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촌 시사회 후기 - 정우, 이환경 감독 GV 풀영상
영화 #이웃사촌 은 1,280만 관객을 동원했던 7번방의 선물의 이환경 감독 신작입니다. 진작 만들어진 영화이지만 공교롭게도 오달수 배우의 성추행 미투 사건이 터지면서 개봉이 2년 이상 미뤄지게 됐다고 하는데요. 그동안 녹음도 다시 하고 블라인드 시사도 수차례 하며 완성도를 높이며 기다렸다고 하며 오달수가 혐의 없음 판결이 나고 코로나19도 조금은 사그라들게 되면서 오는 25일 개봉을 하게 됐다고 합니다.
이번 영화 역시 감독의 전작인 7번방의 선물과 마찬가지로 휴먼 코미디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교도소라는 한정된 공간을 벗어나 이웃사촌이라는 제목처럼 좀 더 확장된 사람들 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죠. 물론 이 영화에서도 주된 공간은 두 이웃집입니다. 극중 오달수 캐릭터의 이름이 감독의 아버지라고 하는데요. 그만큼 가족 간의 이야기 특히 아버지로서의 이야기를 주된 테마로 삼고 있습니다.
#영화이웃사촌 은 1980년대 아날로그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전두환 시절의 암흑기라 할 수 있죠. 주연 정우는 도청 팀장으로 해외에서 입국한 정치인 오달수를 24시간 감시하라는 미션을 받고 이웃집에 위장 이사해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합니다.
또 다른 주연인 오달수는 유력한 야당 대통령 후보인 정치인으로 나오는데 역시 당시 시대상을 반영한 인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데 영화 #이웃사촌실화 인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시대상을 반영하긴 했지만 실화는 아니며 오달수의 배역 또한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을 섞어 놓은 캐릭터라 보면 될 듯합니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정치 영화는 아닙니다. 감독 자신도 정치는 잘 모르며 여야를 떠나 지역을 떠나 사람 냄새나는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고 하네요. 한데 오달수의 평소 캐릭터와 동떨어져 있지만 미투 사건 여파 때문인지 보는 입장으로써 역할에 대한 몰입도가 너무 떨어집니다.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도 진짜 모르는 건지 모르는 척하는 건지 개연성 없는 상황도 너무 많고 말이죠. 오달수의 예의 코믹적인 면은 전혀 없는 캐릭터인데다 따뜻한 면에만 초점이 맞춰지다 보니 이런 일련의 상황들 때문에 불편하게 느끼는 분들도 있을 것 같네요. 2년 전에 봤다면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대통령이라는 캐릭터와는 어쨌든 괴리감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조연들의 연기가 좀 오버스러운 점도 아쉽습니다. 특히 도청 팀원으로 나오는 김병철 배우는 웃기려고 노력은 많이 하지만 너무 오버한다는 느낌이 많이 들더군요. 영화가 아닌 연극 무대의 배우 같았다랄까요.
김희원은 오랜만에 악역 연기를 선보이는데 마치 박정희 시절 차지철 경호실장 같은 안하무인의 무데뽀 캐릭터입니다. 정권 유지를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죠. 정말 나쁜 놈이지만 한동안 코믹 이미지가 박혀서인지 예전처럼 아주 나쁜 놈으로만은 보이지 않게 되더군요. ㅎ
영화 이웃사촌은 뻔한 스토리에 개연성 없는 전개, 미스 캐스팅 논란도 있지만 요즘은 느낄 수 없는 이웃사촌, 7번방의 선물 같은 휴먼 드라마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130분의 비교적 긴 상영 시간이 그리 지루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지금은 추억이 되어버린 8,90년대 아날로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분들이라면 완벽하게 재현한 그때 그 시절의 모습들만으로도 감동을 받으실 것 같네요.
화가 끝나고 GV가 있었습니다. 익스트림무비 김종철 편집장의 진행으로 #이환경 감독과 주연 #정우 가 함께 했는데요. 이환경 감독 직접 보니 안경을 쓴 모습이 곽도원 배우와 많이 닮았더군요. ㅎㅎ
아래는 GV 풀 영상으로 약 56분 진행되는데 약간의 스포가 있을 수 있으니 #이웃사촌개봉일 인 다음 주 25일 개봉 후 보시길 권장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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