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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에들어 [후쿠오카]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익무에서 제공받은 후쿠오카 예매권으로 오늘 겨우 관람하고 왔어요. 진짜 동네는 상영을ㅠㅠ

저는 한글 작업으로 후기를 쓰는 습관이라 경어체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영화 후쿠오카를 보면서 생각나는 노래가사가 있었다.

이게 아마 무슨 CM송이었을 건데...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이렇게 시작하는 CM송인데 어떤 광고였는지 기억은 나지 않는다.

 

사실 이 영화는 제목만 봐서는 여행지에서 벌어진, 세 사람의 여행기가 아니었을까 생각했다.

권해요, 윤제문, 박소담 결코 어울릴 것 같지 않는 세 사람이 여행지에서 겪는 로드무비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확인한 이 영화는 뭐랄까... 화해와 용서, 치유라는 키워드가 맞는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무척 재미있었고 약간의 판타지적인 면이 있어서 단순할 수 있던 영화를 무척 입체적으로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까지 후쿠오카라는 지명은 알고 있었는데, 그게 한자로 어떻게 쓰는지는 알지 못했다.

오늘 영화를 보고 알았다는^^ 복 복()에 언덕 강()

여행지로 선택한 후쿠오카에서 있게 될 화해와 용서, 치유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언덕을 오르기까지는 힘들지만 정상에 올라가면 느낄 수 있는 나만의 행복 이런 뉘앙스를 풍기는 건 아닐까 혼자 생각해보았다.

 

게다가 영화는 현실인지 꿈인지, 뭔가 알 수 없는 미묘한 장치가 보는 사람들의 상상력을 더하게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서로 말이 통하지 않아도 누군가 위로해주고, 치유해줄 수 있다는 걸 많이 배우기도 했고^^

지금까지 장률감독의 영화를 몇 편 보기는 했는데, 확실히 재미는 후쿠오카에 집약된 느낌이다.

스토리도 상당부분 이해 가능한 스토리였다.

헌책방의 단골 손님인 소담의 제안으로 후쿠오카 여행을 떠나게 된 제문.

그리고 알음알음 대학 선배가 운영하는 선술집(느낌은 딱 선술집의 느낌이었음)을 찾아가 해후를 하게 되고,

묵을 대로 묵어서 고름을 짜낼 정도의 깊은 골을 풀어내는 그런 스토리가 아닌가 싶다.

그러나 중반 이후로 감독의 장치(연출)가 이 영화가 어디로 흘러가는지 감을 잡을 수 없게 만든 게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들었지만

그건 그 나름대로 상상하는 재미로 영화를 더욱 몰입하게 만든 감독의 덫이 아니었는가 생각했다.

헌책방의 단골손님 소담이 그곳의 주인장 제문에게 무심코 던진 이야기가 해효의 목소리로 메아리가 되어 제문에게 들린다던지,

시간의 장치(감독의 연출)로 비록 몇 시간 혹은 하루 전이겠지만 과거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을 준다던지 이거 뭐지 하다가 영화를 이해하려고 더 몰입해서 봤으니 감독의 목적은 이루어진 게 아닐까 싶다.

 

한 여자를 사이에 두고 견원지간이 되어 28년 서로 얼굴조차 안 보는 두 사람에게 둘이 똑같다며 모든 걸 다 궤뚫어보는 듯한 소담의 정체는 과연 누구일까,

제문의 이야기대로 귀신일까

아니면 그들이 너무 사랑해서 28년 동안 잊을 수 없던 여인이 전생의 기억, 특히 두 남자를 사랑했던 기억을 간직한 채 환생한 사람은 아니었을까 별의 별 생각을 다 하면서 본 것 같다.

 

열린 결말이어서 상상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지만, 한번으로는 영화를 온전히 이해했다고,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뜻을 이해했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VOD 서비스 시작했다고 하니 구입해서 몇 번이고 돌려본다면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추천인 2

  • 동진옹달샘
    동진옹달샘
  • witamina
    witamina

은령 은령
33 Lv. 167859/190000P

While there's life, there's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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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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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witamina 2020.09.18. 21:38
잘 읽었습니다. 저도 얼마 전 후쿠오카를 보았는데 게시글 제목이 너무 공감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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