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고맙소 : 김호중 생애 첫 팬미팅 무비 (ScreenX 굿즈패키지)] 일반인 입장에서 본 후기 - 완벽할 뻔했는데 돈 아까워... + 굿즈 실물샷
제목에 완벽할 뻔했는데 돈 아깝다고 한 이유는 후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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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보려고 예매했던 그대 고맙소 스크린엑스를 늦잠으로 날려서
무려 33000원이나 되는 돈을 잃고 멘붕, 현자타임에 빠졌다가
어느샌가 알 수 없는 오기가 발동하더군요.
그래서 결국 예정에 없었던 굿즈패키지를 이 참에 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일반 상영도 그렇긴 하지만 가격 한 번 흉악하기 짝이 없습니다.
영화에 관한 설명은 이 기사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보고 난 후 소감은..
왜 그토록 사람들이 미스터트롯, 김호중 등의 컨텐츠와 가수에 열광하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일단 김호중 본인의 가창력이 상당히 좋아요. 스크린엑스관이 쩌렁쩌렁하게 울릴 만큼 잘 부릅니다. 부르는 곡들 또한 중장년층의 감성을 움직이기 쉬운 '오랜 연인, 사랑,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 및 감사'가 주제였고 가사 내용 또한 서정적이고 감정이 풍부해서 좋았습니다.
물론 이 팬미팅이 영화로 만들어져 극장에서 상영되기 전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던 입장에서 적은 것이라, 이걸로는 아마 수박 겉핥기 식의 감상이 아닐까 조금은 걱정합니다. 허나 그런 저도 같이 공감하고 감격해서 눈물을 훔칠 만큼 흡입력이 있었습니다.(특히 프랭크 시니트라의 My Way 부르는 장면에서 그랬습니다) 감히 비교하기 어렵지만, 그저께 KBS로 방송된 나훈아 콘서트에 젊은층 또한 많이 환호하기도 했던 걸 생각하면 비슷할 겁니다. 실제로도 아리스(김호중 팬을 가리키는 단어) 중에 어린아이들도 있는 등 전연령을 폭넓게 아우르고 있더군요.
관객들의 호응 또한 대단했습니다. 코로나 시국이라 아무래도 큰 응원은 불가능하지만, 곡이 끝날 때마다 가볍게 박수를 보내는 분들이 계셨고 영화 끝나고 들어보니 이미 2번이나 본 분들도 있었습니다.
몇몇 일본 애니(예: 중2병이라도 사랑하고 싶어 테이크 온 미)의 본편 관람 전 포토타임처럼, 특이하게 사진 촬영을 허가하는 구간이 있는데 엔딩크레딧 양 스크린에 나오는 응원 장면이 이에 해당했습니다. 아예 김호중 인터뷰 아래에 '스크린엑스 상영관에 계신 분들은 좌우 스크린에서 본인 응원 영상이 나올 시 편하게 촬영하셔도 됩니다'라고 자막을 띄워줘요.
전체 러닝타임 80분 중 팬미팅 갖기 전 과정, 인터뷰 같은 영상이 약 4분의 1 가까이를 차지하지만 그럼에도 3면의 화면에 걸쳐져 진행되는 콘서트, 그리고 가사와 팬들의 응원 영상을 양 화면에 띄워주는 중의 충실한 내용 덕분에 참 즐겁게 즐길 뻔 했는데...
폰딪불이 관크가 무려 3번이나 있었습니다. 아.. 일반가 영화 볼때도 마찬가지지만 이 비싼 컨텐츠에서 그 관크를 당하니 몰입도가 엄청 떨어지고 화가 무진장 나더군요. 똑같이 힘들게 티켓팅 하고 비싼 돈 내고 온 입장일텐데 그 짓거리 떨거면 대체 뭐하러 그 시간과 돈을 들여 여기까지 보러 오셨는지 참.. 해도해도 너무들 한지라 결국 영화 끝나고 하나하나 찾아가서 따지고 나서야 화가 좀 풀렸네요.
진짜 이 폰딪불이만 없었으면 완벽했을 감상을 잡치게 하는데는 일등공신들이 따로 없었습니다. 어느 팬클럽이든지 꼭 미꾸라지는 있기 마련이지만..
관람하면서 컨텐츠 자체에서 크게 거슬린 점이 하나 있었는데, 스크린엑스 양쪽 스크린에 쓰인 카메라가 중앙 스크린의 것보다 살짝 아래부분을 촬영하고 있더군요. 즉 평행 화면이 아닌, 서로 어긋나 있는 겁니다.
필력이 딸려서 그림판으로 추가적으로 셜명을 그렸는데 과연 제대로 이해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이 부분은 정말 아쉬웠습니다. 일반 스엑 영화에선 이런 현상이 덜했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이 굿즈패키지의 특전인 3면카드를 소개합니다.
원래는 관람 후 증정이 맞는데, 제가 관람한 지점에선 좌석표와 하나하나 대조하여 상영 전에 증정하는 식으로 철저히 관리하더군요. 관객을 대하는 태도에 칭찬을 보내고 싶었습니다.
펼쳐서 조립하면 이런 모양이 됩니다. 원래는 하단 넥타이 그림에 나 있는 틈새에 양쪽 날개를 끼우는게 맞는데 그냥 저렇게 해놓고 찍었습니다 ㅎㅎ;
아무튼 여러모로 잊지 못할 경험이 되었습니다.
이상, 길고 긴 김호중 팬미팅 무비 후기였습니다.
박엔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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