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el 님 나눔) <콜 오브 와일드> 리뷰
일주일 전 즈음에 영화관에서 본 상영 전에 틀어주는 예고편으로 이 영화에 대한 소식을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잠깐 나오는 몇몇 장면들만 보고도 확 관심이 끌렸습니다. 야생, 모험, 동물 등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요소들의 조합이 매우 기대되었습니다. 예고편만 보고는 금광을 찾는 한 인간의 모험기를 그린 이야기라고 생각했고, 개가 중심이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CG로 구현한 개가 메인 주인공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라고 하여 이질적인 느낌이 들지 않을까 약간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와 유사한 CG 동물 영화인 <라이온킹> 실사판에서는 단조로운 동물들의 얼굴이 살짝 아쉬웠는데, <콜 오브 와일드>에서는 그러한 단점이 많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약간의 CG 느낌은 있지만 '벅'의 다채로운 표정과 몸짓은 마치 실제 동물을 훈련시켜 연기하게 한 것처럼 실감났습니다. 그의 감정과 생각을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었고, 생동감이 느껴졌습니다. 동물들 뿐만 아니라, 해리슨 포드가 연기한 '존 손튼', 오마 사이가 연기한 '페로', 그리고 내레이션이 중심을 잡고 이야기를 더욱 자연스럽게 전개해주었습니다.
인간 사회에서 비교적 평탄한 삶을 살던 애완견이 야생으로 떠나 갖가지 고난을 겪고 짐승의 본능을 일깨우며 성장한다는 줄거리의 흐름은 뒷 내용을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을 정도로 전형적인 우화, 동화의 형식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영화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스토리인데, 이렇게 고요하면서도 웅장한 대자연이나 우주의 경관을 담은 영화(예를 들면 <라이프 오브 파이>, <그래비티>, <아틱> 등)는 이야기의 힘이 약해도 괘념치 않고, 움직이는 풍경 사진전을 감상하듯이 편하고 차분하게 볼 수 있기도 하고, 색다른 마음의 울림을 느낄 수 있어서 좋습니다. 특히나 요즈음같이 멀리 여행은 물론이고 가까운 곳으로 산책을 가는 것도 조심스러운 시국에, 마치 낯선 모험을 떠나고 온 듯한 느낌이 들어서 개운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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