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나이트] 다시 본 후 약간의 실망
먼저 리뷰를 작성하기에 앞서 저는 히어로 영화를 좋아하지 않아 제 개인적인 실망은 제 취향에서 비롯된 것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히어로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몇 편 보지도 않았고 본 영화도 일부 영화를 제외하면 그저 그랬으며 영화를 좋아하기 시작한 이후로 제 취향이 생기면서는 더더욱 히어로 영화가 별로더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크나이트는 제 기억 속에 괜찮았던 영화로 남아있었습니다
제가 처음에 다크나이트를 본 건 고등학교 문학시간이었는데 선생님, 친구들과 선과 악에 대해서 토론했던 기억이 굉장히 좋게 남아있었어요
특히 그 당시에는 조커라는 캐릭터가 저에게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로 다가왔습니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악인이지만 그때의 저에게는 인간의 이중성이나 선과 악의 양면성에 대해 성찰할 거리를 던져주는 캐릭터로 느껴졌거든요 그러니 그 이후 조커의 '사회실험'이 실패했을 때는 전율감이 느껴졌었습니다
거의 6-7년 전의 좋은 기억을 가지고 이번에 용아맥 G32열에서 다시 다크나이트를 봤습니다
사실 재미가 없었냐고 물어본다면 그건 아니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묘한 당혹감? 같은 것이 느껴지더라구요
제가 기억하던 영화와 다른 영화를 보고 있는 느낌?
히스레저의 연기는 정말 압권이었지만 그와는 별개로 조커라는 캐릭터가 더이상 저에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더라구요
조커를 사랑하는 익무님들께는 실례되는 말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제가 영화를 보면서 조커에 대해 느낀 감상은 딱 자의식과잉 사회부적응자 정도 였던 것 같습니다
그와 결이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저도 모르게 뉴스에서 숱하게 봐왔던 찌질한 범죄자들이 생각이 나더군요
사실 이 경우는 조커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그 강렬한 캐릭터를 흉내내는 찌질이들이 문제겠지만 한번 그렇게 보이기 시작하니 캐릭터에 대한 흥미도 뚝 떨어져버리더라구요
그와는 별개로 용아맥은 처음이었는데 화면 넓찍한 것도 충격적이고 의자 웅웅 울리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나중에 인터스텔라 그래비티 덩케르크가 재개봉하는 날이 온다면 꼭 한번 다시 용아맥에서 보고 싶더라구요
제 개인적인 감상과는 별개로 익무님들께서 올리시는 리뷰들 보면서 이 장면에는 이런 의미가 있었구나 이런 장면을 발견하셨구나 감탄하고 있습니다
제가 영화에 대해 대단히 잘 아는 사람도 아니고 히어로 영화의 역사나 명작들에 대해 잘 아는 것도 아닌지라 익무님들이 보신 만큼 볼 수 없었던 게 아쉽기도 하고 좋게 봤던 영화가 하나 없어진 것 같아 씁쓸하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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