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돌스 (2002) IMDB 트리비아

그 남자, 흉폭하다 (1989) 트리비아http://extmovie.maxmovie.com/xe/movietalk/29884029

3-4x10월 (1990) 트리비아: http://extmovie.maxmovie.com/xe/trivia/29960253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 (1991) 트리비아: http://extmovie.maxmovie.com/xe/movietalk/30058257

소나티네 (1993) 트리비아http://extmovie.maxmovie.com/xe/movietalk/30093006

모두 하고 있습니까? (1995) 트리비아http://extmovie.maxmovie.com/xe/trivia/30141060

키즈 리턴 (1996) 트리비아http://extmovie.maxmovie.com/xe/movietalk/30311122

하나-비 (1998) 트리비아http://extmovie.maxmovie.com/xe/trivia/30341339

기쿠지로의 여름 (1999) 트리비아http://extmovie.maxmovie.com/xe/movietalk/30373460

브라더 (2000) 트리비아: http://extmovie.maxmovie.com/xe/trivia/30392979

 

 

기타노 다케시 감독님 트리비아 번역글 시리즈의 10번째 에피소드입니다^^...ㅠㅠㅠㅠ 아...드디어 10편까지 왔군요.....ㅜ_ㅜ 기분이 싸하네요...;;;; ㅠ_ㅠ ㅠㅠㅠㅠ

 

미국. LA에서 살벌하고 여과없는 핏빛 잔혹미가 넘치는 <브라더> 이후로 다시 일본으로 돌아온 기타노가 다시 한번 멜로 장르영화로

본인의 연출세계의 맨살을 드러냅니다...

 

이 작품은 2018년 2월 21일에 세상을 떠나신 故 오스기 렌 배우님의 출연작이기도 합니다...ㅠㅠㅠㅠ

 

국내에서는 평가가.....굉장히 모호하면서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 많고 허무주의적이라며 평가가 부정적인 경우가 주를 이루는데..... 기대감을 좀 빼고 본 것도 있고 사전정보를 거의 찾아보지 않아서 그런지.... 기타노 특유의 단순한 듯 그렇지 않고 신선하면서 종말적 기운이 로맨스 장르로 옮겨진 점과 화가로서의 자신의 장기를 무리없이 잘 담아낸 것 같아서...흥미롭게 감상했습니다... 또한, 각기 다른 계절의 풍경의 색감과 미에서 느껴지는 따스함과 쓸쓸함의 교차는.....기타노 필름과 일본영화사를 통틀어 역대 최고 수준으로 평가할 만합니다...다만, 후반부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보강점과 지적할 만한 점이 있는 게 좀.... 아쉽습니다... 이건 기타노 감독이 아쉽게 찍어내버린 것이라 보기보다는 개인의 취향에서 좀 어긋나므로 느껴지는 아쉬움때문에 이러한 지적하고 싶은 점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여타 멜로 영화와 다른 노선으로 과감히 질주하는 노장 감독의 에너지는 참 감탄스럽다는 생각 외에는....크으으!!

 

(여담으로, 이 트리비아는 어느 때와 같이 IMDB 트리비아라고 부르기는 매우 뭣합니다...IMDB에 이 영화의 트리비아 항목이 딱 한 개 있어서 나머지는 다른 프로덕션 사이트에서의 번역과 수집을 통해서 정리시켜낸 뒷이야기입니다... 많은 반응 부탁드립니다^^)

 

(이 영화를 최대한 만족스럽게 보실려면, 바로 사전정보를 보지 않고 감상하는 것입니다... 이 영화를 처음 알게 되신 분들은 그냥 기타노 감독이 돌스라는 멜로 영화를 찍었구나....정도만 알아두시고 감상에 돌입하신 다음에야 무조건 트리비아를 읽으실 것을 강력 권장합니다!!!!)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세상 속 인형들의 정처없는 고행이자, 기억이자, 연모와 같은, 그 해 계절 아래의 러브스토리 <돌스>(2002)의 트리비아를 번역, 정리해보았습니다.

 

 

movie_image (1).jpg

(영화를 보실 의향이 있으시다면, 시청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여담으로, 예고편 편집만큼 정말 멋지게 이루어져있긴 하다...)

 

- 기타노 다케시 감독이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1991) 이후로 11년만에 러브스토리를 시도한, 두 번째 로맨스 장르영화이다. (현재, 기타노 감독은 자신의 순애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아날로그>(2018)를 기획 중으로 이는 그의 세 번째 로맨스 영화가 된다.)

 

- 이 영화는 러시아에서 재정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며 2년에 걸쳐 장기상영까지 되었다. 이 작품을 통해 러시아인들의 취향을 안 다케시 감독은 러시아 광고에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 (2008년에는 기타노가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에서 특별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이 상을 두 번째로 받게 된 일본인이며 첫 번째로 받은 일본인은 <하치 이야기>의 신도 카네토 감독이다.) 그는 러시아 회견 자리에서 농담조로 이렇게 말했다. “러시아 사람들이 내 영화에 대해서 해석한 점들이 재미있었습니다. 그런데, 러시아 분들께서는 저를 너무 과대평가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수 많은 예술가가 배출되는 거대한 러시아에서 인정받게 되는 것은 저한테는 너무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ddddd.jpg

활활 타오로는 듯한 붉은 단풍으로 물들여진 가을의 오후, 그리고 두 연인은 하염없이 걸음을 옮긴다.

 

- 기타노 다케시 감독은 자신이 그동안 찍었던 자신의 연출작들 중에서, 이번에 찍게 된 이 작품이 “나의 가장 폭력적인 영화”라고 말하였다.

 

- 일본 홍보 포스터의 캐치 카피는 “당신이 여기 있어 주었으면 좋겠어.”이다.

