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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에들어 Deco-truck gal Nami III (2011) IMDB 평점 7에 빛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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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운전수 나미 시리즈인데 역시 아슬아슬하게 괜찮은 영화 목록에 들어갔다. 전편에 비해 애들은 가라 씬이 엄청 늘어났다. 왜 저 장면에서 애들은 가라 씬이 나오지 하고 의아해 한 장면들이 있는데, 나중에 어떻게든 그 장면이 필요했던 것으로 갖다붙인다. 나중에 보면 그 장면이 나와야했구나 하고 어거지로 납득이 가게 된다. 

 

역시 가슴 뭉클하게 하는 그리고 멋진 장면들이 몇몇 등장해서 감동을 준다. 좋은 영화 한편 보았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나미는 아버지 묘소에 꽃을 바치고 돌아오려는데 곁에 아버지가 타고 있는 것을 본다.

"아버지 어디 계셨어요?"하고 나미가 묻자 "난 늘 네 곁에 있었는데?" 하고 아버지가 대답한다.

"자, 그럼 미친듯 달려볼까?" 하고 외치는 아버지 말에

나미는 "어휴. 생전에 그렇게 폭주하셔 놓고 지금도 그러고 싶으세요?" 하더니 트럭을 전속력으로 몰고 달려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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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나미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아버지 뒤를 이어 트럭운전수로 데뷔하기까지 이야기를 다룬다.

빚과 지긋지긋한 트럭만 남겨준 아버지가 드디어 등장한다. 

그리고 당연히 아사미도 비중 없는 짧은 단역으로 나온다.

 

이 영화는 전형적인 성장물이다.

자기 갈 길이 무엇인지 고민하던 나미가 아버지 뒤를 이어 트럭을 몰도록 성숙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게 또 그럴 듯하다. 좋은 성장물이 담아야 할 것들이 다 들어있다. 예산과 영화 스케일에 맞게. 소박하게나마 좋은 성장물이 갖춰야 할 모든 것을 갖췄다. 

 

학교짱인 나미는 졸업과 동시에 사회에 내던져진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아버지는 트럭을 물려주고 싶어하지만, 나미는 트럭이 지긋지긋하다.

트럭만 몰던 아버지는 집에 제대로 들어오지도 않고 결국 아내와 이혼한다. 나미는 이것이 상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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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미가 그밖에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주유소에서 일하면서 자기 길을 모색한다. 

트럭운전수의 전설인 아버지에게서 운전을 배우기 위해 오키나와에서 올라온 청년은 나미를 짝사랑한다. 

 

나미가 졸업식에서 나오자마자 남자친구와 함게 모텔에 가서 딱지(?)을 떼는 장면이 나오는데, "왜 저게 저기서 나와야 하지?"하고 의아했다. 

나중에 보니 나미의 남자친구는 졸업 후에도 고등학교 때 기분을 내며 즐거운 (그리고 대책 없는) 인생을 계속하려 한다. 자기만 그렇게 살면 모르겠는데 나미까지 그렇게 끌어들이려 한다. 나미는 한때 그 남자에게 빠져서 자기 길을 찾지 못한다. 그러니까 이것을 상징하는 장면을 보여주려고 딱지 떼는 장면을 넣었다고 영화는 정당화하는데 뭐 그럴 수도 있지 하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뜬금없이 나온 장면은 아니니까.

나미가 딱지(?)를 뗀 다음 며칠 동안 오리걸음으로 어기적 어기적 걷는 아주 현실적인 장면이 나온다. 이런 세밀한 포인트들이 재미있게 살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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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트럭밖에 모르고 살던 아버지 친구는 술집 여자의 꾐에 빠져 새 트럭을 사는 데 돈이 필요하다고 애걸하여 아버지의 보증을 얻는다. 그리고 잠적해 버린다. 사기는 이런 사람이 저지르는 거다. 평생 알던 사람, 그럴 것 같지 않은 사람, 법 없이도 살 사람, 이런 사람이 어떻게 험한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까 싶은 사람. 명심하자. 

 

나미는 트럭이 지긋지긋해도 몸 안에 아버지로부터 이어받은 폭주족의 피가 흐르고 있다. 트럭만 보면 심장이 뛴다. 하지만 이것을 부정하고 싶다. 

AV배우 출신인 요시자와 아키호는 하도 영화에 많이 나와 그런지 이제 섬세한 심리 묘사를 제법 잘 한다.

 

나미 남자친구가 사실은 아사미 포함 한 열다리는 걸쳤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나미와 아사미는 그 남자를 꽁꽁 결박지은 다음 두들겨 패 버린다. 나미는 대책없이 즐기자 하는 유혹으로부터 벗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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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폐암에 걸려 죽어가고 있었다. 아버지는 빈사성태에서도 베달 약속을 지키기 위해 트럭을 몰고 약속장소로 가려한다. 나미는 그런 아버지를 막고 자신이 트럭을 몰고 간다. 자기가 몰고 간 짐을 받고 환호지르는 사람들. 그들을 보며 나미는 아버지가 왜 트럭을 몰고 다녔는지 이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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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나미는 아버지에게 자신이 아버지 뒤를 이어 트럭을 몰 것이라는 다짐을 한다. 아버지는 병원 창문을 열고 이를 보며 기뻐한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아버지 뒤를 잇겠다는 다짐을 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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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가 일어나 보니 꿈이었다. 그런데 옆좌석에 나미 아버지가 좋아하던 벚꽃 한송이가 놓여있다. 나미는 싱긋 웃고 트럭을 몰고 힘차게 달려나간다. 

 

1시간 10분 정도인데도 성장영화가 가지는 주요 내용이 요령있게 다 들어있다. 무엇보다 나미의 심리 묘사가 훌륭하다. 가령 나미가 트럭이 싫어서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트럭 한대가 곁에서 지나간다. 그런데 트럭에서 얼굴을 내밀고 비웃는 사람이 나미 자신이다. "그렇게 느린 것을 타고 뭐하냐? 이 트럭을 타면 신나게 달릴 수 있다구." 트럭을 탄 쾌활한 나미가 자전거를 탄 우울한 나미를 비웃는다. 

폐암으로 사경을 헤메는 아버지를 위해 트럭을 타기까지 심리 묘사도 아주 섬세하고 훌륭하다. 걸작이 될 수 없는 운명의 작품이지만, 자신의 한계 내에서 

구석구석 신경 써서 최선을 다했다. 

 

처음 볼 땐 너무 초라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나중에 전체적으로 보니, 있을 것은 다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런 요소들이 어느 하나 튀지 않고 잘 균형을 이루고 있다. 사실 메인스트림 영화에서도 이러기 쉽지 않다. 당장 메인스트림 영화에서 "잘 짜여진 구성" +

'분명한 메세지를 중심으로 영화가 만들어져 있을 것" + "세부적으로 흥미진진하면서도 세부들이 전체적으로 잘 균형을 이루고 있을 것" + "영화 전체적으로 적정한 스피드를 유지하며 긴장감 있게 굴러갈 것"을 모두 만족시키는 영화들을 꼽아보라. 아마 많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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