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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강추 [메기] 리뷰 (전체 스포)

ticket.png.jpg

 

오늘 메기를 보고 엄청 감탄해서, 집 도착하자마자 헐레벌떡 써봤습니다.

(영수다에 올렸었는데, 댓글이 있어서 삭제를 못하더라구요 ㅜㅜ 이쪽에 옮기고 싶어서 여기에 다시 올립니다. 죄송합니다.)

https://extmovie.com/movietalk/53962374

 

메기의 스토리는 크게 세 부분으로 이루어집니다.

1) 직원을 의심하는 씬

2) 남자친구가 반지를 잃어버리고 되찾는 씬

3) 주인공이 남자친구를 의심하는 씬

 

1번에서 왜 일부가 의심스러워도 전체를 믿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우선 엑스레이씬. 엑스레이를 찍어서 뼈밖에 없는 모습을 보고 주인공은 스스로의 골반일 것이라 의심하고 엑스레이를 가져갑니다.

하지만, 남녀라면 누구든지 비슷하고 실제로 본인이 아님에도 각자 직원들은 "모든 사람이 엑스레이실에서 섹스를 했기 때문에" 본인일거라 걱정합니다.

이는 이 영화의 이야기는 누구나에게 적용되어 자기가 죄가 없다 하더라도, 한적은 있기 때문에 의심을 받을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그러고 나서 직원들은 모두 출근을 하지 않고, 아프다고 꾀병을 부립니다.

주인공은 직원들을 믿어야한다는 입장이지만, 의사는 모두 의심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주인공과 의사는 두명만 표본으로 뽑아서 진실인지 거짓인지 확인을 하는 식으로, 둘 중 누가 맞는지를 가립니다.

(이때 의사는 "내가 진실을 주장해봤자 주변 사람들이 믿는 대로 진실이 결정되기 때문에 진실 자체는 타인에 의해 결정된다"는 논조를 펼칩니다.)

만약 거짓이면 의심이 커지는 것이고, (구덩이를 더 파고 들어가는 것이고) 진실이면 모두다 믿기로 약속합니다.

근데 표본대상은 우연의 일치로 진짜 아팠던 사람이었고, 진실이라고 믿기로 합니다.

 

이때 중요한점. 표본의 두명 다 확인하지 않습니다. 하나만 진실로 밝혀지니까 그냥 case closed 여주인공의 승리.

이는 3번에서 주인공의 결정으로 이어집니다.

 

2번에서 남자친구는 맥락상 동료가 반지를 훔쳐갔다 생각하고 동료의 지갑을 훔칩니다.

하지만 진실은 동료가 훔친 것이 아니었습니다. (위의 사례기준으로, 확인결과 꾀병이었던 것입니다.)

동료는 돈을 돌려받기 위해 (정황상 남자가 지갑을 훔쳤다는 것을 알게되어) 자신의 발찌를 내줍니다.

 

남자친구는 의심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동료가 발에 반지를 숨기고 있다)을 관철시키지만,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동료의 반지는 발가락반지였던 것이죠. 진실이 아닌데 돈을 포함한 지갑을 훔쳐버렸고 (돈만 돌려주었고), 형이란 이유로 남자친구는 용서받습니다.

동료의 상처는 누가 치유해주죠? 엉뚱한 사람이 치유해주지 정작 남자친구가 해결해주지 않습니다.

 

(여자친구와 같은 행동을 했지만 의사는 꾀병이 아니라 진짜 아팠고, 동료의 반지는 자신의 것을 훔친게 아닌 것입니다.)

 

 

1번과 2번내용을 결합하여 3번 이야기. 주인공은 남자친구가 자신을 때리려고 했고, 또 죽이려고 했다는 망상에 빠집니다.

주인공은 1번을 경험했기 때문에 작은 일로도 전체를 믿어버리게 됩니다. (직원 하나가 진짜 아팠으니 모든 직원은 아플것이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반지 사건을 통해 의심을 진실이라고 믿었다가 반대되는 결과가 나왔었기 때문에 틀릴 수도 있으니 정신을 차려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상황에서 이야기의 화자였던 메기가 등장해서, 왜 씽크홀이 생겼는지 알려줍니다.

 

 

메기의 해결 방법은 아예 화끈하게 구덩이를 파버리는 것입니다.

의심의 구덩이를 더 파지 않고 빨리 도망나와야하는데, 의심의 대상이 해명할 수 없도록 아예 죽여버리는 것입니다.

전국 곳곳에서 씽크홀이 생겨나는 것은, 우리 나라에서 의심의 대상을 아주 몰아세우고 죽여버리는 일이 파다하기 때문이기 때문입니다.

 

주인공 여자의 행동? 한가지 사례만 보고 전체를 매도해버리는 일을 했습니다. (일부가 꾀병일 수 있지만, 모두다 아파서 우연의 일치로 어쩔 수 없이 직원들이 출근을 못했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메기가 화끈하게 구덩이를 파 남자친구를 빠뜨리는 엔딩인 것입니다. 남자친구는 올라올 수 없고 살려달라고 멀리서 메아리칠 뿐인거죠.

 

 

 

의심의 구덩이를 깊게 파지 말고 빨리 도망나와야하는데, 한번 구덩이에 빠지면 더 깊게 파는 일에 몰두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KK8phRnJ_Dc

 

설리가 GV에 등장한 것은, 설리의 이야기니까 등장했다고 생각해요. 고인의 생각을 함부로 추측할 수 없지만, 이 해석대로라면 엄청 공감갔을 것 같아요.

그래서 너무 슬펐습니다. 

 

 

 

 

이 영화는 하나의 큰 서사가 없이, 세개의 단편영화가 연결되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 감독이 서사의 대들보를 완벽하게 세운다면, 엄청난 감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래서, 이 영화가 너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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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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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 작성자 2020.02.14. 17:35
st95911
ㅋㅋㅋ 어떻게 생각하세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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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ABANDAPART 2020.03.14. 19:19
설리.. 슬프네요..
의심과 믿음에 관한 영화..
구교환X이옥섭 감독님 조합은... 뭐 두말할 필요 없다 생각합니다 ㅠㅠ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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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ABANDAPART 2020.03.14. 19:20
근데 한국영상자료원에서 티켓을끊어서 보기도 하는군요.. !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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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 작성자 2020.03.23. 23:12
ABANDAPART
https://www.koreafilm.or.kr/cinematheque/schedule 지금은 코로나때문에 운영하고 있지 않지만, 상영관 2개에서 영화를 틀어주기도 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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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ANDAPART 2020.03.25. 15:27
영원
감사합니다..!!ㅠ코로나 잠잠해지면 꼭 가봐야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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