 

- 영화를 찍게 된 계기이자 출발점은 일본은 사계가 뚜렷한 나라이기도 해서 청춘 드라마 <키즈 리턴>(1996)을 찍을 당시부터, 기타노는 계절의 변화를 담아낸 영화를 찍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된 것이다. 그러한 풍경들을 담아낸 것은 어딘가 진부한 면도 있는 것 같지만, 그럼에도 자신은 이를 과감하게 카메라에 담아내고 이 작품의 테마로 삼는다고 말했다.

 

- 기타노 다케시 감독은 사계를 다룬 이 영화를 두고 인터뷰를 하면서 당신이 좋아하는 계절이 뭐냐고 질문을 받게 되자 그는 자신이 여자랑 같이 있으면 여름이 좋다고 말할 것이고 자기 곁에 여자가 없을 때는 여름이 좋다고 말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다운로드.jpg

[돌스] 촬영 현장에서의 메가폰을 잡은 기타노 다케시 감독. 

 

- 히사이시 조가 기타노 다케시 감독과 협업한 마지막 작품이다. (그는 기타노의 첫 멜로 영화인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1991)로 시작해, <소나티네>(1993),<키즈 리턴>(1996), <하나-비>(1998),<기쿠지로의 여름>(1999) 등의 대표작 음악을 담당했다.) 기타노가 히사이시 조를 데려오는 데에 있어 기용비가 너무 비싸다고 클레임을 걸었고 히사이시는 기타노가 집필한 이 시나리오가 마음에 안 든다며 서로 간의 불화와 논쟁이 잦아졌다. 그렇게 하여, 10년이 넘도록 함께 작업해오던 두 사람의 오랜 파트너쉽은 그렇게 끝이 나 버렸다. 그런데, 기타노 다케시의 제자이자 오피스 키타노 소속의 게닌 콤비인 “아사쿠사 키드”의 말에 따르면, 기타노는 본인 연출작의 사운드트랙을 담당한 히사이시 조의 ost가 사람들에 의해 너무 몹시, 중점적으로 인식되고 평가되서 이에 대해 염려된 기타노가 다음 차기작에서는 히사이시 조를 더 이상 부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그리고, 기타노는 히사이시 조의 <돌스> OST에 대해서 음악이 별로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후로 기타노는 스즈키 케이치와 함께 협업관계를 맺으며 스즈키가 <자토이치>(2003>와 <아웃레이지> 시리즈, <류조와 일곱 명의 부하들>(2015) 등의 필모작 음악을 담당해주었다.)

 

e0265867_1739813.jpg

<joe hisaishi meets kitano> 10주년 협업 앨범으로 함께 한 히사이시 조와 기타노 다케시 감독.

그는 기타노와 인연을 끊은 후로 미야자키 햐야오의 <하울을 움직이는 성>(2004), 박광현 감독의 <웰컴 투 동막골>의 음악을

담당하게 되었다.

 

- 제 59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된 작품이다. (기타노 감독은 이전에 <하나-비>(1998)로 황금사자상을 받은 경력이 있으며, 이후로도 <자토이치>(2003)로 제 60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은사자상을 수상 하는 데에 성공한다.)

 

- 일본 내에서 6억 3000만엔을 벌여들이며 흥행 성공을 거둔 기타노 필름이다.

 

- 인터뷰에 의하면, 기타노 다케시 감독은 빨간 끈으로 서로의 허리를 묶고 다니는 주인공의 모습은 대학교에서 제적당하고 (도쿄의 전통적인 동네인) 아사쿠사에서 엘리베이터 보이로 일하던 시절에 자주 보던 연인들에게 영감을 얻은 것이다. 매일 정해진 코스를 걷는 이상한 한 쌍이 있었고 주변 사람들이 그들을 “츠나가리 코지키 (빨간끈 거지)”라고 불렀다고 한다. 기타노는 소문에 의하면, 예전에는 서로가 사랑하던 사이였으나 나중에 여자의 정신이 이상해져서 눈을 떼면 어디로 가버릴까봐 끈으로 묶어 함께 다니는 것이라고 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아무도 그들이 왜 떠돌이가 되었는지에 대한 정확한 이유는 알지 못했다고 한다.) 다른 행인들이 길 가다가 여자를 쳐다보기라도 하면 그 남성이 “이 사람은 내 여자야. 건드릴 생각 마.”라고 말하는 경고를 하는 듯한, 노려보는 눈빛을 보여줘서 이러한 점이 특히 인상적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회고했다.

 

fdfdfdf.jpg

 

- 2002년 제 7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초청된 작품으로 기타노 다케시 감독이 <하나-비> 이후로 5년 만에 직접 내한을 해 기자회견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도예가 "심수관" 씨를 개인적으로 좋아하기도 하며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국에 영화 촬영을 해 보고 싶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리고, 궁극적인 사랑의 목적은 바로 "복상사"이며 위가 아니라 아래가 되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서, 기타노는 밤에 일을 늦게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자신의 부인이 침을 흘리며 자고 있는 모습을 보면 치명적인 사랑이 느껴진다며 자신의 속생각을 토로하기도 했다.

 

- 프로덕션 과정은 2001년 11월 4일부터 2002년 4월 7일까지 진행되었으며 촬영은 대략 40일 동안 이루어졌다고 한다.

 

- 니시지마 히데토시의 인터뷰에 의하면,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상영했을 당시에, 관객석에 상당히 숨죽이고 가슴을 조이며 보는 듯한 유럽 관객들이 상당히 많았다고 한다.

