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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보이즈 인 더 밴드 (1970) IMDB 트리비아

트리비아로 글을 쓰게 되는데 이게 얼마만입니까?^^ ㅋㅋ ㅎㅎㅎ 작년의 6월 22일 마이클 치미노 감독의 <이어 오브 더 드래곤>이 가장 마지막 트리비아 번역글이였다는 사실을 이제야 기억하게 되네요...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의 최초의 동성애자들을 주요 등장인물로 설정한 오프 브로드웨이 연극을 원작으로 한 1970년작 <더 보이즈 인 더 밴드>의 IMDB 트리비아를 번역, 정리해보았습니다.

 

<프렌치 커넥션><소서러><킬러 조><버그>에 이은 5번째 프리드킨 필모작 트리비아이기도 합니다. 관심이나 호기심, 흥미가 돋는 작품들을 위주로 제가 번역을 시도하는 편인데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님하면 많은 영화팬들이 떠올리는 영화는 <프렌치 커넥션>과 <엑소시스트>죠.

 

그 후로 부진과 실패를 자주 거듭했지만 점차 재발견되는, 수면 위로 떠오르는 수작들이 꽤 있는데 대표적으로 (숨겨진 최고작이라 불리우는) 소서러와 (제 2의 프렌치 커넥션) 리브 앤 다이, 매튜 매커너히, 마이클 새넌과 각각 함께 작업한 <킬러 조><버그>가 있습니다. 근데, 그가 자신에게 처음으로 오스카 감독상을 안겨준 <프렌치 커넥션>을 찍기 전에도 이미 60년대에 소니와 셰어를 주인공으로 삼은 데뷔작으로 시작해 초기작을 몇 편 찍었는데 그 중에 잊혀진 수작으로 꼽을만한 이  영화는 공교롭게도 퀴어물인데 그는 이후에도 1980년에 알 파치노와 함께 어둠의 동성애 지하세계에 잠입하는 형사 이야기 <광란자>를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 (화질 평은 그다지 좋지 않은..) 블루레이가 출시되기도 했는데 국내에서는 관심이나 인지도가 (부족한 게 아니라) 사실상 전무해서 (영어 자막 키고 영화 잘 볼 수 있는 용자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된 감상은 많이 힘들 듯 합니다...ㅠㅠㅠㅠ 

 

여담으로, 로튼토마토 100% 기록작이자 (다만, 시간이 많이 지나서그렇지...)그 당시나 지금이나 다채롭고 진보적인 재미를 갖춘 수작이라고 극찬받는 등 출발점부터 꼬여버리게 된 영화는 아니더군요...ㅋ 

우리나라에서도 소수로나마 보신 분들은 70년대를 막 벗어난, 재미있고 훌륭한 구성을 갖췄다며 추천하는 영화라는 평가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네이버에 <밴드의 소년들>이라고 검색해야 뜨는데 (누가 보면 음악영화인 줄...;;) 이 원제는 "한 무리의 젊은이(혹은 남자)들" 쯤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Os-Garotos-da-Banda.jpg

 

 

 

<줄거리>

오늘은 해롤드의 생일이다. 친한 (동성애자) 친구들이 마이클의 아파트에서 그를 위한 파티를 열어 준다. 해롤드의 선물(같은 차원에서 온) 중에는 젊은이 "카우보이"가 있는데, 점점 나이 들어가는 해롤드가 젊고 귀여운 남자를 찾기 힘들까봐 마련한 것이다. 파티가 점점 무르익어 가고, 모두 취하기도 하고 곧, 각각의 친구들은 자신들이 사랑하는 그에게 전화해 자신의 사랑이라는 마음에 대해 증명하는 일명 "전화" 게임을 하게 되는데...

 

- 협력 프로듀서인 케네스 위트인 협력 프로듀서, 프로듀서 또는 책임 프로듀서로써의 26개의 크레딧을 가지고 있다. 그 중에, 26번째이자 마지막으로 그가 죽기 전에 제작했던 영화는 우연히도, 에이즈로 죽어가는 동성애 남자 (톰 행크스)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필라델피아>(1993)였다. “필라델피아”가 개봉했던 당시에, 영화 “더 보이즈 인 더 밴드”에서 출연했던 다섯 명의 출연진은 “필라델피아”가 개봉하기 불과 두 달전에 케네스 넬슨을 마지막으로, 모두가 에이즈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 원작 연극에 나왔던 모든 배우들이 그대로 영화 속에서 주연으로 출연한다. 프로듀서이자 작가인 마트 크롤리는 오프-브로드웨이작의 전체 기존 출연진이 이 영화에 나와야 된다고 고집했다.

