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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에들어 땀에 젖은 암살자: 마약 살인 (2010) 핑쿠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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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이거 핑쿠영화다. 애들은 가라 영화다. 미성년자는 이 이상 읽으면 안된다. 

 

 

 

 

 

 

 

제목은 정확히 말하자면, "땀에 젖은 암살자: 발정X 살인" 이다. 마약이 아니라 발정X.

누가 짓는지 제목은 정말 호기심이 안 생길 수 없도록 짓는다. 포스터만 보면 멀쩡한 영화같은데, 제목은 이러니 그 언밸런스함이 확 다가온다.

저 포스터, 사진만 보면 멀쩡한 것 같은데, 사실 코믹 포스터다. "발정X 살인사건"하고 떡하니 타이틀이 있는데, 그 안에서 진지하게 폼잡는 등장인물들을

생각해 보라. 

 

이렇게 제목 잘 짓는 거 우리도 배워야 한다. 

"티팬티 엉덩X 해녀들, 바다로 다이빙" "자이언트 미녀와 괴물 문어의 대결" "스트립 마작 배틀 로얄" "피라니아가 사는 호수에 있는 여자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에로틱 살인사건" 등 듣기만 해도 호기심이 막 생기는 제목들이 많다. 이런 제목 짓는 사람들은 모두 등단을 시켜줘야 한다.

 

영화는 제목에서 예상할 수 있는 그런 영화다. 그런데 이 영화 무지 잘 만들었다. 

 

처음 어떤 도장에 쳐들어와 도장깨기를 하는 난폭한 사무라이. 그런데 도장 사범이 바로 린이라는 여자다. 사무라이는 인에게 일방적으로 깨진다.

검술씬이 의외로 수준 높다. 연습을 엄청 하였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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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갑자기 장면이 바뀐다. 야스브로라는 초보 사무라이가 어느 대갓집 정원을 가는데, 게이샤 복장을 한 린이 칼을 들고 덤벼든다.

이 사무라이가 검술에 뛰어났기에 막아냈지, 안 그럼 송장 치를 뻔 했다. 관객은 호기심이 생긴다. 도장의 검술사범이 무슨 일로 게이샤 복장을 하고 대갓집에

있는가? 그리고 왜 알지도 못하는 사무라이를 죽이려 했나? 서스펜스를 자아내는 고도의 기술이다.

Sultry Assassin (2010).mkv_20201014_153126.690.jpg

그리고 린은 고열에 시달린다. 사무라이는 린을 그냥 버려둘 수도 없고 해서, 인적이 없는 절에 숨겨준다. 

린은 고열에 시달리는데 옷이 모두 땀에 젖어 벌벌 떤다. 사람은 살리고 봐야 할 것 아닌가? 그래서 사무라이는 쿨하게 린의 젖은 옷들을 벗긴다. 

린은 그래도 추위에 떤다. 주변에 불 피울 것도 없고. 그래서 사무라이는 자기도 옷을......  

린은 다음날 아침 눈을 뜨고나서 모든 것을 깨닫는다. 사무라이에게 감사를 표하려는데, 마침 가진 것이 없다.

하지만 우리의 린은 빚을 지고는 즉시 갚아야지 참지 못한다. 그래서, 사무라이에게......

스팟을 정확히 공략하는 린. 평소 뭘하고 다니는지 궁금해진다. 사무라이는 황홀에 벌벌 떨다가 갑자기 독약에 중독된 듯 눈을 뒤집고 죽어버린다. 

 

Sultry Assassin (2010).mkv_20201014_153155.410.jpg

 

린은 배은망덕하게도 사무라이의 입을 막기 위해 그를 죽인 것일까? 

그런데 얼마 있다 사무라이는 눈을 뜬다. 사무라이는 너무 황홀하여 기절을 한 것이었다(?). 아니 린의 기술(?)이 얼마나 좋길래......

 

영화가 이렇게 진행된다. 뭔가 개연성 있게 진행되면서 동시에 의외성을 잘 살려서 영화를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고도의 기술이다. 

 

사무라이는 어쩐 일인지(?) 린을 잊지 못한다.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그런데 린이 찾아온다. 린은 말하자면 에도시대 007같은 것이었는데,

사무라이 야스브로를 스카웃하러 온 것이었다.  