 

- 기타노 다케시 감독은 이 멜로 영화를 두고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영화는 나의 매우 개인적인 작품입니다. 흥행 히트를 치고 말고에 대한 고심이 들어간 이야기가 아닙니다. 기꺼이 그려낸 그림을 영상으로 옮긴 영광과도 같은 이야기입니다...높게 나오기를 원하는 평가와도 일절 상관이 없고 매우 수 많은 관객들이 많이 봐 줬으면 하는 야심찬 마음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그저 이런 영화를 한번 찍어보고 싶었을 뿐입니다...”

 

fgfgfgfg.jpg

 

 

- 작중에서 후카다 쿄코가 아이돌 가수인 “하루나” 역으로 출연하는데 영화 속에서 부르는 노래는 본인이 실제로도 공개한 곡인 “마메미무메모”(너의 눈에서 사랑을 느껴)이며 가수 무대 씬에서 “후카다도 요즘....”이라는 가사는 생략된 채로 쿄코가 노래를 부른다.

 

- 이 영화와 이미지는 죽음에 관한 주제를 중심으로 극이 진행된다. 죽음을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아닌, 상대적인 사건으로 보여주려는 의도를 가진 작품으로 한 인터뷰에서 기타노 감독은 현대 일본인과 서양인들이 죽음이라는 관념을 그토록 혐오하는 이유는 우리 자신들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이라며 자신의 상황이나 처지에 따라 이 영화를 어떻게 보느냐가 달라진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기타노는 생각해보면 인생이란 어느 누구도 어떤 특정한 것으로 선택할 수 없는 반면에 죽음은 우리 모두가 똑같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만약에 죽음에 대해서 뭔가 철학적으로 좋은 점을 지닌 것이 증명된다면 우리는 모두 멸종해버릴 수 있어 이러한 부분은 아마도 인류의 자기 보호 체계의 한부분이 생각된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생명에 대해서는 뭔가 의미 있는 것 그 자체로 여겨지지만 반면에 죽음이라는 개념을 정당화시키는 철학을 가진 종교는 없으며 그래서, (영화 속에서) 마치 “죽음”을 “사랑”이라고 불리는 장식품을 감싸고 꾸며내며 무언가 숭고한 것처럼 느끼게 되면, 당신 (관객)에게 유혹하는 악마가 조용히 다가오게 되는 느낌 또한,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사와코가 정신을 잃었다고 해서 마사모토가 급히 병원으로 차를 타고 가게 되는 장면에서 흐르는 휴대전화 벨소리가 후카다 쿄코의 “마메미무메모”(キミノヒトミニコイシテル)이다.

 

gfgfgg.jpg

 

- 기타노는 이전에 도심의 번잡한 색조들을 싫어해서 기존의 <소나티네>나 <하나-비>같은 여러 전작들에서 푸른색을 기조로 한 모노톤의 효과를 주로 사용해왔는데 그는 이로 인해서 나중에 대중들이 이를 다케시 감독의 트레이드마크이자 일명 “키타노 블루”라고들 부른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번 이 멜로 영화에서만큼은 한껏 색채들을 표현해보기로 작정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또한 그는 “돌스”가 “키타노 블루” 스타일에 대한 반항심이 작용된 작품이기도 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일부 평단에서는 기타노가 이 작품을 시작으로 기타노 블루 스타일이 점점 희미해져 간다며 비판하는 견해들도 많은 편이다.)

 

-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우수 미술상 (이소다 노리히로), 우수 음악상 (히사이시 조), 우수 촬영상 (야나가시마 카츠미), 우수 조명상 (타키야 히토시)을 수상한 작품이다.

 

- 비트 다케시와 니시지마 히데토시는 이후로 <여자가 잠들 떄>(2016)와 <모즈>(2015)로 배우로서 함께 협업하게 된다.

 

- 이 영화는 허쉬 프로덕션에 의해 연극판으로 각색되어 스코틀랜드 국립 극장에서 캐리 크레크넬이 연출을 맡은 하에 (연극) 공연되기도 하였다.

 

- 미국에서는 이 작품이 기타노가 자신이 가장 독창적인 영화연출자들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을 입증시켜낸, 아름답고 선명하면서 시적인 영화라고 (특히, 뉴욕 포스트와 엔터테인먼트 주간지가) 극찬받은 바 있다. 메타스코어가 71점이자 로튼토마토가 74%으로 평가가 괜찮게 나왔으나 기타노는 해외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에 대해서는 전혀 의식한 바가 없으며 자신이 보고 싶은 그림을 마음대로 찍어본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외국인들보다는 일본인들이 이 영화를 더 많이 감상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fdfdfdf.jpg

벛꽃나무가 만개한 봄날의 시간에도 사랑의 끈은 끊어지지 않는다. 그만큼 끈질기면서 여운이 깊다.

 

- 다케시 감독이 영화를 처음 구상 작업에 돌입하기 시작한 것은 <기쿠지로의 여름>(1999) 촬영이 끝났을 쯤이였다. 아름다운 그림같은 풍경에 어떤 인물을 넣을까 고민하던 기타노는 예전에 봤던 그 빨간 끈의 거지 연인들이 생각나서 그들을 주인공으로 설정한 영화를 찍으려고 했지만 그들만의 이야기로는 한편의 영화를 완성시키기가 어려워서 그 이전에 머리 속에 담아두었던 “야쿠자가 된 애인을 몇 십년 넘게 기다리던 한 여자의 이야기”와 “한 아이돌 가수를 쫓아다니는 어느 광적인 팬의 이야기”를 이 작품에 추가시켰다고 한다. 기타노는 옴니버스 형태로 찍으면 재미가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몇 가지 상징과 장치들로 이야기를 연결시켜서 작품을 찍기로 결정하였다.

