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의 기도 (A Prayer Before Dawn), 2017> 후기
<여명의 기도, 2017>는 <여명의 기도: 나의 태국 교도소에서의 악몽 (A Prayer Before Dawn : My Nightmare in Thailand 's Prisons)>이라는 빌리 무어라는 인물의 전기를 기반으로 한 영화다. 태국에서 무에타이 선수로 활동하는 빌리. 헤로인에 중독자인 그는 경찰에 잡혀 태국 교도소 생활을 시작한다.
온몸에 살벌한 문신이 가득한 범죄자들 사이에서 유일한 백인.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철저히 이방인의 시선에서 보여준다. 태국어가 가득하고 자막이 없어도 상황과 분위기만으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영화는 다큐처럼 생생하다. 극적 재미를 주는 영화가 아니다. 액션 영화를 기대했다면 이 영화는 당신이 원하는 그 영화는 아니다. 하지만 빌리의 감정선에 한번 잘 올라탄다면 빌리가 공포에 약에 굴복당하고 극복하고를 롤러코스터처럼 반복하는 과정을 함께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도 태국 교도소에 벌어지는 부패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데 새롭고 흥미롭다. 등장하는 태국 배우들은 트랜스젠더를 포함하여 모두가 그냥 자신의 삶을 보여주는 것 같다. 그래서 더욱 날 것으로 와닿고 이는 이 영화만이 가진 엄청난 강점이자 재미 요소이다. 또한 주인공 빌리의 내면 연기는 훌륭했다. 그리고 실화의 주인공인 빌리 무어가 마지막에 등장하는데 꽤나 감동적이다. 영화적으로는 흠잡을 데가 없다. 액션 영화로 생각하고 보면 실망하지만 드라마로 생각하고 보면 성공한다. A24 제작사의 영화를 선택하는 심미안은 탁월하다.
댓글 0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