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벨에포크] 다시 사랑하고픈 커플들에게 드리는 처방전 (약스포)
- 재미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았고 재미있게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솔직히 보기 전엔 그렇고 그런 영화일 줄 알았는데 시간을 들여 볼 가치가 있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저처럼 캐릭터들처럼 매너리즘에 빠져 무기력한 당신이라면 편견을 버리고 이 영화에 기회를 한 번쯤 줘봐주셔도 좋겠습니다.
- 개인 맞춤형 응답하라 서비스
맞춤형 응답하라 서비스를 누릴 단 하루의 기회가 당신에게 주어진다면?
처음 너를 만난 그 날의 그 곳으로 가고 싶습니다.
아, 저 말고 남주 얘기예요. 안타깝게도 전 언제로 가고 싶은지 퍼뜩 떠오르지 않습니다. 이런 것도 다 준비된 자 가져본 자의 호사일런지도 모르겠다 싶습니다.
- 커플복지를 위한 처방전
장한 커플들을 위해 인간적으로 나라에서 이 정도의 맞춤 트리트먼트 1회쯤 복지 차원으로 제공해줘야 맞지 않나, 하는 솔로의 오지랖을 부려봅니다.
그렇게 그간 함께 몇 고락쯤 견뎌온 권태기의 커플들에게, 나름 이 트리트먼트가 훌륭한 처방전이 되어줄 듯합니다.
하는 커플도 보는 커플도 심지어 솔로인 사람조차도 얼마쯤 리프레쉬하고 가는 게 가능한 영화입니다.
- 사랑의 복기로 자존감과 삶의 활력을 충전해가다
진하게 사랑하고 사랑받은 당신과 내 순간의 기억을 복기하는 것만으로도 방전되었던 자존감이 채워져갑니다. 무기력이 물러갑니다.
만병통치약이란 말이 아닙니다. 최고를 주는 동시에 최악의 감정도 동시에 느끼게 할 거니까요. 좌우간 무척이나 강력합니다. 그 잔상만으로도 온몸이 일렁일 정도입니다.
- 프랑스 영화는 히스테릭하다?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입니다만, 영화 속 프랑스인들은 대체로 예민합니다. 스스로가 느끼는 행복과 불행의 감정에 무척이나 기민하게 반응해나가는 존재들로 묘사되어지곤 합니다.
상대가 받아들일 여유 있건 없건 제 마음 구석구석 싸그리 털어 쌀 한 톨 남김없이 죄다 온 언어로 쏟아내어 놓는 재주가 있습니다. 폭포수처럼 퍼붓는 폭발력과 순간 에너지량이 어찌나 큰지 그 히스테릭함에 가히 압사할 정도입니다.
다만 그래서 어떠한지 알기 쉽습니다. 소통하지 않아 모르고 지나가는 상황보다 때로 낫습니다. 아는 것만으로도 종종 문제의 반이상 해결되기도 하고요. 그리고 난이도가 높아 보여도 어떠한 포인트가 충족되기만 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믿을 수 없이 온순하고 세상 로맨틱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니 신기할 따름입니다.
- 새드엔딩? 해피엔딩?
어제의 너를 보듬어 오늘의 널 찾을 수 있을 거라는 섣부른 기대는 갖지 맙시다. 이미 시간은 많이 흘렀고 현실은 냉혹합니다. 모든 게 그리 꿈처럼 흘러가주진 않을 겁니다.
그래도, 혹시라도 당신과 나 사이에 일말의 가능성이나마 남아 있다면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시험은 해보고 헤어집시다. 그래야 후회가 적을 테니까요.
덧+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좋은 영화를 이렇게 먼저 만나볼 수 있었네요. 망설이고 계신 분이 있다면 일단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추천합니다. 스쳐가게 마냥 두고싶지 않아 포토카드로라도 출력해둘 수 있도록 저 역시 개봉하면 한 번 더 볼 듯합니다.
하파타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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