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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에들어 [테스와 보낸 여름] 직설적인 전달에 개운함이 느껴지는 영화 (강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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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바우터루드 감독의 <테스와 보낸 여름>은

아무런 정보 없이 그저 맑고 따뜻한 힐링물로 생각하고 보러 간

제 예상을 확 뒤엎는, 나름의 신선한(?) 전개로 의외의 재미를 준 영화였습니다.

 

도리어 영화를 보면서 내가 얼마나 썩었나싶은 생각이 더 들었더랬죠 ㅋㅋㅋ

 

테스는 그저 친부를 만나고자 하는 순수한 의도로 접근했을 뿐인데

영화 초반, 휘호를 보며 긴장하고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하는 테스를 보며

뭐야 이거! 삼촌뻘의 남자랑 사랑에 빠지는 전개인가? 로리타야?? 하며 부들부들 거렸고 (부끄......)

 

그리고 후반에 가서는, 당연히 동명이인으로 잘못 섭외한 테스의 오류로 생각하고

그렇게 테스는 상처를 한 단계 극복하며 내적 성장을 이루는구나 싶은 다소 뻔한 결말을 예상했는데

냉큼 친아빠가 맞았다는 것에서 한번 텅!

그리고 난데없이 사춘기 딸이 생겼다는 사실에 당황과 고민도 잠시

너무나도 수월하고 쿨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에 (심지어 파티에서 신나게 춤추고...)

두번째로 텅! 했습니다. -_-

저는 헉 뭐야? 유전자검사부터 해야하는 거 아냐? 이 생각이 먼저 들었거든요 ㅠㅠ

 

저런 게 혹시 유럽 정서인가요? ㅋㅋㅋㅋㅋㅋㅋ

암튼 드라마와 뉴스, 범죄물을 많이 본 제 일상이 너무 각박하고 어두웠나 봅니다 -_-

 

그런 저에 비해 영화는 참으로 순수하고 맑았습니다.

본인이 막내라며 가족들이 다 떠나고 가장 마지막에 남겨질 것을 대비해

외로움에 대한 적응 훈련을 미리 하는 샘의 영혼도 너무나 순수했고요.

(누누히 얘기하지만, 가는데 순서 없다 샘아...)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주변의 따뜻한 사람들 속에서

몰랐던 세계와 상처를 극복하며 한 뼘 성장하는 샘과 테스의 모습에 절로 흐믓해지더라구요.

 

어찌보면 되게 별 거 없고 단순한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죽음과 이별에 대해 어린 아이들 시선으로 고뇌하는 접근에서

함께 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과 행복으로 귀결하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연출에 개운하게 극장문을 나설 수 있었습니다.

 

약간 우리 정서와 포인트가 다른 부분도 있었지만

요즘 같이 어렵고 다들 힘든 시국에

이런 무해한 영화, 우리 내면의 보호를 위해 필요합니다.

 

 

추천인 1

  • 동진옹달샘
    동진옹달샘

희열 희열
22 Lv. 44400/47610P

 

 

♣♣ 리뷰는 주로 리뷰 게시판에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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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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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겐테 2020.09.27. 20:02
저도 정말로 휘호가 테스의 친아버지일거라곤 생각치 못했네요. 휘호가 테스의 상상력을 돕기 위해 일부러 충격받은 듯 연기하는 줄 알았어요. 별로 고급스럽지도 않고 낙후되지도 않은 수수한 바닷가 휴양마을 풍경이 참 좋았어요. 그리고 결말에서 질질 늘어지지 않고 "이번 추억은 여기까지" 라며 쿨하게 맺는 것도 깨끗해서 좋았구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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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열 작성자 2020.09.27. 21:56
겐테
오 맞아요 바닷가풍경이 말씀대로 수수했고 영화와도 잘 어울렸어요. 그 점이 진짜 마음에 들었네요. 공감합니다.

역시 휘호의 정체가 이 영화 최대 반전인 ㅋㅋㅋㅋㅋ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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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테 2020.09.27. 22:34
희열

사실 이렇게 수수한 이야기의 영화를 본 게 너무 오랫만이었습니다. 바닷가에 혼자사는 노인이 해준, "내 부인은 죽었지만 그녀와 보낸 시간은 추억이 되어 내 머릿속에 살아있다..너도 늦기 전에 추억을 많이 가져라" 라는 이야기는 사실 뻔하디 뻔한 교훈일지는 몰라도, 영화가 워낙 담백하다 보니 이 말씀이 큰 울림이 되어 공감하게 되더군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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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동진옹달샘 2020.09.28. 22:31

정말 맑고 깨끗한 영화에요 그림도 너무 예쁘고  진짜 소장하고싶은영화에요 독일어가 배우고싶기도하고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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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열 작성자 2020.09.28. 22:51
동진옹달샘
간만에 영화 보면서 눈과 마음이 모두 편히 쉬다 온 느낌이었어요.
단순하기도 하지만 그 점이 싫지 않고 부담없이 친근하게 다가온 영화였네요.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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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진옹달샘 2020.09.28. 23:04
희열
네 참 기분좋은 단순함이었어요 ㅎㅅ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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