 

- “더 보이즈 인 더 밴드”의 오프-브로드웨이작은 1968년 4월 15일 때 네 곳의 극장에서 처음으로 열렸고 1970년 9월 6일에 1,000회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 오리지널 연극은 1996년 8월 6일부터 10월 20일까지 그리니치 빌리지의 루실 로텔 극장에서 짧게나마 재공연을 가지게 되었다.

 

- “행크” 역할을 맡은 로렌스 러킨빌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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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우보이” 역할을 맡은 로버트 라 토르네우스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 2002년에, 마크 크롤리가 쓴, 속편 연극인 “더 맨 프롬 더 보이스”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초연되었으며 2003년에 로스엔젤레스에서 공연됐다.

 

- 마이클의 성 이름은 코넬리이며 그는 뉴욕 시. 65번가에 거주한다. 등장인물들이 생일선물을 사기 위해 쇼핑을 하는 장면에서 마이클이 전표에 그렇게 본인에 대한 정보를 써 넣은 것을 볼 수 있다.

 

- “앨런 맥카시” 역할을 맡은 피터 화이트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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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마르타 리브스의 음악인 (Love Is Like A) Heat에 맞춰 춤을 춤는 명장면.

 

- “마이클” 역할을 맡은 케네스 넬슨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 “도날드” 역할을 맡은 “프레드릭 콤스”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 “버나드” 역할을 맡은 루벤 그린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 마크 크롤리의 첫 장편영화 시나리오 및 프로듀서 데뷔작이다.

 

- “더 보이즈 인 더 밴드”의 제작사인 시네마 센터 필름(CCF)은 CBS 방송사의 연극적 영화 제작 자회사로 설립되어 완전한 소유권을 가지고 운영되었다. CCF는 1967년부터 1972년까지만 운영되어 약 30편의 영화를 제작했다.

 

수십년만에 영화 제작과정에 대해 회고하는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과 스탭진들 영상

 

- 이 영화에서 “버나드” 역할을 맡았던 루벤 그린은 현재 이 영화에 대해 논의하거나 회고하는 것에 대해 거부하고 있으며 예전에 함께 했던 동료 배우나 제작과 따로 접촉하는 것 역시 거부하며 현재 가명으로 어디선가 살아가고 있다.

 

- 이 영화의 제작과정을 회고하는 <메이킹 더 보이즈>(2011)에 의하면, 영화를 만들기 위한 원래 계약안에서, 이 영화의 초기 예산은 125만 달러였다고 한다.

 

- “래리” 역할을 맡은 키이스 프렌티스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키이스는 소수자와 연관된 세 편의 영화를 찍었는데 그 중 한 편이 이 영화이고 다른 한편은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과 다시 함께 작업했던, 동성애자 남성으로 출연한, 알 파치노 주연의 <광란자>(1980)이며 또 다른 한 편은 백인을 죽인 노예 역할로 출연한 <검둥이 야경꾼의 전설>(1972)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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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에 대한 음침하고 충격적인 묘사를 다룬 <광란자>는 흥행에 실패하고 평가는 대체로 좋은 편은 아니였다.

 

- 유명한 프로듀서인 레이 스타크가 이 희곡의 영화화 버전을 먼저 고려하게 된 사람이였다. 마크 크롤 리가 원래 연극 출연진을 그대로 기용하자고 주장했을 때, 스타크는 실제 동성애자이기도한 원래 출연진 배우들을 모두 해고하고 할리우드 스타 배우들로 모두 교체하자는 의견으로 맞섰다. 크롤리는 스타크의 이 제안을 거부했다.

 

- 클리프 고먼과 그의 아내는 로버트 라토우노가 1986년 6월 3일 44세의 나이에 에이즈로 사망하기 전까지 그를 돌봐줬다.

 

- “카우보이” 역할을 맡은 로버트 라토우노는 파이어 아일랜드의 파티에서 마크 크롤리의 눈에 들어오게 되어 연극 출연배우들 중 한 명으로 낙점되었다. 당시에 라토우노는 실제로 남창 (남자 매춘부)으로 일하고 있었다. “카우보이” 배역은 대사가 거의 몇 개 안된다는 점을 감안하여 크롤리와 무대 감독은 라토우노가 연기 경험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캐스팅시켰다. 라토우노는 영화 버전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시 한번 재연기한 후에, 심각한 약물 중독을 일으키게 되어, 1986년 이른 시기에 죽기 전에 다시 남창으로 돌아와 돈을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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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무대에서 영화 무대 안으로 연기를 하게 된 출연진.

