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스포 있습니다) 레이 케릭터 활용이 흥미로웠네요.
재미있게 보았지만 예상한 것과 조금 다른 방향으로 재미를 느껴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어요.
물론 액션도 물론 멋졌지만 익스트랙션을 10번 이상 봐서 그런지 액션 자체에 감동을 하진 못했고, 오히려 정신없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작정하고 속도에 변화를 준 편집은 멋진 타격감을 안겨줬습니다. 하지만 종종 스피디한 액션 시퀀스(주로 주먹질/칼 싸움)에서 액션행위의 주체를 마구 뒤섞는 부분은 장면의 화려함만 남고 내지른 주먹질의 마무리가 되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들어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이 영화를 추천하는 리뷰들을 보면 대부분 '스토리는 뻔하지만 액션과 색감/촬영이 매력적이다' 라고 이야기 합니다. 물론 납치된 딸을 찾아가는 스토리의 세팅 자체는 뻔했고 결국 액션과 추격을 위한 단순한 조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뻔한 플롯 포인트를 끌고가는 캐릭터 활용이 흥미로웠습니다.
레이는 인남을 죽이기 위해서 인남과 본인 사이에 있는 방해물들을 모조리 공격해야만 했는데 레이가 이렇게 비자발적으로 인남을 돕게 되는 포인트들이 꽤 재미있다고 느꼈습니다. 아이들이 잡혀있는 건물에서도 인남과 레이가 싸우지만 인신매매 조직의 사람들을 많이 제거했고 태국의 매수된 일부의 썩은 경찰들이 축구공 공장근처에서 인남을 추격할 때 레이가 등장해서 인남을 죽이려들지만 결과적으로는 온갖 무기를 가지고 경찰들을 막아준 형국이 되었죠. 그 이후에 레이는 인남을 자기 손으로 죽이기 위해 인남의 딸과 인남을 인신매매 조직(인남을 그자리에서 죽일수도 있었던)에서 빼내온 상황도 연출 되었고요.
플롯 포인트의 목적만 본다면 레이는 인남의 아군에 가까운 느낌이었습니다. 이런 캐릭터 활용 방식이 전에도 많이 있었겠지만 제가 최근에 본 많은 영화에서는 찾기 힘들었던것 같아요. 오히려 명확하게 적대적인 두 그룹이 이 더 큰 적을 치기위해 일시적 동지가 되기로 약속한 경우가 더 많았던 것 같아요.
재미도 재미지만 의외로 많은 공부가 된 영화였습니다.
추천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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