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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 (1973) IMDB 트리비아

로보캅 로보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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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올해 1월달 정도에 보게 된 영화입니다. 1970년대에 들어서 코폴라 감독의 <대부 1>과 프리드킨 감독의 <프렌치 커넥션>으로 각각 유명세를 얻게 된 두 명배우 "알 파치노"와 "진 핵크만"이 함께 작업하게 된 영화일 뿐만 아니라 이제는 간과되어버린 70년대 헐리웃 수작 영화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게 된 사실을 보고는 기대와 궁금함을 품고는 곧 바로, 영화 감상에 들어갔습니다.

 

일단 영화 속 배우들의 연기에는 이견의 여지가 전혀 없었습니다^^ 1972년작 <대부>에서 강단 있고 위엄과 비장함이 넘쳐가는 (양복 입은) 주인공으로 변모해가는 알 파치노가 다음 해의 이 작품에서는 그런 마이클 콜리오네의 모습이 전혀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순진무구하고 낙천적이면서 대체로 쾌활한 청년의 모습을 잘 그려낸 점이 정말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배우로서의 변신이자 터닝 포인트로 보자면 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물론, 당시에 오스카 수상자로 올라서게 된 진 핵크만도 여러 심정이 교차하는 터프한 남성의 모습을 프로답게 잘 소화내었습니다. 옛 1970년대의 소박하고 경쾌한 미국 영화 정서만이 그려낼 수 있는 작품임을 떠올리면서 현재를 보고 있으면 정말 아련해지고 여운 깊은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나중에 스포까지 추가된 더 자세한 후기를 따로 올리겠습니다..)

 

여담으로, 이창동 감독님께서 "젊음"이라는 주제를 잘 조명시켜낸 영화이기도 하다며 극찬한 추천작입니다^^ 또, 70년대 동성애적 서브텍스트가 삽입된 수작이라고 분석이 미국 내에서 자자한 듯 합니다...

 

 

(이 영화를 감상하시지 않은 분들은 이 트리비아 번역글 읽지 않으시는 것을 권장 아니...그렇게 하시는 편이 매우 낫습니다..ㅠㅠㅠ 왜냐하면, 영화를 보지 않은 차례부터 이 글을 읽으면 그다지 재미가 없을 수 있고 오히려 사전 정보를 알아가게 되어 재미와 느낌이 반감되고 감상하는 데에 크나큰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사전정보 보다 봤다가 재미 깎인 영화가 한 둘이 아니라서..;;; 물론, 보신 분들께는 유용한 정보가 될 것입니다^^)

 

 

(최소한으로만 쓴) 줄거리

감옥에서 갓 출소한 "맥스" (진 핵크만)과 5년간의 선원 생활을 마치고 돌아오게 된 "프랜시스" (알 파치노)....이 두 남자는 황량한 길, 바쁜 도시, 경쾌한 마을을 오가는 여정이 시작되는데...

 

제리 샤츠버그 감독의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자 진 핵크만과 알 파치노가 출연한 70년대 드라마틱 로드무비 수작 <허수아비>의 IMDB 트리비아를 번역, 정리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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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촬영하기 전에, 진 핵크만과 알 파치노는 자신들의 역할과 일체화되고자 떠돌이 일꾼 차림으로 옷을 입고 캘리포니아를 거쳐 히치하이킹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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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 핵크만은 자신이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본인 연기로 <허수아비>(1973) 속 연기를 뽑았다.

 

- 알 파치노의 말에 따르면, <허수아비>(1973) 시나리오가 자신이 읽었던 각본들 중에서 가장 최고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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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진무구하고 낙천적인 사내를 멋지게 소화해낸 알 파치노. 

 

- 알 파치노의 말에 따르면, 자신과 진 핵크만은 서로 간의 성격 차이 때문에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 함께 잘 지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 제리 샤츠버그의 언급에 따르면, 진 핵크만과 함께 작업하기가 어려웠고, 그의 형제이자 진의 대역을 담당한 리처드 핵크만을 포함해 모두와 협의하는 과정이 힘들었다고(불화) 밝힌 바 있다. 진에게 앙갚음하기 위해, 샤츠버그는 (진의 기분 좀 불쾌하게 만든답시고) 진의 형제인 리처드에게 영화 속 배역을 하나 줬다. 근데, 정작 진 핵크만은 오히려 자기 형제도 이 영화에 나온다며 기뻐하기만 했다.

