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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럭저럭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스포 없는 리뷰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이하 다만악)는 2020년 여름 한국영화 중 가장 큰 기대작이었습니다. 앞서 개봉한 한국영화 여름 극장가 BIG3 중 하나인 연상호 감독님의 [반도]를 보고 많이 실망을 했었기에 [다만악]에 거는 기대감이 컸습니다. 무엇보다 [다만악] 감독님이 제가 제일 좋아하는 한국 영화 감독 중 한 분인 나홍진 감독님의 영화 [추격자], [황해]를 각색하셨기 때문에 기대가 더욱 컸습니다. 추격자나 황해는 각본이나 연출, 서사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훌륭한 작품들이라 홍원찬 감독님의 작품도 이러한 영향을 받아 탄탄한 각본일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영화를 막상보니 각본이 탄탄한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서사나 스토리가 중요한 영화가 아니라 액션, 볼거리, 촬영이 중요한 영화였어요.

 

마치 테이큰, 존 윅 같이 각본이 탄탄하진 않지만 관객들에게 볼거리를 충분히 제공하고 시원하게 터트려주는 영화였습니다. 즉, 서사적으로나 개연성, 작품성에 있어 크게 중요한 작품이 아니라 액션이나 볼거리, 배우의 연기로 밀어부치는 시원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텐트폴 영화인 것이죠. 하지만 이런 점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아쉬운 부분들은 많습니다. 인남이나 레이가 서로 추격하는 과정이나 개연성부분에서 생략된 것들이 많아 극의 긴장감이 반감되었고 서스펜스도 부족했으며 캐릭터라이징도 부족해서 몇 관객분들께선 인남과 레이가 왜 저렇게까지 죽이려고 안달인지 의아해 하시는 분도 있을 것이고 액션 장면들도 생각보다 많지 않아 무언가 더 보여줄 것 같은데 하다가 끝나버린 느낌입니다.

 

많은 관객분들이 크리스 햄스워스 주연의 넷플릭스 영화 [익스트랙션]과 비교를 많이 하시던데 저도 이 영화를 아직 중반정도 밖에 보지 못했지만 액션이나 볼거리에 있어서는 [익스트랙션]이 [다만악]보다 더욱 퀄리티있고 화끈한 느낌입니다. 두 영화 모두 태국이라는 같은 배경을 하고 있는데 [다만악]도 [익스트랙션]과 같이 좀 더 큰 스케일과 액션 장면이 많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다만악]속의 액션 장면들도 스톱 모션을 활용한 기법으로 더욱 타격감있고 현실감 있게 잘 표현해냈습니다. 근 몇년 간 한국영화들 중에서 이 정도로 뛰어난 액션 영화가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엇보다 촬영감독님이 기생충, 버닝, 곡성을 촬영하신 홍경표 촬영감독님이신데 괜히 거장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영화를 촬영때문에 한번 더 보고싶다는 생각은 정말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보통의 영화들은 액션장면에 있어 과도하게 카메라를 흔들거나 쇼트를 짧게 여러 개를 이어붙여 어지럽고 누가 누구를 때리는지 잘 분간이 안가 오히려 집중을 흐트려놓는 영화들이 많았는데 [다만악]의 액션 씬들은 확실히 달랐습니다. 스톱모션 기법을 이용한 액션 장면들도 촬영 감독님 의도대로 착 달라붙는 액션 장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스톱모션 기법을 이용한 대표적 액션영화가 킹스맨이죠. 킹스맨의 액션장면과도 흡사합니다.

 

영화의 미장센도 좋았습니다. 일본, 인천, 방콕을 오가는 로케이션에서 영화는 각각 다른 색감을 보여줍니다. 일본에서는 회색빛을, 인천에서는 푸르스름한 어두운 빛을, 방콕에서는 연한 갈색같은 색감으로 주인공 인남의 심경변화를 대변하는 것들이 영화의 주제적 측면을 미장센으로 드러낸 것에서 만족스러웠습니다.

 

 

 

 

하지만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라는신약성경의 마태복음에 나오는 주기도문의 구절을 인용한 거창한 제목을 가지고 더 많은 의미와 주제를 담아내지 못한 단순한 볼거리 킬링타임용 액션영화로 그친 점이 아쉽습니다. 감독님께서 인터뷰로 구원과 희망의 의미를 담아내고자 하였다라고 하셨는데 그런 의도를 담은 많은 상징들과 서사, 플롯들이 있었다면 더욱 다층적이고 해석할 여지가 풍부한 작품성있는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입니다.

 

한편으로는 이러한 욕심들을 가지고 어쭙잖게 만들었다간 이도저도 아닌 영화가 될 수 있으니 볼거리와 액션을 택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선택과 집중을 잘 한것도 같습니다. 무엇보다 이 영화가 단점보다 장점이 큰 것은 시원한 전개, 질질 끌지 않고 박력있는 액션 장면들을 보여줌으로써 여름 극장가를 노린 텐트폴 영화가 무엇을 보여주어야 관객들이 좋아할지를 알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초반에 인남이 방콕으로 넘어가기까지의 전개가 살짝 지루하긴 하지만 그 후의 방콕에서 보여주는 액션들은 시원하고 훌륭했습니다. 영화의 런닝타임을 좀 더 늘려 밀도있는 액션씬들을 더 많이 보여주었다면 정말 화끈한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별점 : ★★★☆☆ 3/5



추천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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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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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선주쓰 2020.08.11. 15:38
맞아요 오랜만에 액션씬이라그런지 화려하진않지만 나름 재밌게봤어요^^
댓글
2등 바다오 2020.08.12. 10:41
홍원찬 감독님이 황해랑 추격자 각색하셨군요. 뭔가 느낌이 비슷한 부분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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