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베이젼 2020] 이런 소재로 이렇게 지루하게 만드는 것도 능력(강스포)

외계생물의 지구 침공, 엄청난 스케일의 액션 막 이런걸 기대하고 갔어요.

상영관에 사람들이 많았던 걸로 보아 아마 다른 많은 분들도 저처럼 그런걸 기대하고 가셨던 것 같아요.

그런데 아주 뒷부분에만 물을 이용한 재난 상황이 표현되고 그 전까지는 엄청 지루하더라구요(옆자리 분은 코골면서 주무심)

빨리 지구 침략해주고 폭발 꽝꽝 터뜨려주고 그러길 바랬는데, 쓸데없이 로맨스만 길고...

일단 가장 큰 문제점은 영어더빙인 것 같아요.

배우들은 러시아어로 말하고 있는데 거기에 영어를 씌워놓으니 정말 어색했어요. 어차피 자막이 있는데 왜 저래놨지하는 생각이...

게다가 싱크라도 어느정도 맞으면 좀 나을텐데, 싱크도 안 맞아서 내가 지금 돈내고 영화관에 온 게 맞나 싶을 정도였어요.

그리고 1편을 안 보면 절대 이해 안 돼요.

영화 초반부에 영화 제목이 커다랗게 뜨는데 분명 영어로 '어트랙션2-인베이션'이라고 뜨는데 왜 제목을 '인베이젼 2020' 이렇게 해놨는지 모르겠어요.

2017년에 나온 같은 감독의 '어트랙션'에 이어 나온건데, 1편을 안 봤더니 이해하기가 정말 어렵더라구요.

(특히 그 발음 어눌한 남자가 왜 저렇게 행동하는지 전혀 모르겠음)

마지막에 여주가 그렇게 슈퍼파워로 마무리할거면 죽을거 각오하고 달려들었던 남주는 뭐가 됨... 남주 그냥 열심히 수중바이크만 타다가 끝나버림ㅋㅋ

암튼 그렇게 지루한데도 안 졸고 끝까지 다 본 입장으로서는 보신다면 말리고 싶은 영화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