 

- 이 연극이 굉장히 성공적이고, 영화화되기도 하고, 오랜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수입을 올렸는데도 2018년이 되기까지 브로드웨이 공연이 없었다. 올해부터 50주년 리바이벌 연극이 드디어 시작될 예정이다. 출연진은 짐 파슨스 (마이클 역), 맷 보머 (도널드 역), 재커리 퀸토 (해롤드 역), 찰리 카버 (카우보이 역), 브라이언 허치슨 (앨런 역), 로빈 드 제우스 (에모리 역)으로 모두 게이 남성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브로드웨이 출연진 인터뷰 영상

 

 

"사람이 좋아 사람을 사랑한다면 그 감정을 우리들이 단죄할 수 있을까? 인간에 대한 사랑이 우선이라는 동성연애자들의 외침에 이제 우리도 한 번쯤 귀를 기울여야 한다. 마음의 문을 열고 사랑으로 감싸 안자. 그리고 함께 걸어가자."

-하병근 

 

 

 

 

The end...

 

 

 

 

 

p.s. 1969년부터 미국에서 성소수자 운동이 시작되었는데 그런 항쟁에서 얼마 안되 비롯된 영화의 메가폰을 프리드킨이 잡았다는 사실이 살짝 의외였는데... <광란자>의 주제를 생각하면 프리드킨 감독님은 필모에서 파격적이고 어느 정도 하드한 영화를 많이 찍어온 편이나.. 1977년작 <소서러>의 실패를 생각하면 조금 대중성을 영합시킨 영화를 찍어 신뢰감을 쌓은 다음에야 그런 스타일의 영화를 찍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이런 추구점의 잦은 시도로 감독님이 잊혀지기 시작했기 때문에...) 

 

 

트리비아를 정리하고나서 읽다보면 동성애자 분들이 에이즈로 고통받다가 사망한 사실이 많이 안타깝네요....ㅠ

 

 

다음 트리비아는 <디어 헌터>의 마이클 치미노 감독님 필모작 한 편으로 돌아오겠습니다. (내일 오후쯤...)

 

    추천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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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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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등 golgo 2018.02.04. 14:16

    글 뒤늦게 봤네요. 70년대에 이런 영화가 있었다니..

    정말 놀랍습니다.

    악명 높은 광란자도 언젠간 봐야하는데.^^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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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보캅 작성자 2018.02.04. 14:20
    golgo
    공지에 올려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프리드킨 감독님이 본인의 대표작 2편으로 카체이스씬, 오스카에 노미된 공포 영화 등 기념비적인 업적을 많이 남기셨는데 그 이전에 최초의 동성애자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를 찍었다는 사실이 은근 놀라웠습니다. 본인도 이 작품을 회고하면서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작품이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광란자>도 굉장히 충격적이고 파격적인 묘사가 수두룩하다고 하던데 기회가 되면 저도 빨리 보고 싶네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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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등 유브갓메일 2018.02.04. 20:24
    항상 감사해요
    다른 글들도 좋지만
    이런 다양한 좋은글에
    익무하는 즐거움이 큽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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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보캅 작성자 2018.02.04. 20:26
    유브갓메일
    추천 감사합니다^^ 심혈을 기울여서 번역했으나 (아무래도 인지도가 전무하다보니까) 반응이 조용하고 싸한 편인데...즐거움이 크시다니 덕분에 또 한번 번역글을 올릴 수 있는 작은 원동력을 하나 얻어가네요^^
    댓글
    3등 ninas 2018.02.05. 00:10
    번역글 너무 정성 들이셔서 이렇게 날로 (?) 보아도 되나 하는 느낌입니다 저는 사실 전혀 몰랐던 영화인데 흥미가 생깁니다 감사해요 ㅎㅎ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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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보캅 작성자 2018.02.05. 00:15
    ninas
    번역할 시간 평소(낮)에 너무 적다보니까 새벽에 겨우겨우 번역 작성하는 글이였는데 그런 제 마음을 알아주시는 댓글이군요^^
    이런 좋은 댓글과 추천 너무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얻은 원동력으로 어서 저는 다음 트리비아글 번역작업에 돌입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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