골 때렸던 기억이 납니다...ㅎㅎ 그런데 다케시 좋아하시는 분도 이 영화는 별로 언급을 안 하시더라구요 ㅠ

    글은 정말 잘 읽었습니다. 재밌네요 :) 매번 드리는 말씀이지만 고생하셨습니다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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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보캅 작성자 2018.03.18. 14:16
    타쓰마
    저도 익무에서 이 영화 언급하시는 분은 사실상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ㅠㅠ 추천 감사드립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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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등 저그헤드 2018.03.18. 13:49

    와 항상 감사해요!! 잘 읽고 있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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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보캅 작성자 2018.03.18. 14:17
    저그헤드
    추천 감사합니다^^ 다음 시리즈도 기대해주세요 ㅎㅎㅎ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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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lgo 2018.03.18. 13:51

    와... 스틸만 봐도 골때리네요.^^

    개인적으로 <코드명 J>의 다케시 캐릭터 좋아합니다.ㅎㅎ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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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보캅 작성자 2018.03.18. 14:23
    golgo
    영화 자체가 한마디로...어떻게 하면 이런 약한사발 끓여넣은 발상을 할 수 있는지...라는 생각이 매번 들 정도로
    진짜 골때리긴합니다^^ 키아누 & 기타노의 <코드명 J>라는 영화..기회가 되면 빨리 봐야겠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ㅎㅎㅎㅎ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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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렘린ㅋ 2018.04.21. 18:12

    로보캅님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대단한 열정이십니다

    댓글
    보헤미안재키 2018.06.13. 09:39

    사실 이 작품이 잘 언급이 안된건 국내에서 정식적으로 개봉한적이 일단 없는걸로 알고있구요...(영화제는 제외) 개인적으로 기타노 감독작품중 가장 웃기게 본 영화입니다ㅎㅎ 다케시즈가 연기자 비트 다케시의 성찰이라면 감독만세!는 말그대로 감독 기타노 다케시의 성찰입니다ㅎㅎ 기타노 감독은 애초에 게닌 출신이시죠 지금도 현역이시구요....게닌만이 부릴수있는 연출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이 듭니다....엄청난 상상력이 많은게 개그맨인데....연출이라는것에 스스로 고민을 하게된 기타노 감독이 초심으로 돌아가서 게닌이 할수있는 최고의 코미디를 만든것 같습니다ㅎㅎ 

    p.s 위의 사진에 성 같은곳에 배틀하는 프로그램은 국내에서 출발! 드림팀 이전에 90년대 초반에 손범수 아나운서가 진행했던 열전!달리는 일요일 이라는 프로그램이 저 프로그램을 모방했습니다ㅎㅎ 손범수씨가 기타노 감독의 포지션인 돌격대장을 했습니다 유니폼 디자인도 아주 비슷합니다ㅎㅎ(30대인 저는 왜 그걸 알고 있을까요ㅋㅋ)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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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보캅 작성자 2018.06.13. 14:43
    보헤미안재키
    황당무계함이라던지 제대로 약빨았던 에너지가 가장 돋보였던게 기타노 작품이 바로 이 영화였죠^^ (그리고 이게 그러한 스타일의 코미디류로서 마지막이라는 또 아이러니하기도 한...) 보헤미안재키님 말씀대로 전작이 비트라면 이번에는 디렉터 키타노로서의 성찰과 내면세계를 파헤쳐보고자 하는데 SF, 야쿠자, 블랙코미디, 호러, 로맨스, 닌자, 옛 가족드라마 등등... 여러 장르를 본인의 시선으로 가볍게 녹여내서 이런저런 시도 다 해보는 본인의 노익장은 모두가 인정 안 할수가 없죠...ㅎㅎㅎㅎ 다만, 일본 감성(?!)의 약 한 사발 부어넣은 코미디가 지향된 작품이라... 좀 많이 당혹스럽고 어이없던 감상을 많이 받아서 제 입장에서는 좀 많이 아쉬운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ㅠㅠ (오히려, 자아성찰 3부작의 1,2편이 대체로 아쉬워서 기대없이 봤던 아킬레스와 거북이가 저는 정말 좋았을 정도..^^) 근데, 최근에 류조나 아웃레이지 2,3편 같은 작품을 보다보면 오히려 이런 전의 혈기등등하던 시절이 많이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열정! 달리는 일요일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군요^^ ㅎㅎㅎㅎ 저도 제 나이답지 않게 아재스러운 감성이나 지식이 좀 더 많이 제 머리를 차지하는 사람인데 ㅋㅋㅋ 어쨌든 한국에서 이렇게 모방을 한 프로가 있었다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이번에도 좋은 해설과 지식들.... 전수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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