 

- 그동안의 전작들과는 판이한 것이 여타 기타노 필름에는 나오지 않았던 새로운 배우들과 메이저 배우들이 출연한다는 독특한 특성을 가진 작품이기도 하다. 기타노 감독은 영화 속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 매우 마음에 들어했다. 니시지마 히데토시와 칸노 미호를 두 주인공으로 기용한 것은 굿 캐스팅이였으며 이 두 명이 서로 품위가 있고 투명하다고 생각되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그리고, 메이저 배우들로서 캐스팅된,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천국과 지옥>(1963)과 <나쁜 놈일수록 잘 잔다>(1960)에 출연한 미하시 타츠야와 스즈키 세이준 감독의 <동경 방랑자>(1966)에 나왔던 마츠바라 치에코가 연기하는 것을 보고 새삼 감탄했으며 역시 배우로서 한 우물을 파고 온 사람은 다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dfddfd.jpg

젊은 시절에 전설적인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과 자주 협업했던 원로 배우 미하시 다츠야의 사람 마음 울리는 호연도 인상적이다.

 

- 기타노는 “하루나” 역을 맡을 배우로 그저 본업인 배우인 여자를 기용하면 괜히 아이돌 흉내를 내고 어설플 것 같다며 가수 출신의 후카다 쿄코를 기용하게 되었다.

 

- 기타노 다케시 감독은 술자리에서의 만남으로 의상 담당을 맡게 된 야마모토 요지와는 특별 미팅이나 다른 토의 없이 그저 의상에 대해서 모든 걸 일임했다. 단풍과 가을이라는 배경으로 찍게 될 장면에서의 의상이 나왔다고 하자, 기타노는 어떤 옷인지 한번 보려고 가봤더니 충격을 먹어 바닥으로 거의 넘어질 뻔했다. 사와코 역의 칸노 미호가 빨간 드레스를 입고 나온 것이다. 그는 사전에 두 사람이 부랑자 신세인만큼 지저분한 운동복이나 찢어진 치마같은 걸 입었을 것이라고 대충 예상해보고 갔을 뿐이며 빨간 옷을 디자인할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 기타노 다케시 감독은 영화 포스터에 “궁극의 사랑”이라고 홍보 문구가 적힌 것을 보고는 이를 곱씹어보면 참으로 잔인하고 이기적인 말이라고 말했다. 기타노는 영화 속 일본전통인형극인 “분라쿠”의 “메이도노 히캬쿠” 이야기도 따지고 보면, 여자한테 홀려서 훔친 가게돈을 다 써버리고 하는 수는 없으니까 결국, 동반자살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니까 매우 한심없기 짝이 없는 행동들을 담아낸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여자들이 연인에게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 “나 어때?” 혹은 “나 어떻게 생각해?”라고 말들 하는데 그런 말이나 행동들 좀 안 했으면 좋겠다는 뒷말을 남기기도 했다.

 

- 야쿠자 보스 “히로”와 “료코”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기타노가 대학 제적 후에 코미디언이 되기 위해 애인과 헤어지게 된 씁쓸한 비화로부터 영감을 받은 에피소드이며 “하루나”의 가지게 되는 상처를 다룬 에피소드는 기타노가 1994년에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죽음 직전까지 다디르며 얼굴의 오른쪽이 모두 굳어버려 현재까지도 안면마비를 일으키고 있는 상황으로부터 나오게 된 에피소드이다.

 

fdfdff.jpg

pornonovel-img1200x803-1510966409wfoabd12636.jpg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얼굴에 부상을 입히고 심각한 두통과 영구마비를 주었던 교통사고의 흔적도 영화 속에서 보인다.

그는 한쪽 눈에 안대를 붙이고 <고닌>(1995)에서 무시무시한 살인청부업자 역을 맡기도 했다.

 

- 야마모토 요지의 의상을 본 기타노는 일본의 사계를 무대미술로 삼아 영화 촬영을 진행해야겠다는 방향성에 대한 아이디어를 가지게 되었다. 원래는 인형이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는 설정이였으나 이 아이디어로 “인형들로 인해 움직이는 사람들 이야기”라는 좀 더 구체적인 이미지를 스토리에 넣을 수 있었다. 기타노는 이러한 점에 대해 요지가 이 영화의 압도적인 승리자라고 말하기도 했다. (야마모토 요지는 이어서 그의 후기작인 <자토이치>(2003)와 <다케시즈>(2005)의 의상도 담당하게 된다.)

 

- 오스기 렌이 기타노 다케시와 함께 협업한 6번째 작품이다. 그는 <소나티네>(1993)를 시작으로, <모두 하고 있습니까?>(1995), <키즈 리턴>(1995), <하나-비>(1998), <브라더>(2000), <다케시즈>(2005) 등 많은 기타노 감독의 연출작에 출연했으며 2018년 2월 21일에 급성 심부전증으로 사망하여 결국, 야쿠자 영화 <아웃레이지-최종장>(2017)에서의 하나비시 조직의 보스 역할을 소화하게 된 것이 기타노와 협업한, 마지막 작업이 되고 말았다.

 

ddfdf.jpg

이미 이 세상을 떠난 오오스기 렌의 비중은 매우 작다.  그래서 더 애처롭고 뭔가 슬프게 느껴진다.

 

- 이 영화의 제작 이전에 야마모토 요지는 이 작품의 작업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일종의 패션쇼 무대에서의 작업같이 느껴진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기타노는 그에게 여러 창의적 & 세부적 창작 자유를 보장시켜주었다.

 

- 키시모토 가요코가 기타노 다케시 감독과 협업한 세 번째 영화이다. 가요코는 <하나-비>(1998)에서의 니시 형사의 아내 역을 시작으로, <기쿠지로의 여름>(1999), <다케시즈>(2005)에도 출연한 바 있다.

