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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아까워 뉴 뮤턴트-유서 깊은 프렌차이즈의 조촐한 은퇴식

이 영화가 세상에 나오기 까지 무려 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네요. 그 기간 동안 개봉 소식과 연기 소식이 반복적으로 나왔고, 그렇기에 자연스레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잊혀져 있다가,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맞아서 이렇게 개봉하게 되었네요.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아마 극장에선 영영 못보지 않았을 까 싶기도 합니다. 그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던 만큼, 영화에선 4~5년 전에 나왔으면 흥미로울 법한 떡밥과 뒷배경이 존재합니다. 물론 그새 시리즈가 끝나버리게 되면서 졸지에 이 작품이 시리즈의 마지막이 되버렸네요. 그래서 그런 건지 몰라도, 영화를 보면서 적적한 마음이 들더군요.

제작진 중 한 명이 언급한 것대로, 이 영화는 수퍼히어로 영화라기 보다는 <<샤이닝>>을 위시한 스티븐 킹의 소설들과 유사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기본적으로 주연들이 전부 다 10대 들이며, 거기에 이 영화에서 결국 보여주고자 했던 것은 이들이 세상을 구하거나 악역을 쓰러뜨리는 것이 아닌, 자신들의 트라우마에 맞서 성장하는 것이었으니까요. <<안녕 헤이즐>>의 감독이었던 조쉬 분에게 연출을 맡긴 것도 이런 부분에 있어서 잔뼈가 있던 감독이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 영화가 제작될 환경이었던 4~5년 전 즈음에야 꽤나 새롭게 다가올 수도 있었지만, 5년이라는 긴 시간 사이에, <<그것>>이나 <<닥터 슬립>>같이 비슷한 장르의 영화들이 나오는 바람에 그렇게 이야기나 캐릭터 그리고, 캐릭터들이 가지고 있는 트라우마가 그렇게 마음에 와닿다고 보기는 힘들었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이 인디언인 데다가, 보호구역에서 보호소로 이동한 모습은 꽤나 의미심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주연들의 성별이나 인종이 다른 것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고요. 잘만 다뤘으면 그래도 구색을 맞추지 있지 않을까 싶었지만, 결과적으로 이전의 엑스맨 프렌차이즈나 <<언브레이커블>>같은 영화들에서 보여준 것들을 재탕하는 데 그치게 됩니다. 주인공이 인디언이라는 설정을 이용해서 과감한 이야기를 할 수도 있었을 테지만 영화는 그것보다는 하이틴 영화의 관습을 택했던 것 같네요. 거기에 러닝타임이 지나치게 짧아서 인물들의 트라우마와 감정선을 그저 `전시`하는데 급급한 듯한 묘사도 있습니다. 특히 초반부는 전형적인 하이틴 영화의 관습을 그대로 답습하는 탓에, 굉장히 지루하게 다가왔고요.

결론을 말하자면 이 영화는 동력 자체가 굉장히 약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호소에 갇혀있는 10대들이라는 기본 설정 부터가 그렇게 신선하지 못하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나 트라우마를 비롯한 여러가지 떡밥들을 가지고 미스터리를 제대로 이끌어 나가지도 못합니다. 그렇기에 그들의 능력이 제대로 발현이 안되는 초반부는 상당히 루즈하고, 그들의 능력이 모두 발현되는 순간엔, 굉장히 김이 새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분명 이런 수퍼히어로 영화를 본 기억은 없었지만, 왜 이런 수퍼 히어로 영화를 본 적이 없었고, 왜 이런 수퍼 히어로 영화가 안 나왔는지를 입증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총평을 내리자면, 하이틴, 공포, 수퍼히어로 등 여러가지 소재들은 많았는데 이 셋중 어느것 하나 만족할 수 없는 결과물을 내놓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쿠키영상은 없습니다. <<다크피닉스>>와는 다르게 기획이나, 아이디어는 나름의 흥미로움을 가지고는 있었던 작품이었네요. 물론 그 아이디어나 기획을 구체화 시키는 데엔 실패했지만 말이죠. 틴에이지 정서가 장르르 잡아먹었다는 점에서 퍼시잭슨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나온지 20년이나 된 프렌차이즈의 너무나 조촐한 은퇴작이라니...ㅠㅠㅠ

추천인 2


  • 따뜻한아이스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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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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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시끄럽다 2020.09.12. 13:18
아.중간에 나가고 싶더군요.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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