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즈 와이드 셧] 모른 척, 가면, 수면
래담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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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딱 하나다
눈뜨고 볼 수 없는 얘기도
눈 감으면 볼 수가 있다
아니 아니
눈뜨고 말고를 떠나
시지각의 얘기일 수도 있고
봐줄 수 있고 없고의 문제일 수도 있다
수용체로서
본다는 행위의
의도부터 캐묻는다
앨리스의 질문은
단순한 욕구가 아닌
지각의 점멸에 있다
어떻게 켜지는지는
본인도 모른다
꿈만큼이나 허망할지도 모를 의식은
고유의 것이면서도
고유의 것일 수 없다
주인을 외면하는 이성이다
감정이라고 다를 건 없다
생동하기에 종잡을 수 없다
타락이라고 다를까
눈 깜박할 사이
저마다의 기점이 생긴다
기착점은 같을 수도 있지만
아주 잠깐 스칠 뿐이다
선과 면처럼 엇갈리면서
회의가 맺게 하는 망상은
눈감아준다고 사라지지 않는다
몇 번씩이나 다시 떠봐도
한 번 감겼던 공동의 상이다 보니
무섭게 재생되기 마련이다
삶 자체가 이쁜 짓? 같은
크나큰 자극의 연속이다 보니
이미 죽어있는 건지도 모른다
편하게 누워 자는 건
오로지 가면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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