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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에들어 딱따구리와 비 (2011) 너무 잔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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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화들 중에서 이런 영화들 많다. 잔잔하고 섬세하고 감정선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는 조용한 영화들. 

내게는 별로 와닿지 않는 영화였다. 주인공인 야쿠쇼 코지같은 경우 아내가 죽고 반항적인 아들과 싸우며 사는 나뭇꾼이다.

오구리 슌은 3류 좀비영화 감독으로, 이런 영화를 감독한다는 수치심에다가 감독으로서의 역량에 대한 자신감 부족 등으로 주눅이 든 사람이다.

영화가 너무 잔잔하다. 뭔가 날것 그대로의 현실이 질식당하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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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쇼 코지는 평소처럼 나무를 전기톱으로 자르고 있는데, 어느 남자가 헐떡이며 산을 올라온다. 아래서 영화를 찍고 있으니, 조용히 해달라는 것이다.

야쿠쇼 코지는 어찌어찌 해서 영화 촬영장소를 찾는 것을 돕고 좀비 역으로 단역 등장하기까지 한다. 

아내가 죽고 아들까지 엇나가는 비참한 상황에서,

영화 제작에 참여하는 것은 뜻밖의 보람을 준다. 그는 그동안 찍은 영화를 상영하는 데 참석하고 놀란다. 그는 영화 속 자기 모습에 놀라고 

영화라는 것이 가지는 매력에 반한다. 

그런데 이 영화 감독은 숫기 없는 청년으로 자기 능력에 자신감이 없다. 배우가 연기 지도를 요청해도 우물우물 대답을 못한다. 

좀비영화같은 것을 감독한다는 데 부끄러움도 있다. 하지만 자기 영화가 야쿠쇼 코지같은 비참한 사람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다니!

야쿠쇼 코지는 자기 좀비영화가 정말 재미있다면서 칭찬을 해준다.

"그래, 내가 하는 일이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지 몰라." 감독은 의욕을 되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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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스피디함이 전혀 없다. 마치 무거운 물 속에서 느릿느릿 답답하게 움직이는 심해어들 같다. 

영화는 야쿠쇼 코지와 오구리 겐 사이에 만들어지는 유대에 대한 것이다. 야쿠쇼 코지는 

영화 제작에 적극적으로 뛰어듦으로써 삶의 보람과 행복을 찾는다. 오구리 겐은 나뭇꾼 야쿠쇼 코지의 격려와 그가 자기 영화를 보고 행복해해주는 것을

보고 예술가로 성장하고 한꺼풀 벗는다. 

야쿠쇼 코지뿐만 아니라 마을 사람들 전부가 영화 제작에 참여한다. 좀비와 싸우는 여자 군단이 주인공들인데, 저예산이라 

여자 군단이 다섯명뿐이다. 야쿠쇼 코지는 너무 작은 숫자라 말이 안된다고 하면서,

마을 여자들을 다 끌어모은다. 좀비영화가 갑자기 엄청난 숫자의 엑스트라를 동원한 대하드라마가 된다.

촬영감독도 배우들도 낄낄 웃으며 의욕을 불태우고 영화 촬영에 달려든다. 모두들 의욕 충만하고 즐거워한다. 

좀비영화 제작은 조용한 산골마을 주민들 전체의 축제가 된다. 

 

볼 만은 하지만, 주제나 줄거리가 많이 본 듯하다. 의외성 전혀 없이 무난하게 흘러간다. 너무 느릿느릿하게 전개되어 영화 전체가 

한데 모이지 못하고 흩어져 버린 느낌이 든다. 어찌 보면 감정의 폭발같은 장면들이 나오는 데도, 그냥 조용조용 잔잔하게 묘사된다. 

솔직히 말하자면, 날것 그대로의 현실을 보여주는 영화를 좋아하는 내 시각에서는 영화가 별로 와닿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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