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창] 애쓰며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약스포)
애쓰며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겉으로 봤을 땐 잘 살아가는 것 같지만, 우리 모두 욕창을 가지고 있다.
퇴직 공무원 창식은 간병인 수옥과 함께 뇌출혈로 쓰러진 아내 길순을 돌보며 지내던 중 길순에게 욕창이 생긴 것을 발견한다. 욕창과 함께 길순의 건강이 점점 악화되자 애써 감춰두었던 각자의 욕망이 드러나며, 마음속 상처들이 덧나기 시작한다.
"겉에서 봐서는 몰라요. 속이 얼마나 깊은지가 문제거든요."
<욕창>은 지극히 현실적이며 다큐멘터리인가 싶을 정도의 하이퍼 리얼리즘이라고 느끼면서도, 나는 영화 속 이야기를해석하려 할 뿐이었습니다. GV 진행 중, 관객 중에 실제 관련 종사자분들이 계시더는 걸 알게 되었는데, 그분들의 시선으로 이 영화는 현실 그 자체였어요.
제가 영화라고 느끼는 부분은 창식의 이혼, 결혼 에피소드뿐입니다. 허나 창식이 가부장적인 인물이어도 수옥과의 외도, 사랑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둘은 점점 서로를 의지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창식과 수옥이 춤추는 장면이 너무 좋았습니다. 둘의 감정이 솔직해지는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이유로 애쓰고 힘들고 어찌 보면 서로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아니었을지. 때문에 난 그 장면을 사랑이 아닌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와 의지가 되는 관계라고 보고 싶습니다.
마지막 장면도 너무 좋았습니다. 오로지 창식의 숨소리로만 사운드를 채우는데, 그 순간이 너무 잘 느껴졌습니다. 그 이후 창식이직접 길순을 돌보는 게 아닐까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출생인구수보다 노인인구수가 계속 더 많아지는 지금, 모두가 이 영화를 꼭 봤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가족, 현재의 나, 미래의내가 모두 보이며, 삶처럼 희노애락이 모두 있는 영화입니다. 강추!!
스텔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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