 

- 인터뷰에서 왜 당신이 이 영화에 직접 출연하지 않았는가에 대한 질문에 기타노는 자신이 본인 연출작에 직접 출연하고 말고는 자기의 신체상태 여부에 달려있다고 대답했다. 자신은 이 영화를 찍을 때, 매우 피곤했는지라 연기하고픈 마음이 전혀 없었다고 한다. 또한, 감독은 영화 전체에 대한 균형을 항상 생각해야 되며 자신의 영화의 이미지를 시각화하고 등장인물로서 영화에서 시작부터 끝까지 연기로 소화시켜낼 자신감과 힘이 있다면 본인은 영화에 기꺼이 출연하며, 그러나, 영화 속 캐릭터에 자신이 들어맞지 않는다고 생각되면 다른 배우를 사용한다고 한다. 물론, 자신이 이 영화에 직접 출연해 연기를 하지는 않았지만 육체적으로 자신을 참 피로하게 만든 작품이였다고 회고했다. (그리고, 기타노는 이어서 (거의 농담조로) 사실 내가 이 영화에 출연하지 않은 진짜 이유는 사실 그 알록달록한 전통의상을 입는 게 너무 민망해서라고 말했다. 또한, 겨울철에 눈이 내리는 엄청나게 추운 날씨를 배경 중 하나인데 거기서 노인이 자기가 어떻게 걷고 연기하겠냐고 재치있게 대답했다.)

 

- 이 영화가 회화적이고 사진적인 완성도를 가졌다는 점은 기타노가 그의 스승이자 존경하는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꿈>(1990)으로부터 영감을 받게 된 부분도 있다.

 

gfgfgfg.jpg

기타노 감독이 초록빛 색감이 물든 한 여름날의 풍경도 잘 포착해냈다.

 

-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트레이드마크인 바다, 뒷모습, 걷는 장면, 총기, 정적인 화면과 분위기, 야쿠자 등이 모두 등장하는 작품이다.

 

- 기타노 다케시는 세 러브스토리를 하나로 연결시키는 테마로 무엇을 해야 될지 고민하다가 “분라쿠 인형”이 떠올라 이것으로 결정하게 되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분라쿠의 이야기꾼인 다유 출신의 친할머니인 다케모토 야에코가 읇어주는 인형극 이야기를 들으며 자라왔으나 기타노는 그저 분라쿠가 시끄러운 소리가 나는 연극쯤으로 생각해왔는데 그는 나중에, 중학교 견학으로 분라쿠 연극을 보러갔을 때, “어? 이게 내가 다 들어본 그 내용이잖아.”라고 빠짐없이 기억하게 되었고 어느 연주 부분이 틀리게 나왔는지까지 전부 알아차렸다. 그만큼 그는 분라쿠 이야기가 자신의 머리 한 구석이 깊게 자리 잡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이야기의 비극의 정서와 남다른 표현 스타일에 매료되어 나중에 영화감독이 되었을 때, 이를 영화 속 이야기로 삼고 싶어 했다. (여담으로, 기타노가 어머니께 처음으로 자기가 연예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을 때, 어머니는 화를 내며 “이건 분명 친할머니의 피 때문일거야.”라고 말했다고 한다.)

 

fdfdf.jpg

 

- 기타노는 이 영화 속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는 “잔혹함”이 내포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과일은 썩기 전이 맛있고 벛꽃은 시들기 전이 아름답듯이 무성한 벛꽃나무 아래에는 행복한 연인이나 벛꽃구경 좀 보려 술병 가지고 나온 회사원들이 돗자리 깔고 앉아있는 것보다 제 2차 세계대전의 일본 군인이 검을 들고 도사리고 앉아있는 풍경이 훨씬 어울리고 푸른 바다 앞에서는 즐겁게 소풍을 즐기는 가장과 가족들보다는 당장이라도 자살할 것 같은 구타를 입은, 쓸쓸한 중년 남성이 있는 게 더 어울리고 현실적인 면이 있다고 생각된다며 이에 대한 본인의 그림안을 영화로 옮겼다. 기타노는 눈부신 여름의 바다, 벛꽃, 붉은 단풍들을 보며 상징주의를 찾는 시도를 여러 번 해보았다.

 

- 미국의 전설적인 영화 평론가인 로저 이버트는 <돌스>에서 기타노는 단순히,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선에서 멈추지 않고 이야기 속 인물들에 대해 다시 한번 심사숙고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이들의 시간의 흐름에 대해서 경험해보고, 그들이 행하는 선택들이 그들의 남은 생애동안의 그들을 정의하는 방식으로 느껴보기를 원한다는 분석을 내렸다. 이 영화는 여러모로, 큰 사랑스러움을 가졌으며 단풍으로 가득찬 가을의 풍경을 외로우면서 아름답게 포착한 부분에 대해서 호의적으로 칭찬했고 기타노는 관객들을 자신의 템포와 세계로 잘 이끌어내고 인물들의 슬픔을 둔화시켜 표현하는 능력이 대단하다고 칭찬했으나 일부 인물의 에피소드에 대한 지점이 정신적을 산란하며 그의 최고 걸작인 <소나티네>(1993)보다는 못하다는 평가를 남가며 4점 만점에 3점을 주었다. (이 별점은 <하나-비>(1993)의 별점과 같다.)

 

-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1991)에서의 비 오늘 날에 파란 우산을 쓰는 그 장면이 오버랩된다.

