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길이네 곱창집> 16부작을 60분 드라마로 보여주는 느낌
용길이네 곱창집
★★☆
일단 포스터에 이정은 출연작이란 글을 커다랗게 왜 붙였는지가 이해가는 영화였다. (그냥 이정은도 아니고 기생충... ㅎ;;)
어쩌면 이정은 배우 덕에 개봉하는 느낌마져 들게한다.
오래전 일본 영화 <피와 뼈>라는 영화를 꽤 괜찮게 봤었는데 그 작가로 일본에선 나름 입지있는 작가인 그가 입봉하고 만든 영화다.
하지만 늘 글만 쓰다 연출을 하게 된 신입 감독의 오류를 대놓고 보여준다고하면 딱 맞는 표현이겠다.
물론 감독이 무엇을 말하고 싶어하는 큰 의도는 잘 알겠다.
재일교포인 감독의 어린시절을 자화상 삼아 녹녹치 않은 재일교포들의 애환을 녹여내려고 왁자지껄 그들끼리 살아가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던건 이해가 간다.
하지만 영화가 끝나고 개인적으로 느껴지는 영화의 큰 느낌은...
어느 채널에서 해주는 60분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었다.
마치 16부작 드라마를 두시간에 꾸역꾸역 넣은 느낌이랄까?
그래서 나름 막장(?) 스토리 속 주인공들의 얽힌 이야기들이 감정은 없고 이야기만 난무하는 느낌이었다.
그나마 앤딩에 김상호가 일본에서 힘들게 살개 된 이야기를 할때 살짝 짠하긴했지만 전체적으로 너무 급해 보이는 전개였다.
감독이 그렇게 하고픈 이야기가 김상호의 그 이야기였다면 조금이라도 많이 담아내려고 노력하기보다 그 메인 주제를 살리기 위해 이야기를 좀 쳐냈어야 하지 않았나 한다.
문득 시간표를 보다가 첫주 지나고 상영하는곳이 갑자기 없어지길래 수요일 부랴부랴 보러 갔었는데 그 발걸음을 아쉽게하는 영화였다.
P.S. 그리고 김상호가 외팔이로 나오는데.. 일본군 강제 징용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 넣은 설정이지만 기브스를 한듯 앞에 떡하니 보이는 팔 분장은 영화 전체를 이야기해주는 허술함이 아닌가 할 정도였다.
그리고 곱창집을 붙인게 무안할 정도로 곱창씬(?)이 없는것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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