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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아까워 천년호 (1969) 신상옥 감독도 표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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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옥 감독의 이 영화는, 일본 걸작 호러영화 쿠로네코의 표절처럼 보인다.  

참고만 했다기에는 비슷한 대사, 비슷한 화면, 비슷한 동작이 너무 나온다. 설정도 비슷하고. 특히 쿠로네코의 클라이맥스에 해당하는, 아들 사무라이가 어머니 팔을 베고 팔을 되찾으러 온 어머니 (요괴인지 어머니인지 아리송한)와 대결하는 장면은 판박이다. 여기서는 신라 장수 김장군이 아내 (아내인지 요괴인지 아리송한)와 대결하는 것이지만. 김장군은 아내의 팔을 자르고, 아내인 요괴는 팔을 내놓으라며 찾아와 서로 대결한다. 그런데 장면, 동작이 너무 똑같다. 

쿠로네코의, 어머니 요괴가 내 팔을 내놓으라면서 방 구석에서 구석으로 텀불링하는 장면, 아들이 쫓으며 막 칼을 허공에 위두르는 장면이 완전 판박이다. 여기서도 아내 요괴가 텀블링하며 남편을 피하고, 남편이 쫓으며 허공에 막 칼을 휘두르는 장면이 나온다. 연기 동작까지 비슷하다. 주연배우 신영균도 쿠로네코를 보고 참조했으리라는 짐작이다. 그리고 요괴가 공중으로 날아 사라진 뒤 탈진상태가 된 아들이 어머니가 있던 장소로 찾아가는 것도 똑같다. 이 영화에서 신영균도 아내 요괴가 있는 집 - 귀신 들린 연못- 으로 비틀거리며 간다. 신영균의 비틀거리는 연기 동작까지 비슷하다.

 

쿠로네코에서는 주인공의 어머니와 아내가 살해당한 뒤, 검은 고양이가 이들의 피를 핥고 이들로 변신한다. 그런데 이들의 자아는 검은 고양이 요괴에게 그대로 옮겨진다. 이 요괴들은 몸은 고양이 요괴인데, 내면이나 자아, 의식은 주인공의 아내요 어머니다. 이 요괴들은 누구인가? 어머니라고 불러야 하나? 요괴라고 불러야 하나? 쿠로네코 속 아들은 혼란스럽다. "어머니"하고 불렀다가 "이 요괴야"하고 소리친다. 그는 어머니로서 다가온 고양이 요괴에게 칼을 휘둘러 팔 한짝을 자름으로써 파국을 자초한다. 이 영화도 마찬가지다. 신영균의 아내는 물에 빠져 죽었다가 물에 깃든 천년 묵은 여우의 혼령이 들려 살아난다. 하지만 여우로 변신하는 동시에 아내의 자아도 갖는다. 신영균이 아내(인 천년 묵은 여우요괴)에게 "요괴야" 하고 불렀다가 "여보" 하고 부르는 대사도 똑같다. 그리고 신영균이 아내인 요괴의 팔을 자르는 것도 똑같다. 쿠로네코 속 어머니 요괴가 아들에게 자기 팔을 되찾으로 왔듯이, 이 영화 천년호 속에서도 아내 요괴가 팔을 찾으로 남편에게 온다. 

 

비슷한 점은 또 있다. 쿠로네코에서 어머니 요괴는 아들을 찾아와 따스한 밥 한 끼 대접해주고 자기가 알아서 사라져주겠다고 한다. 아들 사무라이가 의혹을 못 견디고 어머니 요괴 팔을 잘라 파국을 자초하기는 하지만. 이 영화 천넌호에서도, 아내에게 자꾸 빙의하려는 여우요괴를 부처님 법력으로 물리치고 아내를 구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촐랑거리는 여왕의 삽질에 이 기회가 날아가버리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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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를 신라로 한 점, 에로틱한 여왕의 신영균에 대한 구애를 집어넣은 점, 신영균이 아내를 죽이고 아내 무덤 앞에서 명복을 빌다가 자기도 죽는 점 등은 신상옥 감독이 첨가해 넣은 부분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럼 뭐하는가? 가장 중요한 부분, 가장 중요한 주제, 대사는 완전 판박이인데. 더군다나, 쿠로네코는 걸작인데 이 영화 천년호는 신상옥 감독 영화치고는 범작 혹은 그 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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