 

fgfgf.jpg

이 영화의 씬스틸러 중 하나인 츠토무의 호연도 칸노 미호, 미하시 다츠야와 함께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가부키”와 “노”와 함께 일본의 3대 전통극으로 손꼽히는 “분라쿠”의 역사는 16세기에 시작되어 17세기 후반부터 그 인기가 대폭 올라갔다. 오페라 효과를 내는 인형, 음악, 그리고 나레이션 이 세 가지가 극적이며 강렬한 예술을 하나로 통일시키는 특성이 있으며 각 인형은 세 명의 사람들에 의해 공동으로 움직여진다. (인형은 보통 1미터의 크기, 무게는 5~20km이며 나무로 만들어져있다.) 인형이 생동감을 얻기 위해서는 세 인형 사이에 정확한 타이밍이 필요하기도 하다. 대중들의 사랑과 인기를 가진 인형극이였지만, 일본 내의 고령화와 관심부족으로 이 300년이 넘는 예술연극의 미래가 점점 어두워져가고 있다.

 

- 다이케 요코가 기타노 다케시 감독과 협업한 3번째 작품이다. 그 이전에는 <하나-비>(1998>와 <기쿠지로의 여름>(1999), <자토이치>(2003)에 출연했다.

 

- 기타노는 비극의 반의어가 코미디라고 생각되지는 않지만, 확실한 건 <돌스>의 비극적인 표면에는 분명히 다른 면모가 있으며 <돌스>가 그 둘 사이의 시소를 타는 듯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 영화는 보는 관객에 따라 서로 다르게 보일 수 있으며 자신은 이 영화가 비극이라고 혹은 그 반대라고 말할 수도 없으며 그 해석의 여지는 보는 이에게 달려있을 뿐, 자신은 영화감독이자 만든이일 뿐, 관객들과 같은 위치에 서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dfddfdf.jpg

잠깐이나마 비춰지는 다케시 감독의 트레이드마크인 바다와 그 "키타노 블루" 스타일....

 

- 일본전통인형극 “분라쿠” 공연을 하는 오프닝 시퀀스는 도쿄 국립극장에서 촬영되었다. 공연되는 이야기는 “메이도노 히캬쿠”로 쥬베이와 우메가 간의 쓸쓸한 사랑과 운명을 다루었다.

 

- 눈이 내리는 촬영현장이기도 해서, 리허설 때 의상이 젖거나 더러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방수천으로 만든 토레라용 커버는 물론, 눈으로 젖게 되어버리는 경우를 대비해 "이불 건조기"까지 준비하여 촬영이 준비되었다. 소매부분까지 솜을 넣어서 니시지마와 칸노는 옷이 매우 따뜻했다고 회고했으며 스태프들도 도테라를 짊어지고 힘겹게 눈길을 오르는 고생을 겪었다.

 

dfdfdf.jpg

 

- 야마모토 요지는 에도 시대의 역사문헌자료를 조사해서 기모노의 고풍스러운 모양을 재현시키고 도쿄에서 장인을 찾아내서 4개월 간의 긴 시간 동안 섬세한 수작업을 통해 “도테라 (솜을 넘어 만든 일본의 전통의상)”를 완성시켰다.

 

- 기타노는 인터뷰에서 밝히기를, 일본에서는 예전에 (연극 속에 나오는) 이러한 캐릭터들 보면 수백만명의 사람들에게 존재하는 깊은 감정과 사랑과 애정의 세계를 참고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참 많았다고 대답했다. 오늘날에는 한 연인이 사랑하는 사람을 되찾고자 자살 시도를 하거나 대놓고 연인에게 나 자살할 것이라고 협박하는 경우가 일본 내에서 많으며 이러한 사람들을 보고자 하면, 솔직히 어리석다고 말할 수도 있으나 사랑을 위해 자신을 자해하는 행위를 저지르는 것은 드문 행위가 아니며 <돌스>의 주제도 일본 사회에만 국한된 문제를 다룬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물론, <돌스>에 나오는 여러 갈등의 묘사와 사건들이 드문 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보편성을 띄고 있다고 대답했다.

 

- 아이돌 가수인 하루나의 광팬으로 출연하는 다케시케 츠토무는 1997년부터 비토 다케시의 제자로 들어가게 되고 기타노의 운전사로 일해왔다. 그러다가, 그가 미국에서 가서 찍은 야쿠자 영화인 <브라더>(2000)로 시작해, 이 작품에 출연해 도쿄 스포츠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하였다. 그리고 이후로도, <자토이치>(2003), <다케시즈>(2005), <감독 만세!>(2007)에도 출연했다.

 

- 영화 속에서 마츠모토가 부모에 의해 강제로 사장의 딸과 정략결혼을 하게 되는 처지에 놓인 상황은 정황상, 기타노 다케시가 1979년에 부모님에 의해 강제로 미키코라는 (동료 게닌이였던) 여성과 억지로 중매결혼을 하게 되었던 과거를 투영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기타노는 이러한 점때문에 현재까지도 와이프에게 별다른 애정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였던건지, 다섯 차례를 넘도록 다른 여성들과 불륜을 저지르고 어쩌다가 결국, 21세의 불륜여 여성한테서 딸까지 낳았으며 만취한 채로 음주운전을 몇 번씩이나 해서 대중들에게 크나큰 지탄을 받았다. 와이프에게도 정말 크게 혼나서 이혼 직전의 상황까지 갔다. 그의 와이프인 기타노 미키코는 현재, 오피스 기타노의 사무직을 맡고 있다.)

 

108554307.jpg

2002년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의 기타노 다케시 감독과 니시시마 히데토시, 칸노 미호.

 

- 오모리 나오가 기타노 다케시 감독과 협업한 작품들 중 하나로 그는 기타노의 미술생활에 대한 자전적 영화인 <아킬레스와 거북이>(2008)에서 "마치스" 역을 맡았으며 <아웃레이지 - 최종장>(2017)에서 장 회장 조직의 간부이자 오오토모 (기타노 다케시)의 한국계 일본인 부하인 "이치카와" 역을 맡았다.

 

- 북미에서 2004년 12월 12일에 소규모로 개봉하여 4,067 달러를 벌여들였다.

