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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럭저럭 인비저블맨-보이지 않는 위험

'투명인간'이라는 소재가 식상하게 느껴지지만, <<할로우맨>>을 제외하면, 21세기에 메이저 스튜디오에서 사용된 적이 없다는 점이 신기하더군요. 반대로 말하면, 관객들이 소재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고 있다기 보다는 막연하게 알고 있다고 이야기 할 수 도 있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고요. 또한, 톰 크루즈의 <<미이라>>를 필두로한 다크 유니버스에 소속되어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 되고 있는데, 사실 그 두 작품 사이에서 연결되는 지점은 아예 없습니다. 그렇기에 이 작품을 보겠답시고 톰 크루즈의 <<미이라>>를 굳이 보실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사실 거의 모든 부분에서 두 작품이 비교가 되더군요. 제작비나 캐스팅, 그리고 영화의 장르나 스타일에 이르기까지. 과연 그 결과물은 어땠을까요?

다크 유니버스로고 없이 시작한 이 영화는 초반부터 쫄깃한 탈출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초반부터 보는 사람의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의도로 보이는데, 이 의도는 굉장히 좋은 수로 보여지네요. 초반부터 영화에 대한 몰입도를 끌어올린 이 영화는, 원작이 가지고 있던 고전적인 딜레마가 아니라, 가스라이팅이나, 데이트 폭력같은 현대 사회의 문제들을 투영하면서 전개가 됩니다. 그렇기에, 굉장히 현대적으로 느껴지고 트렌디하게 다가오는 부분들이 많았고요. 거기에 보이지 않는 존재를 계속해서 시점 숏으로 암시하는 촬영을 통해, 영화 전체적으로 긴장감이 넘치는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물론 그것이 답답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래도 영화에 몰입하는데 있어서 크게 지장을 주는 부분은 아니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존재와 맞서는 여주인공의 사투와 심리 묘사가 주를 이룬 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할로우맨>>과 같은 SF라기 보다는 <<도어락>>이나 <<미씽>>같은 사회고발 스릴러로 보이는 부분이 많습니다. <<미이라>>와는 달리, 저예산으로 제작된 영화인 만큼, 특수효과의 사용에 있어 제약이 있기에, 보이지 않는 존재를 묘사하는 방식에 있어, 음향효과나 보이지 않는 존재를 인지하는 배우들의 연기 같은 요소에 의존하고 있는데, 보면서 애썼다라는 느낌도 많이 받았고, 실제로 장면 하나하나의 완성도와 짜임새 역시, 상당히 인상깊더군요. 트렌디한 이야기에 수준 높은 연출의 결합은 상당히 수준 높은 결과물을 낳았네요.

이 영화는 블룸하우스보단 감독으로 참여한 리 워넬의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중반부의 경우는 <<컨저링>>이나 <<인시디어스>>를 비롯한 하우스호러가 떠오르고, 후반부에 펼쳐지는 액션/서스펜스 시퀀스와 변곡점은 <<업그레이드>>와 연상되더군요. 투명인간이 공격하는 장면이나 그 존재를 암시하는 촬영은, 리 워넬과 같이 작업한 적이 많았던 제임스 완의 영화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특징들입니다. 거기에 막판 엔딩 역시, 통상적인 엔딩과는 다른 엔딩을 선택한 것은 어찌보면 블룸하우스 보다는 리 워넬 쪽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죠. 제임스 완, 조던 필, 데미언 셰젤을 발견하고, 샤말란과 스파이크 리의 커리어를 부활시키고, 거기에 리 워넬까지. 컨저링 유니버스의 대항마로 변모한 블룸하우스의 다크 유니버스의 차기작이 더욱 기대가 됩니다.ㅎㅎ

★★★.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만족 스러웠네요. 코로나로 인해 신규개봉작들이 줄줄이 연기됬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현 상황에서 4주 연속 1위에, 50만 관객을 돌파한 것은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완성도의 결과라고도 여겨집니다. 쿠키영상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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