 

Sultry Assassin (2010).mkv_20201014_153215.114.jpg

 

 

린은 궁궐 내에 발정X가 퍼져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사건을 수사 중이었다. 이거 효과가 너무 세서 죽을 때까지 하는 부작용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야스브로에게 임무를 준다. 어느 상점 여점원이 용의자라는 것이다. 그녀를 추적해 조사해보라고 한다. 여기까지만 봐도 줄거리가 굉장히 촘촘하고 

개연성 있으면서도 의외성 있게 흘러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잘 만든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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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과 야스브로가 사건의 핵심 속으로 쫙쫙 빨려들어가는 흡인력이 있다. 감독은 미니 히치콕인가? 

 

야스브로의 자X가 거대하다는 소식이 악당들에게 퍼지고, 어느 여자 암살자가 거기에 대해 관심을 보인다. 정보를 알고 있는 것처럼 가장하고 야스브로에게 찾아온다. 바로 소처럼 일하는 아사미다. 야스브로는 아사미의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몸으로 봉사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래서

대의를 위해서 한 몸을 희생하기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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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막힌 명장면들이 있다. 가령 야스브로와 린이 밤늦게 술을 마시는데, 

화면 가득 연못에 비치는 달이 보여진다. 다음 장면에서 린은 창문을 열고 달을 바라본다. 린의 둥근 얼굴이 달과 같다. 린이 있는 곳은 달빛에 환한데,

야스브로가 졸고 있는 방구석은 어둡다. 린이 뭔가 로맨틱한 말을 하고 있는데, 눈치 없는 야스브로는 꾸벅꾸벅 졸고 있는 것이다. 린은 웃음 짓는다. 

로맨틱한 장면임과 동시에 린의 야스브로에 대한 감정, 야스브로의 성격 등이 잘 보여지는 명장면이다. 수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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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장면에서 린은 악당들 십여명을 순식간에 베어버린다.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요짐보 마지막 장면과 비슷하다. 참고한 것 같다. 

여배우는 엄청 연습했는지, 아주그럴 듯하게 도시로 미후네 흉내를 낸다. 

단, 여기서 린은 모종의 이유로 웃통을 벗고 티팬티만 입고 칼을 휘두른다는 차이가 있다.

아사미는 여기서도 린의 칼에 맞고 죽는다. 장하다, 아사미. 불러주면 어디든 가서 열심히 하는구나. 이런 이유로, 아사미가 죽는

중요한 장면은 사진을 올릴 수 없다.

 

야스브로는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면서 에도는 지긋지긋해지고 고향으로 돌아간다. 린과 야스브로는 아쉬운 작별을 한다. 

 

영화는 아주 수준 높다. 시나리오 이렇게 쓰기 아주 어려울 것 같다. 계속 의외성을 가지고 1시간 넘게 지속해나가는 것이 어려울 듯하다. 

그리고 사건들이 계속 개연성을 가지고 이어지는 것도. 그 와중에 재미까지 갖추는 것은 훌륭하다. 

AV배우들이 많이 등장해서 메소드연기를 펼친다. 우리가 잘 아는 영화들 속 여배우 섹X연기는 아마추어 연기들이다. 영혼이 없는 연기다. 

진짜 전문가들 연기를 보면 알게 된다. 이거 핑쿠영화를 보다 보니, 나도 감식안(?)이 나름대로 생겼나 보다.

 

여주인공도 그만하면 검술의 달인 사범 역할을 잘 해냈다. 

 

속편 "땀에 젖은 암살자: 닌자 세뇌 사건"이라는 것이 있다는데, 제목만 들어도 호기심이 안 생길 수 없다. 

어디서 이런 제목들을 생각해내는지 신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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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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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진스 2020.10.14. 20:57
진짜 이런 영화 어디서 보나요? ㅋㅋ
읽기만해도 땡깁니다
댓글
BillEvans 작성자 2020.10.14. 21:16
진스
유튜브에 있으면 보곤 합니다. 사실 흥미있는 영화 찾아보기가 엄청 어렵습니다. 아사미의 은퇴작이 있는데, 벌써 오랫동안 찾아보려는데 일본 아마존에조차 없더군요. 작년에 극장 개봉한 것 같은데...... 그래도 간혹 만나는 영화들이 있어 이렇게 감상하곤 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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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PeterBenton 6일 전00:50
아키호 누님은 극영화에서도 배우 비주얼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댓글
BillEvans 작성자 6일 전05:31
PeterBenton
트럭운전수 나미에서도 연기를 잘 했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이쪽이 더 나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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