 

 

 

 

[결말과 스포일러 주의!]

 

- 기타노는 이 영화가 새드엔딩을 지닌 것에 대해 일본인들은 로맨스가 비극적으로 끝나기를 기대하며 “그후로 영원히 행복했다네”라는 말은 일본 사람들의 어휘 속에는 아예 들어있지도 않다고 말했다. 이어서, 사랑에 대해 말할 때는 거기에는 불가피하게 자기 희생의 요소가 존재한다고 대답했다.

 

[[[.jpg

 

- 기타노는 료코 (미츠바라 치에코)처럼 아무 말 없이 도시락을 싸 들고 벤치에 앉아 멈추지 않고 기다리는 여자를 보고 있으면, 그것도 한편으로 애정 표현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지나치게 이기적이고 일방적이라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아이돌 가수를 만나기를 희망하며 자신의 눈을 커터칼로 모두 찔러버리게 되는 남자를 보고 있으면, 그 역시 어리석고 협박 밖에 더 되겠느냐고 생각하며 이를 통해서 그는 “사랑이란 바로 이기적인 환상”이라는 대목을 표현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스스로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 기타노는 이전에 영화 <돌스>에서 나오는 사망자들은 일부사람들에게는 자신이 이전에 LA에 가서 찍었던, 매우 잔혹한 야쿠자 활극인 <브라더>(2001)에 나왔던 폭력적 묘사들보다 더 참혹하게 느껴질 수 있고 “브라더”보다 더 폭력적인 영화로 느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요 배우들을 죽음으로 이끄는 것은 그의 이전작들에 나오는 “총”같은 것들이 아닌, 바로 필연적이면서 응축된 감정이자 운명같은 것으로 이러한 면에서 “브라더”보다 잔인한 영화라고 생각되는 대목이 있다고 한다. 그는 <돌스>를 폭력적이지 않은 영화를 찍겠답시고 만든 것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폭력적인 결말로 끝나는 영화를 찍게 되었다고 회고했다.

 

dddfdfd.jpg

추운 바람과 정적만이 오가는 설산은 아름답고 멋이 있으나 악몽이자 고독함을 대변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주요 트레이드 마크인 “야쿠자 간의 폭력”이 삽입된 또 하나의 작품이다. 기타노는 자신은 애매한 것을 매우 싫어하며 그동안의 영화에서 폭력이 등장할 때, 정말로 아파하는 모습을 찍었던 것처럼 “사랑”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애매한 사랑은 싫다고 생각된다고 한다.

 

- 저명한 분라쿠 작가인 치카마츠 몬자에몬의 1711년 작품인 “메이도노 히캬쿠”(지옥으로 향하는 급사)에서 서로를 사랑하던 창녀인 “우메가”와 남자 “쥬베이”는 애정의 도피를 떠나게 되는 것과 영화 속의 마츠모토와 사와코가 서로 사랑의 끈으로 묶고 도피를 하는 이야기가 유사하다.

 

 

dfdfdfdf.jpg

 

 

"그대의 눈이 반짝이면 그게 사랑의 시작이죠..... 서로의 눈이 만나 불꽃이 일면 

그게 바로 사랑의 느낌..... 빛나는 서로의 눈을 볼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사랑의 시작~..."

                                                                      - 영화 속의 러브송 가사 중에서.....

 

 

 

 

The end....

 

 

 

 

 

 

 

P.S.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드보일드물이든 로드무비든 시대극이든 변주를 거듭하는 다케시 감독의 멜로 영화라 젊은 에너지와 아이디어가 흥미롭게 어우러졌던, 나름 깊은 인상을 주는 영화였습니다.... 익무 회원분들도 한번쯤은 보실만하다고 말씀을 드릴 수 있는, 괜찮은 영화였네요^^ (여담으로, 남들과 다른 독특하고 개인적인 스타일을 추구하는 기타노 필름인만큼 여타 멜로 영화와 매우 판이한 점이 가득한 작품이라는 사실은 미리 알아두시길 바랍니다..)

 

다음으로 번역하게 될 트리비아도 이미 확정이 되었습니다. 정말 개꿀잼이였던, 압도당하면서 봤던....바로 그 작품이죠^^

 

 

 

dfddff.jpg

 

 

 

 

(글 읽어주시고 달아주시는 댓글과 좋아요는 번역하고 글을 올리는 데에 있어 필수적인 원동력입니다....ㅠㅠㅠㅠㅠ)

    추천인 6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13

    profile image
    1등 유브갓메일 2018.02.25. 09:04

    정말 처음 알게되는 영화네요

    감사합니다

    댓글
    profile image
    로보캅 작성자 2018.02.25. 14:29
    유브갓메일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기타노 필름 많이 섭렵해보신 분이라면 한번쯤 보셔도 괜찮을 작품^^
    댓글
    profile image
    2등 golgo 2018.02.25. 09:49

    와... 분량이 상당한데.. 번역 수고하셨습니다.

