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란] 3차 관람 후기 (SCREENX, 코돌비, 용아맥 비교)
개봉일에 SCREENX 2D 관람을 시작으로 얼마 전 용산 IMAX LASER 2D 관람으로 영화 <뮬란>의 3차 관람을 끝마쳤습니다. 처음에는 원작과의 비교를 위해 한 번으로 끝내려고 했는데 예상외로 영화가 재밌고 마음에 들어 N차 관람을 하게 되었습니다. 영화에 대한 자세한 감상은 영화리뷰에 자세히 적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https://extmovie.com/review/59663058 를 참고해 주세요.
영화리뷰를 짧게 요약하자면 초반에는 약간 실망스러웠습니다. 왜냐하면 애니메이션 원작과 비교했을 때 다소 빈약한 인물 설정, 리얼리티가 떨어지는 영어 번역, 불사조의 어색한 표현력 등이 다소 거슬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영화 중반에 뮬란이 마녀에 의해 각성한 후 여성의 서사로 이야기가 주가 되면서 설득력 있는 이야기로 바뀌고 OST 'Reflection'이 흐를 때에는 감동스러웠습니다.
우선 스크린엑스 포맷에 대한 만족감은 보통이었습니다. 영화 시작부터 좌, 우, 정면의 3면 스크린으로 시작되는 디즈니 영화 오프닝 장면과 광활한 대지에서 펼쳐지는 전투 장면 등 일반관에서 느낄 수 없는 멀티프로젝션이 주는 몰입감은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인물들의 감정에 몰입하여 영화를 감상하는데 방해요소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보통 일반관에서 영화를 보면 정면 스크린만 주시하면 되지만 스크린엑스의 경우에는 3면을 전부 보기 위해 고개를 좌, 우로 돌려야 하는데 인물들의 대사를 자막으로 보면서 전체 스크린의 정보를 동시에 입력해야 하는 데서 오는 스트레스는 적지 않았습니다.
아직 스크린엑스를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았다면 한 번쯤은 경험해 봐도 좋겠지만 배우들의 감정과 대사, 그리고 전체적인 정보를 오롯이 받아들이고 싶다면 일반관 혹은 단일 스크린의 특별관이 더 좋을 듯싶습니다.
두 번째, 돌비 시네마에서의 <뮬란> 감상평입니다. 영화 <뮬란>과 돌비 시네마의 관계는 '안성맞춤' 이 단어가 떠오르는 조합이었습니다. 스크린엑스로 1차 관람을 할 때에는 영화의 전체적인 느낌과 흐름을 중점으로 관람했다면, 2차 돌비 시네마에서는 돌비 비전과 돌비 사운드를 온전히 느끼면서 인물들의 표정, 영상미, 음향에 집중하여 영화를 감상하였습니다.
디즈니 영화 특유의 원색을 활용한 화려한 장면들을 비교했을 때 스크린엑스에서 거슬리게 도드라졌던 원색들의 색감이 돌비 시네마에서는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며 전혀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특히, 보리 칸(제이슨 스콧 리)이 등장할 때 주요 색감으로 사용되는 검은색의 표현은 최고였습니다. 그리고 스크린엑스에서 불사조가 커다란 연과 같아 어색했는데 돌비 시네마에서는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화살이 날아가는 소리를 표현해 내는 돌비 사운드의 음향 표현도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사실 저는 돌비 시네마에서 <뮬란>을 보면서 마음을 빼앗겨 버렸습니다. 단순하게 말하면 연애의 감정을 느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크린엑스로 1차 관람하면서 어느 정도 영화를 파악한 후 2차 관람을 하던 터라 최대한 객관적인 비교를 하고자 했으나, 영화 초반부터 영상과 음향에 반해서 처음에 생각했던 단점들도 상관없이 모든 것이 좋아 보였습니다.
마지막은 IMAX입니다. 용아맥으로 <뮬란>의 마지막 3차 관람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미 코돌비에서 모든 마음을 빼앗겨 버렸기 때문에 용아맥에서의 관람은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명색이 용아맥이니 어느 정도 만족감을 줄 것으로 기대하였습니다.
일단 화면비가 시네마스코프 2.39:1이라 1.43:1의 화면비와 비교하면 그 차이가 현저합니다. <테넷>을 용아맥에서 감상한 후라면 비교가 쉽게 될 것입니다. 일단 화면이 주는 이점은 그저 일반관에 비해 좀 크다는 것뿐이고 그러면 사운드를 기대해야겠죠. 용아맥의 사운드는 저음이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블레이드 러너 2049>의 사운드를 최고라 평가하시는데 <뮬란>에서도 눈사태가 일어날 때의 저음을 표현하는 용아맥 사운드 시스템의 강점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결론은 코돌비 승!
제 주관적인 견해로는 영상과 음향 시스템의 조합에서 영화 <뮬란>을 제대로 즐기기에는 돌비 시네마가 최고의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영화를 보는 자신에 취향에 따라 선호하는 영화관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이 작품에 대한 말들이 많았는데 직접 영화를 보니 마케팅 담당 부서의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었나 의심이 들기도 하네요. 물론 저도 거슬리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어쨌든 이 영화를 보신다면 자신에 취향에 맞게 제대로 즐기시기 바랍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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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빗 얻으러 돌비시네마로 n차해야 되는데 기대됩니다. 장문의 후기 잘 읽었어요.~~
돌비에서 먼저 봐서 그런지 아맥의 메리트를 그다지 못느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