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죄수 스콜피언 (1973) 짐승의 우리 - 가장 드라마성이 풍부한
여죄수 사소리 시리즈 중에서 가장 드라마성이 풍부한 것 같다. 영화가 복잡한 스토리들로 꽉 차 있다. 이 스토리들이 나름대로 잘 구성되어 있기도 하고. 사소리 시리즈 중 가장 스토리가 풍부하고 재미있었던 것 같다. 약간 아쉬운 점이 있긴 하지만 이 정도면 최우수작 반열에 너끈히 들 것 같다.
거의 장편소설 급인데, 창녀촌에서도 가장 밑바닥인 여자의 이야기다.
영화는 늘 하던 대로 지옥까지 뚫고 들어가는 기차 터널에서 시작한다.
경찰이 체포해서 한 손에 수갑을 채우자 칼로 경찰의 팔을 잘라낸 다음 들고 튀는 사소리로 시작한다.
그런데 이 영화의 주무대는 창녀촌이다. 여자들이 착취당하고 학대받는 곳이다. 여기서 여러 인간 군상이 보여지는데 자못 감동적인 장면도 많았다. 그리고 아주 창의적인 장면도 많았다. 그냥 액션영화가 아니다.
다이하드의 그 화염장면 비슷한 것도 나온다. 찍으면서 무척 고생했다는 것이 눈에 보인다. 그리고 이 화염을 피하기 위해 물 속에 들어가 헤엄치는 장면은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록에서 나왔던 장면을 연상시킨다. 이게 1973년 작이니 당시로서는 아주 화려한 장면이 아니었을까?
창녀들을 괴롭히고 착취하던 포주 그룹은 죽는 일만 남았다. 손만 대도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것이 사소리이니까. 진짜 손만 대서 그 많은 사람들을 다 죽여 버린다.
어떤 때는 손도 안 대고 죽여버린다. 정말 카타르시스가 대단하다. 무엇이나 된 양 창녀들을 괴롭히고 학대하던 악당들인데, 사소리 앞에선 벌벌 떨다가 목이 잘려 죽어가니 말이다.
창녀들의 인생 유전도 감동적으로 그려낸 편이다.
사소리가 전 시리즈를 통틀어서 가장 감정적이고 피해자들의 슬픔과 고통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온다. 그는 그 피해자들을 대표해서 포주 일당에게 복수한다.
사소리 감방 401호가 좀 더 예술적인 것을 지향하기는 했으나, 영화적으로 완성도 있는 것은 이 세번째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굉장히 참신하고 심오한 장면들이 많다.
그런데 사소리는 도망가기 편한 복장으로 있을 것이지, 심지어 살인하러 가는 장면에서도 오드리 헵번 원피스 드레스를 입고 가야하나? 그리고 사람을 죽이는 것도 아주 패셔너블하게 한다. 탐미주의적 살인마인가?
여배우 카지 메이코는 1972년부터 1974년까지 그 짧은 시간에 여죄수 사소리 시리즈, 수라유키히메 시리즈 등에 출연하여
영화사에 이름을 남겼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50년 가까이 배우생활을 했는데, 오히려 이미지가 굳어져서 피해를 본 것은 없지 않은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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