 

- 진 핵크맨이 웨이트리스에게 하는 (조롱하는) 대사인 “오늘이 당신이 출근한 첫날이기라도 합니까?”는 그의 애드리브이였다. 핵크만의 웨이트리스에게 진정으로 화가 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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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 핵크만의 그의 진귀한 인터뷰에서 그동안 출연했던 영화들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 질문에 진 핵크만은 마치 내 자식들 중 한 명만을 골라보라는 질문같이 어렵다며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이렇게 말했다. “어.....그..제가 몇 십년전에 찍었던 영화가 한 편 있었는데...그렇게 주목을 많이 받지는 못한 작품이였습니다...(제목은) 허수아비라고 불리는 영화였죠.”

 

- 진 핵크만의 이 영화의 흥행이 실패한 것에 대해 자신을 실망시켰다고 말했으며, 이후 그는 순전히 상업 영화 프로젝트들에만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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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커넥션>나 <컨버세이션>에서의 캐릭터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성공적인 이미지 변신을 한 진 핵크만

 

- 원래 시나리오는 유머가 좀 더 코믹한 편이였다. 그러나, 샤츠버그 감독이 시나리오를 좀 더 극적이고 어두운 면도 있으면서 해학적인 스타일로 수정했다.

 

- 이 영화는 1973년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상영되었으며 앨런 브리지스 감독의 <하수인>(1973)과 공동으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 잭 레몬과 빌 코스비가 원래 이 영화의 두 주인공으로 기용될 예정이었다.

 

- 제리 샤츠버그 감독은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전 홍보 담당자인 세스 코헨과 함께 공동 집필한 “허수아비” 속편 소설을 포함해 많은 영화 프로젝트를 개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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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현장에서의 알 파치노, 진 핵크만과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제리 샤츠버그 감독.

 

- 맥스 (진 핵크만)와 프란시스 (알 파치노)가 이른 아침 식사를 하려고 식당에 들어가게 될 때, 안의 주크 박스에서 흐르는 음악은 마이클 네스미스가 퍼스트 내셔널 밴드와 함께 부른 Top 40위의 히트곡인 "Silver Moon"이다.

 

- 영화 속에 흐르는 노래로는 소울 클래식 장르인 윌슨 피켓의 “Midnight Hour”과 앨런 투생의 “Working on the Coalmine”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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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루한 차림으로 옷을 입은 진 핵크만과 알 파치노는 샌프란시스코에서 구걸을 하기도 했다.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 (촬영 전에는 침묵을 유지하던) 메소드 연기의 수용자인 알 파치노는 자신의 연기 기술이 진 핵크만과는 모순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핵크만은 촬영에 즐겁게 임했으나 파치노는 나중에 “제가 좋아하는 배우인 진 핵크만과의 작업은 참 쉽지가 않다는 것을 깨달았네요.”라고 말했다.

 

- 알 파치노와 제리 샤츠버그 감독이 <백색 공포>(1971) 이후 두 번째로 재결합한 영화이다.

 

- 제리 샤츠버그 감독은 이후에 진 핵크만과 이탈리아 영화 <천사의 시>(1966)를 리메이크한<오해>(1984)로 다시 한번 작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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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는 허수아비를 무서워하지 않아요... 처음엔 그럴지 몰라도 나중에는 그저 우스꽝스러운 모자와 얼굴에 웃을 뿐...

 그리고 이렇게 말하죠. "우리한테 웃음을 주다니.... 그냥 우리 갈 길 가야겠군.."

- 영화 대사 중에서..

 

 

 

The end...

 

 

 

 

 

P.S.

