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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럭저럭 (스포)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

넷플릭스

복붙하느라 반말로 작성되었습니다.

 

1. <악마는...> 동명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지근 거리의 조용한 마을들에서 일어나는 살인 사건을 그리는 영화이다. 
2. 가족 드라마로 시작되다가 비극이 일어나는 과정이 대를 이어 반복된다. 비극적인 상황에서 잘못된 선택은 더 큰 지옥을 맛보게 된다. 
3. 사오십 년의 시간을 압축하다 보니 생략된 장면이 꽤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나레이터가 필요했던 이유인지 궁금하다. 영화 끝까지 나레이션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는데, 그는 바로 원작 소설을 쓴 도널드 레이 플록이다. 원작자가 나레이션을 하는 경우는 처음 보는 듯 하다. 별로 좋진 않다. 

4. 제목의 악마는 어떤 의미인지, 무엇을 상징하는지 명확하지 않지만, 폭력적인 상황이 되풀이되는 것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쟁일 수도 있고, 개를 죽인 일에도 있다고 느껴진다. 제목대로 악마적인 상황과 행위가 반복되고 도처에 있다. 여동생을 죽게 만든 목사에게도 있고, 사람을 재미로 죽이는 연쇄 살인마, 범죄자들과 결탁한 보안관에게도 악마적인 정신이 깃들어 있다. 
5. 그럼에도 이들을 응징한 에이반이 영웅처럼 대접받는 건 않는다. 그는 그저 사건에 휘말려 평생 도피해야 할 범죄자가 된 것 뿐이다. 사실 에이반이 사람들을 죽인 건 필연 반 우연 반에 불과하다. 일부러 쏜 경우도 있지만, 악연의 결과인 경우도 있다. 이 영화에는 유독 우연으로 결정되는 장면이 여러 번 등장한다. 에이반의 부모 윌러드와 연쇄살인마 남자의 연인은 둘 중에 우연히 결정된다. 보안관 역시 우연히 월러드의 죽음과 어린 에이반과 만나게 된 후 나중에 악연으로 다시 만난다. 우연은 우연으로 끝나야 하는데, 우연을 가장한 운명론이 도사린다. 
6. 윌러드와 에이반은 둘 다 개신교 신자인데, 신에 대한 둘의 태도는 다른 것 같다. 윌러드는 신실한 사람이었지만, 아내를 위해 반려견을 제물로 바칠 정도의 광신적 태도를 보인다. 제물을 바치는 행위는 그리스도교에서는 금하는 이단적인 행동으로 신의 분노를 산다.. 윌러드에 반해 에이반은 신앙이 깊지 않다. 기도의 효과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을 체감하며 성장한 그는 영화가 끝날 때까지 단 한 번도 기도를 하지 않는다. 목사를 죽인 후에도 신을 두려워하는 행동을 전혀 보이지 않는 걸 봐서는 신에 대해 냉소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듯 하다. 

Coenbrothers Coenbrothers
6 Lv. 4097/441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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