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7 IMAX] 짧은 시사회 후기
빨간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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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용산에서 진행된 영화 '1917' IMAX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 그 중에서도 가장 참혹했던 파스샹달 전투를 배경으로 1600명의 아군을 살리기 위한 두 전령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었는데 2시간이라는 런닝타임이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갈만큼 엄청나게 몰입감이 넘치더군요.
사실 전체적인 플롯은 비교적 단순합니다. 두 전령이 목숨을 걸고 에린무어 장군의 명령서를 전달한다는 내용인지라 자칫 스토리적인 재미가 좀 떨어져보일 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사실감 넘치는 배경들(엄청난 스케일과 디테일의 참호, 건물과 지형)과 CFC(Continuous Follow Camera)라고 불리우는 카메라 워크로 캐릭터들을 끊임없이 쫓아 관객들로 하여금 지옥이나 다름없었던 노맨스 랜드에 직접 들어가 있는 듯한 착시가 들게 할정도로 몰입감을 높여서 스토리의 부족한 점들을 모두 상쇄시키더군요.
여기에 IMAX 스크린이 주는 압도적인 화면과 전쟁영화에서 극대화 되는 사운드의 강렬함까지 더해져서 개인적으로는 정말 재미나게 잘봤습니다.
다만 우리나라 관객들이 이 작품을 100% 이상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유럽문화권이 아니라서 겪을 수 밖에 없는 1차세계대전에 대한 사전지식, 특히 파스샹달 전투에 대한 사전 공부를 조금하시고 관람하신다면 훨씬 더 몰입해서 관람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했네요.
개인적으로는 올해 관람한 작품들 중에서 가장 좋았습니다! 1917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