전에 마이클 치미노 감독님 필모작 한 편으로 돌아오겠다고 했는데 이 작품을 차기글로 올리는 것으로 급하게 바꿨습니다..;;;

어쨌든...안 보신 분들이 계시면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자기 자신과 타인의 관계에 소통과 연결이 맺어지는 주제에 과정 없는 사실적 표현과 아련한 흐름이 가미되어 간만에 좋은 영화를 봤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쩌면 그런 두 남자의 인간상을 통해 미국사회의 풍경을 그려내고 싶었던 감독의 의도가 숨어있는 것 같기도..) 인터넷으로 찾아보는 도중에 두 배우가 서로 나이차가 나더라도 2~3살 차이일 줄 알았는데 무려 10살 차이라는 사실이 많이 놀랍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댓글과 좋아요는 트리비아 글을 올리는 데에 또 하나의 원동력이라는 사실..잊지 말아주세요..ㅠ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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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인 8

댓글 17

댓글 쓰기
1등
알 파치노 중간 사진 너무 멋지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디
댓글
17:46
18.02.04.
profile image
로보캅 작성자
ninas
<대부> 시리즈와 <뜨거운 오후>에서의 명연기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드 니로와 함께 쌍벽을 이루는 영원한 전설^^
댓글
17:49
18.02.04.
2등
이거 보고 싶은 영화중 하난데,영자원에서 영 안하네요.
댓글
17:57
18.02.04.
profile image
로보캅 작성자
해피독
2012년 쯤에 서울 아트시네마에서 이창동 감독님 GV로 한번 상영한 적이 있는데 저도 상영되는 날이 오면 큰 스크린으로 보고 싶네요...ㅠㅠㅠ 감동의 깊이가 다르게 저에게 다가오지 않을까 하는....
댓글
18:06
18.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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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캅 작성자
유브갓메일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영화 감상 후 유용한 정보가 되길 바라겠습니다^^
댓글
18:55
18.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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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캅 작성자
robertdeniro
추천 너무 감사드립니다^^ 좋은 미덕이 많이 담긴 수작으로써 많은 익무 회원님들이 감상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댓글
19:24
18.02.04.

고등학생때 ebs에서 보고 너무 인상깊었던 작품이에요..

댓글
11:18
18.02.05.
profile image
로보캅 작성자
WASD
ebs에서 방영을 했었군요^^ 몰랐던 사실이네요... ebs 영화 프로그램에 방영 요청같은 거라도 해봐야 될 것 같네요...^^
댓글
15:15
18.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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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저 허수아비 정말 감명깊게 봤는데 글 감사합니다. 재밌게 읽었어요 ㅎㅎ알파치노 분수대에서 연기는 정말 씁쓸했어요
댓글
13:30
18.02.05.
profile image
로보캅 작성자
펀치드렁크러브
감사합니다^^ 알 파치노의 사람 마음 먹먹하게 하는 연기는 정말...ㅠㅠㅠㅠ^^
댓글
15:16
18.02.05.
profile image
얼마 전 제가 좋아하는 해크먼 영화라고 했던 스케어크로우네요. 집에 dvd도 있습니다. 백색공포 같은 영화는 한국에 블루레이로 나오기도 쉽지 않은 작품이네요.
댓글
15:40
18.02.05.
profile image
로보캅 작성자
deckle
<허수아비>...국내에 dvd로 출시되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네요^^ 진 핵크만 본인도 좋아하시는 영화인데 deckle 님이 좋아하시는 핵크만 영화와 일치하게 되었네요^^.... <백색공포>도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작이라던데 기회가 되면 보고 싶네요...
댓글
15:50
18.02.05.
진 해크먼은 좋은 배우인데 활동이 없어 아쉽죠
댓글
18:26
18.02.05.

프렌치 커넥션에서도 그렇지만 허수아비에서 진 해크먼 연기는 정말 압도하는 느낌이 들죠. 뉴 어메리칸 시네마 특유의 색채가 오프닝에서 황량한 풍경과 쓰레기통에서 캠프파이어를 하는 장면들에서 잘 녹아 있죠.

댓글
19:09
18.02.05.
profile image
로보캅 작성자
프테로스

그렇게 즐거워 보이지는 않지만 그 사람들 그 자체는 진심으로 즐거워하는 듯한 파티같은 분위기라던지...황량하고 아름다움이 갖춰진 미국의 옛 풍경을 보고 있자면....역시 이런 작고 소박한 정서는 70년대 미국영화만이 그릴 수 있는 그런 이야기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좋은 댓글 감사해요.

댓글
19:21
18.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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