    빨간끈 거지... 기타노 감독의 아내 사랑.. 흥미진진하네요.^^

    댓글
    profile image
    로보캅 작성자 2018.02.25. 14:36
    golgo
    빨간끈 거지라는 아이디어는 영화를 보는 내내 신선하고 흥미로웠습니다^^ 흠이 좀 있기는 하지만 기타노 감독님께서 젊은 시절에 보셨던 기억과 경험을 잊지 않고 그대로 투영시켜 자신만의 아주 개인적 멜로 영화를 탄생시킨 점은 멋지게 느꼈어요~
    기타노는 와이프에게 애정이 없다고 말했으나 야근하고 늦게 집에 돌아와서 아주 단잠에 빠져든 와이프만 보면 치명적인 사랑을 느낀다는 점이
    의외로 웃기기도 했네요 ㅋㅋㅋㅋㅋ
    댓글
    profile image
    3등 타쓰마 2018.02.25. 12:02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케시 영화 중에서도 많이 언급되는 영화는 아닌데

    애정이 정말 많이 묻어나오는 글이네요 ^^ :)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ㅎㅎ 

    댓글
    profile image
    로보캅 작성자 2018.02.25. 14:37
    타쓰마
    뭔가 그리 영화 그 자체에 대한 애정을 가져서 그렇다보기에는, 이왕 한번 뒷이야기 내용 써 볼 겸에 제대로 집대성해서 쓰자는 고심으로
    제법 상당한 분량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말그대로 다케시 영화 중에 많이 언급되는 작품은 아니지만 그만큼 이전작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장점들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profile image
    로보캅 작성자 2018.02.25. 15:26

    여담으로, 러시아에서 이 영화 <돌스>가 엄청 히트를 쳐서 팬덤도 생기고 감독님께서 상까지 타셨는데....

    덕분에 이런 러시아 광고에 출연하게 되었네요 ㅎㅎㅎㅎㅎㅎㅎ 

     

    https://youtu.be/UsqUh3T0k5

    댓글
    profile image
    샤피로 2018.02.25. 18:24

    기회가 되면 꼭 감상하고 싶은 작품이네요. 기타노다케시 감독 영화 기대됩니다

    댓글
    profile image
    로보캅 작성자 2018.02.25. 18:28
    샤피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타 로맨스 영화는 다른, 기이하고 몽환적인 느낌의 기타노식 멜로 영화였습니다..ㅎㅎㅎㅎㅎ
    댓글
    profile image
    쿠니미히로 2018.02.25. 21:08

    학교 다닐 때 정말 좋아했던 영화라서 더 반갑네요.

    그 해 부산영화제 폐막을 시민회관에서 했는데 

    직접 보러 갔었어요. 추억이 새록새록.

    댓글
    profile image
    로보캅 작성자 2018.02.25. 21:27
    쿠니미히로
    오!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때 직접 감상해보셨군요^^ 정말 부럽습니다....ㅎㅎㅎㅎ 스크린으로 보면 다채롭고 아련한 색채에 한없이 감탄하며
    볼 수 있을 듯 한데....ㅠㅠㅠㅠㅎㅎㅎㅎㅎ
    댓글
    보헤미안재키 2018.06.08. 08:03

    개인적으로 기타노블루의 색채가 적어서 오히려 기타노 감독님 작품중 독특한 작품이 되었네요 사실 그 여름 가장 따뜻한 바다 이후로 거의 남성적인 이미지가 강한 작품만 만들다 이런 감성적인 작품이 나와서 굉장히 독특하다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몽환적인 로맨스도 연출할수 있다는것에 굉장히 충격을 받은 작품이었습니다ㅎㅎ 분라쿠는 사실 대학생 시절에 일본문화 교양강의를 못들었다면 확실히 이해하기 힘들었을 소재였습니다 분라쿠가 사실 비극적인 이야기가 많거든요ㅎㅎ 그런것들을 알면 더 재미있는 작품이 될거 같습니다ㅎㅎ

    댓글
    profile image
    로보캅 작성자 2018.06.09. 18:47
    보헤미안재키
    세세한 작품 분석 정말 감사드립니다^^ 재키님처럼 저도 그동안의 기타노 필름과는 다르게 이질적이고 색다른 감정폭과 젊은 감성이 인상적이였습니다. 그래서 뭔가....다른 일본감독의 스타일적 영화를 보는듯한 기분도 들지만... 역시 감독님의 작품세계를 관통하는 그 주제와 단호한 무드가 여전히 들어가면서 역시....기타노는 포에버 기타노...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ㅎㅎㅎㅎ 언급이나 회자가 상당히 적은 편인데 이 작품도 다시 많은 애기들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84
    image
    fynn 18.08.06.14:26
    283
    image
    JL 18.08.05.18:37
    282
    image
    로보캅 18.07.28.23:15
    281
    image
    로보캅 18.07.27.01:06
    280
    image
    로보캅 18.07.23.03:10
    279
    image
    로보캅 18.07.09.03:19
    278
    image
    로보캅 18.07.09.02:06
    277
    image
    로보캅 18.05.07.06:17
    276
    image
    로보캅 18.05.06.18:55
    275
    image
    로보캅 18.05.06.05:27
    274
    image
    로보캅 18.05.05.04:09
    273
    image
    JL 18.04.06.16:07
    272
    image
    FilmWhatElse 18.04.14.14:15
    271
    image
    FilmWhatElse 18.03.27.20:57
    270
    image
    로보캅 18.03.18.05:05
    269
    image
    FilmWhatElse 18.03.11.00:01
    268
    image
    로보캅 18.03.04.06:25
    267
    image
    로보캅 18.02.28.08:40
    image
    로보캅 18.02.25.04:53
    265
    image
    커피해골 18.02.25.04:02
    264
    image
    로보캅 18.02.20.10:02
    263
    image
    로보캅 18.02.20.06:55
    262
    image
    로보캅 18.02.19.04:49
    261
    image
    로보캅 18.02.18.08:45
    260
    image
    로보캅 18.02.18.06:26
    259
    image
    로보캅 18.02.12.13:39
    258
    image
    로보캅 18.02.12.03:50
    257
    image
    로보캅 18.02.11.06:53
    256
    image
    로보캅 18.02.10.06:15
    255
    image
    로보캅 18.02.08.06:44
    254
    image
    로보캅 18.02.08.07:28
    253
    image
    로보캅 18.02.07.08:05
    252
    image
    로보캅 18.02.07.06:42
    251
    image
    로보캅 18.02.06.07:25
    250
    image
    로보캅 18.02.05.1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