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워터스' 리뷰
거대기업과 개인이 맞서 싸우는 일은 요즘도 뉴스에 오르내릴만큼 힘든 일입니다. 그런데 이런 어려운 일을 20여 년 전에 해내며 세계 최대 화학회사인 듀폰에 소송을 걸고 현재도 싸우고 있는 변호사 '롭 빌럿'의 이야기가 있다고하여 찾아보았습니다. 평소에 환경문제에 관련한 기사도 자주 찾아 읽고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가는 영화였습니다.
영화는 1998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의 농장주가 190마리 소의 떼죽음을 겪고 변호사를 찾아와 소송을 의뢰하는 것부터 시간 순으로 롭 빌럿을 따라가며 잔잔하게 진행됩니다. 다소 잔잔하고 아직도 끝나지 않은 사건이기 때문에 미결 사건을 다루는 다큐멘터리 느낌을 주지만 그만큼 이 사건이 시사하는 환경문제에 대해 집중해서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롭 빌럿은 독성 폐기물질을 유출한 후 사건을 은폐하려는 듀폰 사와 외로이 맞서 싸우며 일에 매달리느라 가정을 등한시하고 현실적으로 부인과 부딪히기도 하며, 중후반부터는 공포감에 온몸을 떠는 모습을 보이며 안타깝게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해가 갈수록 거액의 보상금 배상 판결을 이끌어냈다는 사실이 대단하고 다행스럽게 여겨졌습니다.
우리가 편리하다는 이유로 의식없이 사용하는 것들이 동물들을 죽이고 인류를 중독시키는 것을 보면서 앞으로는 일상의 사회문제들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념의 변호사 역을 맡은 마크 러팔로의 연기가 실감날 정도로 좋았고 실제 로케이션 촬영을 통해 몰입감을 높인 점도 맘에 든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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