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스페셜 액터스 (노스포) 8월14일 관람후기
장편 데뷔작품인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2017)>로 우리나라에도 열광적 팬들이 많은 우에다 신이치로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입니다. 데뷔작품이 호러와 코미디를 혼합한 독특한 소재의 톡톡 튀는 에너지가 넘치는 영화였다면 두 번째 작품은 전작보다는 촬영, 연출, 편집 등이 튀지않고 조금은 차분하게 느껴지는 코미디 영화입니다. 특유의 B급감성이 소재나 캐릭터에 여전히 살아있지만 스케일도 커지고 일반적인 영화에 좀 더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엄태웅, 이민정, 최다니엘, 박신혜배우 주연의 우리나라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2010)>와 비슷한 소재의 영화로, 사람들의 고민, 문제를 의뢰받아 각본을 짜고 스페셜한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해결해 주는 회사의 이야기입니다. 상대방이 심하게 윽박지르거나 긴장을 하면 기절해 버리는 심약한 배우지망생 카즈토가 우연히 친동생의 소개로 고민해결 연기회사에 들어가고, 의뢰인의 문제해결을 위해 사이비종교집단 '무스비루'에 잠입하면서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입니다.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와 비교할 때 강렬하진 않지만 소소한 웃음과 감동을 주는 잘 만든 코미디, 드라마입니다. 감독의 예술적 독창성이 일회성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두 번째 작품으로 반전이 있는 잘 짜여진 각본과 깔끔한 편집과 연출로 이야기를 지루하지 않고 매끄럽게 풀어갑니다. 전 작품에서처럼 장편영화가 처음인 연기자들이 대부분이어서 신선함이 느껴졌고, 원숙한 연기는 아니지만 캐릭터들의 개성과 매력을 잘 살려내서 즐겁게 볼 수 있었습니다.
B급감성의 소재와 분위기의 영화지만 결코 유치하지 않고 잔잔한 웃음과 감동을 주는 행복해지는 영화로 많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사이비 종교 교주의 아버지로 나오는 연기자가 영화포스터에는 허경영씨와 닮아 보였는데 영화를 보니 개그맨 정성호씨와 많이 닮았네요.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에서는 맡은 배역에 지나치게 몰입하는 '퐁!' 호신술녀가 씬 스틸러였다면, 이번 작품에선 정성호씨 닮은 배우가 많은 웃음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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