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돈아까워 뮬란-원작의 흔적이 남아서 더욱 원작이 그리워진다

확실히 이 작품은 그 이전의 디즈니 실사영화들과는 노선이 많이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존처럼 뮤지컬 영화로 만들지 않고 무협영화로 만든 데에는 이 영화의 주요 고객층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시장에서 기존 뮤지컬 영화들의 신통치 않은 흥행석으로 인한 것으로 보이고요. 자연스레 여러 캐릭터들의 비중이나 성격도 이전의 실사영화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나 <<말레피센트>>같은 실사영화 초기작들에선 그래도 그런 변화된 모습도 나름 신선하게 다가왔는데 이 작품은 그렇지 않더군요. 원작의 흔적이 영화 곳곳에 남아있는데 보면서 이 영화보다 애니메이션 원작이 더욱 눈에 아른거리네요.

애니에서와 가장 크게 차이가 나는 부분은 아무래도 뮬란의 캐릭터와 그 활용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애니에서는 어린 시절에 대한 묘사가 크게 묘사가 안됬던 반면, 이 작품에서는 그 어린 시절부터 무예에 상당한 재능을 가진 소녀로 묘사했습니다. 그렇기에 여성의 능력을 억압하는 사회를 보여주는 여성영화로서의 성격이 강해지고, 성장영화의 동력은 애니에 비하면 상당히 약해진 듯 합니다. 거기에 뮤지컬 장르가 아니다 보니 애니에서는 노래 때문에 지루하지 않던 중반부(뮬란과 병사들이 훈련받는 과정)가 굉장히 지루하게 다가오더군요. 그렇다고 여성영화 치고는 어찌보면 보수적인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여러모로 영화의 장르 내지는 이야기의 목표 의식도 제대로 설정하지 못한 듯한 모습이 보이네요.

그런 면에서 이 영화의 악역을 맡은 공리 배우의 존재는 뮬란을 제외하면 가장 눈에 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 설정부터가 뮬란의 아치 에너미 포지션에 놓여있어서, 조력자 포지션의 견자단이나 카메오 수준의 이연걸 보다도 더욱 눈에 띄더군요. 문제는 그런 새로운 신규 캐릭터 조차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것이죠. 이야기 자체가 애니에서의 스토리 라인과 별반 차이가 없던 탓에, 이 캐릭터 역시 이야기 후반부에 가서는 굉장히 이상한 방식으로 활용 되더군요. 이럴 거면 이 캐릭터를 왜 많들었는지 궁금하더군요. 가뜩이나 애니에서 나온 캐릭터들의 성격도 바뀌고, 비중도 줄어드는 등, 여러모로 전작의 매력을 제대로 계승하지 못한 상황에서 새로운 매력을 불어넣어줄 캐릭터 조차도 이렇게 활용되는 모습은 이 영화가 여성영화로서도 상당히 실망스럽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확실하게 중국 관객들을 겨냥한 듯한 이 영화는 지금의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요소가 많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애국을 강조하는 스토리를 가진 영화들에 대해서도 그 어느 때보다 비판적인 시선이 많은 지금, 이 영화는 그런 면에서는 섬세한 면모가 상당히 부족합니다. 원래 디즈니가 애니를 실사화 할 때 이야기는 거의 건드리지 않는 성향이 강했는데, 이 작품 같은 경우는 그런 성향으로 인해서 영화 외적인 논란을 더욱 부추기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 영화의 주요 볼거리가 포진된 후반부 역시, 감독이 액션 영화를 다룬 경험이 없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고요. 볼거리로 긴장감을 만들어야 했는데, 액션 연출을 너무 정직하게 한 것 아닌가 싶네요. 그냥 중국 무협물을 따라하는 데 급급한 수준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성장영화로서의 동력도, 여성영화로서의 날선 시선도, 볼거리에서 나오는 스펙터클함도 없는 디즈니의 실패작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 쿠키영상은 없습니다. 차라리 20년 전에 나온 <<와호장룡>>이 모든 면에서 뛰어난 것 같네요. 메시지 전달의 측면에서나 볼거리 측면에서도요. 이렇게 강점이 없는 블록버스터를 찾기도 힘들 것 같네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cmd_comment_do 삭제하시겠습니까?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46500 완전강추
image
영화취미 6시간 전00:40
46499 맘에들어
image
래담벼락 7시간 전23:37
46498 그럭저럭
image
BillEvans 15시간 전16:07
46497 맘에들어
image
달콤한선우 19시간 전11:45
46496 완전강추
image
BillEvans 20시간 전11:08
46495 맘에들어
image
BillEvans 1일 전06:56
46494 완전강추
image
BillEvans 1일 전03:09
46493 맘에들어
image
1104 1일 전00:49
46492 맘에들어
image
파아란 1일 전22:29
46491 맘에들어
image
레미제라드 1일 전22:26
46490 그럭저럭
image
Arsenal 1일 전21:32
46489 그럭저럭
image
금택 1일 전21:27
46488 그럭저럭
image
donnie 1일 전21:10
46487 그럭저럭
image
달콤한선우 1일 전17:08
46486 그럭저럭
image
사과트리 1일 전13:41
46485 미묘하네
image
braeroco 1일 전12:44
46484 맘에들어
image
파아란 1일 전12:07
46483 완전강추
image
BillEvans 1일 전12:02
46482 그럭저럭
image
의견 1일 전09:27
46481 맘에들어
image
Coming 2일 전00:02
46480 맘에들어
image
얼죽아 2일 전15:53
46479 완전강추
image
나스타샤 2일 전10:57
46478 미묘하네
image
BillEvans 2일 전10:12
46477 맘에들어
image
BillEvans 2일 전07:53
46476 맘에들어
image
얼죽아 3일 전02:04
46475 맘에들어
image
이레 3일 전00:03
46474 맘에들어
image
인생은아름다워 3일 전19:45
46473 완전강추
image
달려라부메랑 3일 전16:16
46472 맘에들어
image
입찢어진남자 3일 전10:10
46471 맘에들어
image
입찢어진남자 3일 전10:09
46470 맘에들어
image
박군93 4일 전00:00
46469 그럭저럭
image
이쁘니여우 4일 전16:59
46468 맘에들어
image
입찢어진남자 4일 전14:46
46467 맘에들어
image
달려라부메랑 5일 전02:45
46466 맘에들어
image
1104 5일 전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