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o-truck gal Nami IV (2012)
나미와 즐거운 트럭운전수들은 오늘도 바쁘다. 그런데 어떻게 알았는지 미녀 운전수가 있다는 소문이 퍼져서 텔레비젼 리포터가 나미를 찾아온다.
"우리 텔레비젼 안 봐요. 우리는 AM 라디오만 들어요." 운전수들은 시큰둥한 반응이다. 나미는 더 시큰둥하다.
"푸하하. 나미가 미녀라고? 요시자와 아키호 정도는 돼야 미녀지." 개그포인트다. 나미 역을 맡은 배우가 요시자와 아키호다.
이번편은 나미의 어머니와 동생 등장과 나미의 결혼. 시리즈의 대단원이다.
트럭운전수들의 여신, 트럭운전수들을 위한 라디오 방송 아나운서다. 그런데 그녀는 메이져방송으로 갈 기회가 있어도 트럭운전수들을 위한 방송 아나운서로
남는다. 왜일까? 자기는 트럭운전수들과 엮인 존재라는데, 이 사람이 바로 나미의 어머니다.
나미는 생각 잘 해야한다. 그 난폭한 성격을 받아줄 사람이 키쿠오 밖에 없다.
그런데 나미도 이것을 잘 알고 있어서, 겉으로는 빼지만, 속으로 은근히 키쿠오를 붙잡으려 한다.
터프하게 굴지만, 밀당과 머리 굴리는 것은 고수다.
어느날 나미의 트럭 위에 올라가 앉아있던 고등학생 둘이 발견된다. 나미가 이들을 모르고 운전해가는 바람에
둘은 꽁꽁 얼고 감기에 걸린다. 할 수 없이 고등학생 커플과 키쿠오와 함께 료칸에 간 나미. "장하다. 얘들아. 너희들이 내 소원을 풀어주는구나."
키쿠오는 고교생 커플에게 싱글벙글이다.
트럭 위에 있던 소녀는 나미의 동생이었다. 그 아나운서의 딸이고.
아버지가 없어서 방황하던 동생은, 열심히 살아가는 나미의 모습을 보며, 자기도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한다.
키쿠오에게 아침을 해주는 나미. 키쿠오는 감격하여 나미 손을 붙잡고 제발 결혼해달라고 애걸하다가 한 대 맞는다.
아무래도 키쿠오는 평생 그래야 할 팔자 같다. 오키나와의 호랑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던 사람이 공처가가 될 줄이야.
나미는 아버지 무덤에 왔다가 어머니를 만나고, 어머니는 나미더러 키쿠오와 결혼하라고 한다. 안 그래도 속으로 그렇게 결심하고 있던 나미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마지못해 키쿠오의 청혼을 승락하는 척 한다.
프로포즈 성공. 키쿠오는 나미를 붙잡는다. (혹은 나미가 키쿠오를 붙잡는다. 키쿠오에게 붙잡히는 척 하면서.
혹은 키쿠오가 나미를 붙잡는다. 나미가 못 이기는 척 키쿠오를 붙잡는 것을 속아넘어가주는 척 하면서. 뭐 이리 복잡하냐. 누구의 승인지 잘 모르겠지만,
둘 다 윈윈인 것 같다.)
나미 사가의 대단원이다. 이 영화 한편만 보면 별 감흥이 없겠지만,
영화 네 편을 모두 보면 감동이 없지 않다.
나미야, 빚만 잔뜩 남기고 트럭 한대만 남기고 떠나간 아버지 때문에,
학교폭력 소녀가 트럭 운전수가 되어 고생 많았다.
산전수전 다 겪고 이 사람 저 사람 만나 그들을 도우며 살다가
일과 사랑 다 성공했구나.
이 영화는 말하자면 나미 사가 팬들을 위한 선물 같다.
영화 자체만 보면 독립된 영화라기보다, 팬들을 위한 뒷 이야기 정도?
나미 사가를 모두 감상한 사람이 아니면 보아도 별 얻는 것이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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