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맘에들어 작은 아씨들-19세기의 여인들

시대극이라는 장르가 사장된 현 할리우드에서 등장한 이 영화는 나름의 위험부담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세 번이나 영화화 되었던 소설을 다시 새로 영화화 했고, 소설 특성상 여성들의 일상을 탐구하는 내용이라, 이야기 그 자체의 밀도가 다른 시대극에 비하면 낮다는 부분도 있겠네요. 거기다가 시대극이라는 장르 자체에 대한 사람들의 선입견 내지는 거부감도 말할 수 있고요. 당장 한국만 하더라도 이제는 시대극이라는 장르가 썩 좋은 흥행을 기록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이 영화는 결과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상당히 밀도 높은 이야기에, 시대극이라는 장르에 대한 선입견을 효과적으로 깨부순 완성도 높은 영화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아마, 여태까지 나온 "작은 아씨들" 미디어믹스 중에서 가장 압도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영화의 완성도나 몰입감이 여타 시대극에 비해 높다고 할 수 있는 것은, 플롯의 구성에서부터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94년도에 나왔던 작품과는 달리, 소설의 중반부부터 시작해서, 수시로 7년전의 과거와 현재를 오고가는 방식으로 엮여져 있습니다. 그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소재와 이야기가 짜임새가 높아서, 인물에 대한 설명과 성격이 더욱 입체적으로 다가오고, 감정적인 영역들을 더욱 세밀하게 건드리더군요. 수시로 과거와 현재를 오고가지만, 그런 교차편집이 난잡하지도 않아서, 서사가 굉장히 일관되고 전달력도 높았고요. 거기에 후반부 전개는 왜 이 영화가 지금 이시기에 나와야 했는지를 아주 명확하고, 위트 넘치게 설명하더군요.

마냥 고상하지 않고, 위트 넘치는 이 시대극은 보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즐거움을 줍니다. 과거를 묘사하는 화사한 색감과 현재를 묘사하는 차가운 색감 사이에 대비가 인상적이기도 하고, 인물이 등장하는 방식 역시, 이전의 시대극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방식으로 다루고 있더군요. 그렇기에 각 인물의 성격이 계속 각인이 되어, 그들을 통해서 전개되는 이야기에 대해 쉽게 납득하며, 계속 보게 되더군요. 거기에, 결과적으로 특별한 악인이 존재하지 않고, 인물들이 기계적으로 버려지는 것도 없어서,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사랑스럽게 따뜻하게 다가왔습니다. 각 인물들의 의상이나, 음악 역시 힙하면서도, 대중적인 매력을 갖추고 있더군요.

그렇게 매력적이고, 따뜻하게 인물을 구축한 영화에서 배우들의 연기는 영화의 생기를 더욱 불어넣습니다. 영화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시얼샤 로넌은 털털하면서 솔직한 매력을 보여주며, 첫째 메그로 분한 엠마 왓슨 역시, 맏언니로서의 모습과 잘 어울리더군요. 막내 에이미로 분한 플로렌스 퓨가 특히 인상적이었는데, 13살의 소녀 연기와 20살의 숙녀 연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모습을 보이더군요. 거기에 티모시 샬라메가 분한 로리는 극의 긴장감을 더했고, 분량은 적지만, 그 적은 분량 가운데서도 무게감을 가진 로라 던과 메릴 스트립은 영화의 다층적인 매력을 더했습니다. 비단 이런 유명 배우들이 맡은 인물들 뿐만 아니라, 영화에서 묘사된 모든 캐릭터에게 입체감을 부여해서, 더욱 사랑스러우면서, 인간적인 휴먼드라마로 재탄생 한 것 같네요.

★★★☆. 이렇게나 따뜻하면서 동심을 자극하고, 그러면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더욱 강력히 전달한 작품이었습니다. 특히나 마지막 장면은 꽤 오래 기억이 될 것 같습니다. 쿠키영상은 없습니다.^*^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cmd_comment_do 삭제하시겠습니까?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46290 맘에들어
image
달콤한선우 11시간 전21:35
46289 맘에들어
image
제잌독 11시간 전21:31
46288 미묘하네
image
판자 15시간 전17:30
46287 맘에들어
image
쇼쇼 15시간 전17:22
46286 돈아까워
image
판자 16시간 전16:12
46285 그럭저럭
image
판자 16시간 전16:05
46284 완전강추
image
BillEvans 22시간 전10:26
46283 완전강추
image
래담벼락 1일 전01:11
46282 완전강추
image
BillEvans 1일 전22:50
46281 맘에들어
image
제잌독 1일 전21:33
46280 완전강추
image
BillEvans 1일 전12:33
46279 맘에들어
image
jw3726 2일 전02:30
46278 맘에들어
image
래담벼락 2일 전23:52
46277 완전강추
image
BillEvans 2일 전23:20
46276 완전강추
image
박군93 2일 전23:12
46275 미묘하네
image
박군93 2일 전23:07
46274 맘에들어
image
박군93 2일 전23:02
46273 맘에들어
image
영원 2일 전22:32
46272 맘에들어
image
짱제니 2일 전21:44
46271 완전강추
image
BillEvans 2일 전10:57
46270 완전강추
image
BillEvans 2일 전10:15
46269 그럭저럭
image
BillEvans 3일 전20:58
46268 맘에들어
image
BillEvans 3일 전20:35
46267 그럭저럭
image
리얼리스트 3일 전19:48
46266 미묘하네
image
온새미로 3일 전17:48
46265 맘에들어
image
인생은아름다워 3일 전13:52
46264 돈아까워
image
의견 3일 전12:00
46263 완전강추
image
BillEvans 3일 전09:55
46262 미묘하네
image
BillEvans 4일 전02:12
46261 미묘하네
image
제잌독 4일 전00:54
46260 미묘하네
image
아사빛 4일 전23:22
46259 그럭저럭
image
파트라슈1 4일 전21:18
46258 완전강추
image
BillEvans 4일 전20:19
46257 맘에들어
image
션님 4일 전19:59
46256 완전강추
image
BillEvans 4일 전18:36